나눔과 섬김의 삶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01/30 [12:34]

나의 아들이 싱가포르에 살면서 늦게 소명을 받아 신학을 마치고 시드니로 돌아와 이스트우드에 교회를 개척하면서 교회 명칭에 대하여 상의를 하기에 ‘나눔과 섬김 교회’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니 그렇게 결정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늘의 복(복음)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사람들을 섬긴 삶을 본받아서 그 명칭에 따라 사역할 것을 당부했다. 

물론 그 명칭이 부르기에 껄그럽고 산뜻하지는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뜻이 너무나 귀한 것이어서 그렇게 정한 것이다.

지금 미국의 월스트리트에서 실업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시작된 시위가 뉴욕, LA를 비롯하여 여러 도시로 확산되어 가고, 이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그 시위가 확산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월가를 비난하여 시작된 그 시위가 미국 전체의 1%인 부자들이 미국을 좌지우지하며 독식하는 부를 99%인 시민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1%가 누리고 있는 부는 99%의 노력에 의한 것이며, 이를 99%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월가에 부를 누리고 있는 부자들은 이 시위대에 대해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이를 구경하기 위해 건물 테라스에 와인을 들고 나와 마시면서 바라보는 장면이 한 네티즌에 의해 공개되어 시위대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격분하고 있다.

이러한 격차의 갈등을 누가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지금 세계는 극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님은 마지막 시대의 증상은 가난이 만연할 것이라고 하셨다. 가뭄, 기근, 지진, 질병, 자연의 재해 등 모두 가난과 관계되어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크리스찬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초대교회 성도들을 본받아 나누어 주고 함께 살아가는 삶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은 주시는 분이라고 했다.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하나님의 성품을 ‘독생자를 주셨으니’로 묘사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묘사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나누어 줄 때에 하나님의 성품에 따르는 것임으로 거기에 진정한 크리스찬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이다.

사실 우리 자신이 어려운 환경 속에 살고 있기에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대하여 둔감하기 쉽다.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위 사람들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지 못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신다. “주라, 사랑하라, 섬기라” 주는 자, 사랑하는 자, 섬기는 자를 하나님은 눈여겨 보신다. 주는 삶은 봉사하는 삶이며, 봉사하는 삶은 남을 위해 사는 삶을 말한다. 주지 못하고 자신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을 하나님은 싫어하시고 쓰시지 않는다. 줄 줄 아는 사람, 사랑할 줄 아는 사람, 섬길 줄 아는 사람을 하나님은 크게 쓰시고 그런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을 섬기기 위해 이땅에 오신 주님, 이땅에 오셔서 모든 것을 주고 생명까지 주시고 땀 한 방울, 피 한 방울까지 모두 다 주고 가신 주님을 배우고 따르는 주님의 참된 제자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귀속물로 주려함이니라.(마태복음 20:28)〠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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