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국제사업현장 선교대회

글|김석원,사진|이관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07/31 [10:41]
‘Raise Up’전문인 선교를 향한 비전
1st International Marketplace Mission Conference

 
▲ 오마(OMMA) 선교대회에 참석한 강사들과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크리스찬리뷰    

OMMA(오마·대양주의료선교협회)가 두 번째 선교대회를 지난 7월 20일, 21일 양일간 ‘일어나라’라는 제목으로 동남아 등지에서 다양한 강사들을 초청, 선교동원집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 주집회에는 500여 석의 식사 쿠폰이 동이 날 정도로 많은이들이 참석했고, 특히 자마 이후로 뜸해진 영어권 청년집회 성격을 강화해, 한인 외에도 다양한 배경의 참석자들을 불러 모았다.

이번 행사에 대한 소개와 평가를 대양주의료선교협회 이사장 박승천 집사, 회장 김기섭 장로와 함께 본지 신학편집부장인 김석원 목사가 대담 형식으로 정리했다.<편집자 주>

▲ 오마(OMMA) 이사장 박승천 집사 ⓒ크리스찬리뷰    
 

김석원 : Raise Up 대회 강사는 하비스트교회 계열 지도자들과 동남아에서 온 기업인들이 주로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언제부터 기획되었고 어떤 강사들을 모셨습니까?

박승천 : 2011년 6월 24일, 25일 제1차 대양주의료선교대회를 하나님의 인도로 은혜롭게 치룬 이후부터, 대양주에 흩어져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및 타민족 그리스도인과 연합하여 찬양과 함께 젊은 세대들을 세워 비전을 나누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네트워크를 이루어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연합하기 위해 기획, 시작되었습니다.

김기섭 : 지난번 대회는 박승천 이사장의 개인적인 헌신이 컸습니다. 이번에는 존 리 목사를 중심으로 이택호, 권영택, 김동현 이사 등이 전진 배치되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했습니다. 강사는 시티 하비스트교회 배경의 존 리 목사님이 준비위원장으로 연결한 것으로 압니다. 이들 강사들은 원래 모시기 아주 비싼(?) 분들이지만, 자비량으로 와 주셨고, 지난번 선교여행으로 가까워진 캄보디아의 김우정 선교사는 이번 기회에 더 긴밀하게 협력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박승천 : 이사뿐 아니라 많은 청년 이사들의 헌신과 보이지 않는 기도와 동역, 자문회장단의 든든한 기도 후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대회 강사는 그동안 대양주의료선교협회 이사진과 각국 강사들과의 꾸준한 만남과 네트워크를 통해 12명의 강사들이 헌신해 주셨습니다.

김석원 : 주요 강의를 들어보니 이번 대회는 지난해 대회처럼 의료선교에 집중하기보다는 비지니스 전반에서의 선교동원에 초점을 맞춘 듯합니다. 특히 참석자 중에는 수니토 씨와 하나피 씨의 강의에서 도전을 받았다는 분이 많습니다. 이 분들의 주 메시지와 이것이 우리 호주 한인들에게 적용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라고 생각하십니까?

김기섭 : 인도네시아에서 큰 규모의 사업을 하면서도 사업장을 통한 전도의 모델을 제시하였고, 특히 이런 분들이 흔히 가질 수 있는 성공주의나 교만에 빠지기 않고 돈은 자신의 것이 아니며 돈 자체를 버는 것이 기독사업가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잘 강조해 주었습니다.

박승천 : 이번 집회는 의료인뿐만 아니라 대양주에 있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선교 도전을 함께 받고 사업현장 marketplace가 바로 선교현장이고 일터 현장이 선교지라는 의식을 공유하기 위하여 모든 분야에 포커스를 맞추려 기획했습니다.

수니또와 하나피 씨가 큰 도전이 된 이유는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성경대로 경영하는 순종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하나피 씨는 십일조를 지키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으며, 세금을 탈세하면서 나를 따르라는 말은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고, 수니또 역시 17년 만에 50만%의 성장을 이룬 것이 하나님의 역사라고 간증했습니다.

그는 신자는 ‘Righteously Rich’ 의로운 부로 성공을 해야 하며, 성공의 결과를 섬기는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하여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도전했습니다.

김석원 : 이번 대회에서 둘째 날 오후 세미나는 한산했지만, 저녁 집회는 리버사이드 고등학교 강당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은 분이 참여했습니다. 준비과정에서 주요 한인교회 영어권 그룹들의 참여도는 어떠했는지요? 행정 등의 준비과정에서 어려운 점이나 보람, 그리고 다음에 비슷한 행사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이었습니까?

박승천 : 양일간 영어로 진행했고 홍보가 부족했음에도 집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대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나누어서, 각 분야의 기독인 전문가들과의 교제가 풍성해졌습니다. 이번 대회는 따로 열매를 잉태한 것 같네요. 지난해와 이번 대회에 강사로 참가한 Dr Koonjin(싱가폴)이 은혜를 받아 기독사업가들과 각 분야의 전문인이 모여 오마와 같은 전문인 선교협회를(가칭 싱마)구성하기로 했고, 오마 이사진을 싱가폴로 초청할 계획을 비쳤습니다.

아쉬운 점은 홍보 부족으로 이런 자리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각 교회를 섬겨야 할 더 많은 젊은이들이 참석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금년 5월 뉴욕에서 개최된 미주 의료선교대회를 통해 미국, 한국, 호주의 대표들이 삼대륙 연합사역, 의료선교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공유, 단기선교팀 구성 및 삼대륙 임원단 미팅 정례화를 합의했고, 이를 통해 150여 협력선교단체의 정보 공유와 동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논의했습니다.

김기섭 : 이번 대회는 포괄성과 집회 동원에서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번 대회와는 달리, 의료인들에 대한 도전, 의료인들의 참여는 비교적 약했고, 엑스 세대 같은 젊은이들에 대해 집중한 만큼, 다른 세대가 공감할 자리가 좀 아쉬운 면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너무 급하게 준비한 점도 있고 해서, 좀 더 차분하고 길게 돌아보며 하면 잘 될 것 같습니다. 도리어 지난번 한국대회를 가보니 저희 쪽이 훨씬 내실이 있는 것 같아 큰 격려가 되었지요.
 
▲오마(OMMA) 회장 김기섭 장로  ⓒ크리스찬리뷰

 김석원 : 창립한지 얼마 안되어 벌써 두 번째 대규모 집회를 성공적으로 마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한인 의사들은 오마(OMMA)의 사역에 대해 잘 모르거나 참여가 부진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에 대한 오마의 대처 방안은 무엇입니까? 또 앞으로 오마가 계획하는 다음 사역은 무엇이며, 남은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김기섭 : 의료는 아픈 이들의 마음을 열고, 그리스도를 소개하는데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들은 많은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생활을 통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도구이기도 하구요. 한 달 전 호주에 있는 한국인 의사 모임에 나가보니 150여 명 회원에 식사모임에만 50명이 참석할 정도로 큰 규모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과거 저희같은 단체와 관계하면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지 거리를 두는 분도 있었구요. 이들과의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기독의사들의 보다 많은 참여와 헌신을 끌어냈으면 합니다.

박승천 : 말씀대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요. 의료인들의 바쁜 진료일정과 각 교회사역이 매우 바쁜 것이 사실입니다. 한편으로 의료선교는 비의료인과 의료인의 비율은 7대 3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대형병원의 직원 비율도 이래야 운영에 차질이 없지요. 의료는 총체적 선교에서 귀한 도구지만 비의료인이 없이는 원활한 운영이 어렵기도 하니까요. 또한 오마는 선교훈련학교와 멘토링 세미나를 통해, 각교회의 참여를 격려하고, 각 교회를 섬길 젊은 지도자 양성에 더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김석원 : 기독사업가들이 사업의 이익과 생산물로 선교를 돕는 모델에서, 사업 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도 선교에 나서는 모습(BAM Business as the mission)은 매우 도전적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독실업인들이 사업장에서 전도하고 재정적으로 선교에 지원하는 것만큼, 건강한 환경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사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존경과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오마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이에 대한 오마의 대처 방안은 무엇입니까?

박승천 : 실제로 신앙인으로서 기업이나 병원을 운영하며 모순에 처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개인 건강보험은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면 바보" 라고 생각하며 불법인줄 알면서도 서로 묵인하며 사용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전반적인 사회의 분위기가 그렇다면 그 현실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구요.

사업가와 사용자 위치에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건강하고 정직한 관행을 정착하기 위해 함께 원칙을 지키며 동참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확신합니다. 멘토링 세미나 등을 통해 젊은 지도자들이 세상에 황당한 사람들이 아닌, 세상을 당황시킬 만큼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기대합니다.

김기섭 : 그나마 오마가 이렇게 자리를 잡은 것은 이사진들의 기도와 재정적 헌신이 큰 몫을 차지합니다. 이번에 (헌금에 대한 세금면세자 자격) DGR 자격을 인정받으면서 보다 조직적인 사역을 위한 재정확충도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정부가 저희에게 원주민 의료선교에 참여하면, 연방 정부의 상당한 지원도 따를 것임을 비춘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어떤 선교가 필요한 지에 대한 보다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회와 자격을 잘 활용하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한인의료인들의 선교 훈련과 참여를 위해 좋은 도구가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김석원 : 감사합니다.〠
 
▲ 오마(OMMA) 선교대회 준비위원장으로 헌신한 Dr. John Lee 목사(왼쪽)와 선교대회의 다양한 장면들                       ⓒ크리스찬리뷰

 
글/김석원|크리스찬리뷰 신학편집부장

사진/이관희|크리스찬리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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