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문화선교 불모지에 ‘예꼬’를 심다

권순형/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01/30 [14:14]

문화선교의 꿈을 안고 호주 땅을 밟았던 최일모 팻머스 문화선교사가 4년이 넘는 사역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문화의 불모지 호주 땅에 어린이들을 위한 하나님의 문화를 세우기 위해 땀 흘리고 매진했던 시간이었다.

▲ 시드니에서 4년이 넘는 어린이 사역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한 최일모 문화 선교사     ©크리스찬리뷰


 
팻머스 문화선교회

팻머스 문화선교회는 ‘크리스찬 문화부흥’, ‘글로벌 N세대 부흥’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세 가지 비전으로 세워진 단체다.

팻머스(Patmos)는 요한이 예수님의 계시를 보고 성경을 책에 기록했던 밧모섬의 영문표기로, 요한의 밧모섬 사역처럼 팻머스도 오늘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깨달아 이 시대 최고의 미디어 디지털과 문화에 기록하여 교회를 섬기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팻머스의 3대 문화선교 영역은 ‘Creation’과 ‘Counter-Sanctification’ 그리고 ‘Mission’이다. ‘Creation’은 문화창조가 곧 문화선교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신 창조성을 가지고 이 땅에 하나님의 문화를 창조해나가는 것이다.

‘Counter-Sanctification’은 타락한 문화를 역 성화시키는 사역으로, 세상의 문화가 기독교 문화가 아니라는 이유로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하나님의 본성을 찾아내어 성화된 문화로 변혁시켜나가는 것이다. ‘Mission’은 크리스천에 의해 만들어진 하나님의 문화를 복음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으로, 21세기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디지털과 영상을 중심이 되고 있다.

팻머스의 구체적인 사역은 크게 여섯 가지 부문으로 실행되고 있다. 첫째, Kidz Ministries로 Yekko Club, Wow Q Kidz, Yekko Mission, 어린이성경학교 등의 사역이 있다. 둘째, Youth & Ministries로 T4J(Teens For Jesus) 사역을 하고, 셋째는 All Generation으로 크리스찬콘텐츠 보급(ccontents. com)과 설교 예화 영상을 개발한다. 넷째는 Camp Ministries로 디지털 시대를 위한 새로운 습관캠프인 Good Habit Camp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세미나 사역과 캠페인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사역으로는 고난 주간의 미디어 금식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은 바있다.

▲ 부활절연합성회 중 어린이 집회를 인도한 최일모 선교사     ©크리스찬리뷰


 어린이 문화불모지 호주

2007년 최일모 선교사가 팻머스문화선교회 본부로 부터 파송을 받아 시드니에 왔다. 어린이 문화불모지인 호주 땅에 문화의 씨앗을 뿌리기 위함이다. 당시 최일모 선교사는 이규현 목사(시드니새순장로교회), 오성광 목사(시드니중앙장로교회), 진기현 목사(주안장로교회), 류병재 목사(실로암장로교회), 남우택 목사(뉴질랜드 한우리교회) 등 다섯 명의 이사진을 구성하고 팻머스문화선교회 대양주본부를 조직하여 본격적인 사역의 첫발을 내딛었다.

최일모 선교사가 호주에서 중점을 두었던 사역은 ‘예꼬’(Yekko)와 교회사역이다. N세대를 위한 문화사역단체 예꼬(Yekko mission)를 시드니에서도 시작한 것이다. ‘예수님의 꼬마들’의 준말인 예꼬는 2000년 3월 뉴욕에서 어린이 전문방송 프로그램인 ‘Yekko Club’의 전속사역팀으로 창립되어 N세대와 그 다음 세대들에게 문화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주로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 형태의 노래와 춤이 어울어진 공연을 1년에 두 차례씩 실시해 왔다. 예꼬의 공연은 즉시로 시드니 한인교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매년 성장해 갔다.

교회 사역은 주일학교의 부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아이들의 기호와 트렌드 등으로 인해 주일학교 운영은 쉽지 않다. 열정이 있고 헌신된 교사들이 있더라도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교육 자료와 지침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다.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해 팻머스문화선교회 대양주본부에서 ‘주일학교 부흥을 위한 교사 세미나’를 열고 와우큐(한국어 교재), 다이나모큐(영어 교재) 등 팻머스의 여러 문화 컨텐츠들을 주일학교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사역자와 교사들을 모시고 팻머스의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던 최일모 선교사는 작은 교회를 중심으로 직접 찾아다니는 발품 선교를 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일 년 동안 시드니새생명교회(강승찬 목사)에서 직접 사역을 했다.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직접 해봐야 팻머스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직접 팻머스 콘텐츠를 가지고 사역을 해보니, 앞으로 교재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최일모 선교사가 직접 사역을 통해 느꼈던 난제들은 언어의 문제였다. 같은 주일학교 내에서도 한국어와 영어 사용자가 나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통제의 어려움도 따르고, 한국과는 다른 문화 소통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팻머스의 교제와 아이들을 알고 있는 사역자가 필요하고, 꼭 이중언어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역자가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최일모 선교사는 사역의 두 방향의 기로, 화려한 공연이냐 아니면 아이들이냐에 섰을 때 주저함이 없이 아이들을 택했다고 했다. 더 많은 투자와 비즈니스 마인드로 공연에 치중했다면 시드니의 예꼬는 더 화려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제한된 재정을 가지고 그는 아이들에게 투자했다. 더 쉽게 말하면 교회에 투자했다. 각 교회에서 주일학교 부흥을 위해 애를 쓸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사이 ‘예꼬’는 이제 시드니의 유명한 단체가 되었다. 한인 교회의 대표적인 어린이 사역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 선교사의 면면히 드러났다.

 
다시 한국으로, 또다른 하나님의 인도하심

 
▲ 사회를 보며 게임을 진행하는 최일모 선교사     ©크리스찬리뷰


최일모 선교사는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모든 땀과 힘을 쏟았던 시드니의 사역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 또다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이번에도 직접 사역이다. 본부에서 기획 업무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교회에 소속되어 전문사역자로서 팻머스의 문화선교를 확장할 계획이다. 호주에 머물면서 신학을 공부했던 그에게 더 없이 좋은 사역의 장이 될 것이다. 호주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최일모 선교사의 땀과 열정이 열매를 맺기를 소망한다.〠

 

글·사진|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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