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대로 살고 있습니까? (2)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07/31 [10:24]

우리 믿는 사람들에게 주기도문은 기도의 원문인 동시에 신앙생활의 원리를 가르치는 기도의 내용이다.

독일의 철학자요 무신론자였던 니체가 독일 기독교인들에게 실망감을 느끼고 독일 교인들에게 이런 짖궂은 말을 했다.

“여러분, 여러분이 구원 받았다는 증거를 내게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저는 그 증거를 보고 여러분이 믿는 하나님을 믿겠소”

이 말이 무슨 말이겠는가? 우리가 예수를 믿고 구원 받았다면 구원 받은 자로서 구원에 합당한 삶의 증거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이 질문은 오늘을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에게 던져 보아야 할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빛에 대하여 예수님은 이렇게 설명하신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6)

여기에서 빛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착한 행실이며, 우리의 그 착한 행실을 보고 사람들이 우리의 기도의 대상이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영광을 올려,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는다는 말이다.

<위대한 사상가 파스칼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 아버지를 하나님으로 대접하고 있는지를 늘 나의 삶을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내 소문을 듣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갈 1`:24)라고 하는 사도바울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소원해 본다.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한 기도의 대목에서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는 매우 중요한 부분임으로, 예수님께서 그 내용을 제자들에게 한 번 더 강해하셨다.

이처럼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자세히 강해하신 이유는 그 부분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 6:14,15).

그런데 예배 중에 또는 예배가 끝날 때 교회에서 흔히 부르고 있는 주기도송(635장) 가사에는 우리 주님이 그렇게도 중요시하셨던 말씀이 삭제되어 있다. 이것은 남의 죄는 용서하지 않고, 자기 죄만 용서해 달라고 하는 현대 교인들의 신앙상태를 그대로 들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님은 산상보훈에서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후에 예물을 드리라(마 5:24)라고 가르치셨다. 같은 맥락에서,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지 않고는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주기도문에 들어있다.

우리에게는 남의 죄를 용서하는 믿음생활이 중요하다. 용서없이 내 죄가 용서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기도문을 드리는 성도들이여! 주위의 사람들을 보는 순간, 천국에 같이 가서 영원히 함께 살아갈 사람으로 보이는가? 그렇지 않다면 누구의 잘못인가? 본인의 잘못인가?

용서는 천국에 들어가는 절대적인 조건이 된다. 하나님의 용서를 받지 않고 천국에 갈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천국은 텅텅 비어 있을 것이다.”(독일격언)〠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