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선교 보고 및 군선교연합회 호주 지부 조직

‘군’은 새로운 가능성 심어주는 ‘황금어장’

글|김환기,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07/31 [11:18]
이스트우드 한 레스토랑에서 지난 7월 19일 오후, 한국 군선교회 팀(이정우 목사, 김상만 목사, 김택조 목사)과 함께 15여 명의 목회자들이 모임을 가졌다. 군선교회 팀은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호주를 방문했다. 캔버라 국방부 탐방 및 업무협의와 한국 군선교 종합 현황 보고 및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호주 지부를 설립하기 위함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변상균 목사(시교협 부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변종무 목사(시드니 호스피스 대표)는 군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으며, 곧 이어 ‘군 선교 사역 및 현황 보고’가 있었다. 

▲ 한국 군선교회팀과 시교협 회원 목회자들이 군선교 발전을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  © 크리스찬리뷰

군선교 사역 보고

군종 학교장 이정우 목사는 청년들이 떠나는 한국교회의 현실 속에서 군은 새로운 가능성을 심어 주는 황금어장임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입대하는 병사들 중 약 60% 정도가 교회를 찾는다. 그 중 20-30% 정도는 원래 교회를 잘 다니던 사람이고, 나머지 70%는 실족했거나, 교회를 한 번도 다니지 않은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두 개의 영상을 보여 주었다. 첫 번째 영상은 군선교 역사에 관한 것이었다. 한국 군선교는 1948년부터 시작되었다. 1950년 미국 33사단 10공병대 무명의 카투사 병사가 이승만 대통령께 탄원서를 상신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51년 군종 군목 제도가 창설되었다. 1969년에는 육군 1군단 사령관이었던 한신 장군에 의해서 시작된 1인 1 종교 갖기 운동이 있었다. 1972년에는 4월 25일 초교파 범교회적으로 ‘군선교연합회’를 설립하여 조직적으로 군선교에 나서게 된다.

두 번째 영상은 ‘연무대 군인교회’의 낙후됨과 시설의 턱없는 부족함에 대한 CTS 방송 뉴스를 소개했다. 연무대 교회를 담임했었던 이정우 목사는 타 종교에 비하여 교회 시설이 너무 낙후됨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논산 훈련소는 치열한 영적 전쟁이 있는 곳이라고 말하며, 법당이나 성당은 현대 시설로 개조했으나 교회는 옛날 건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주일 약 1만 5000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으나, 건물은 턱없이 비좁아 5부 예배를 드리고 있다. 더구나 비가 오면 새는 곳도 많이 있고, 건물이 낡아 위험하기까지 하다. 영적 전쟁터인 연무대에 새로운 교회가 절실히 필요함을 호소했다.   

▲군종학교장 이정우 목사(육군 대령)  ⓒ크리스찬리뷰
 

군선교 현황 보고 

군선교 정책 전문위원인 김상만 목사는 책자를 중심으로 군선교 현황에 대하여 설명했다. 현재 군선교 연합회는 한국 군선교회의 11개 교단이 참여하고 있다. 군선교 연합회는 군의 효율적인 연합 선교를 위하여 설립 하였다. 2011년도 군선교의 현황은 아래와 같다.

  △군인 신자 현황 : 총 335,269명

   ·육군 306,039 ·해군 17,341 ·공군 11,889

   ·실제 기독교 신자수는 약 35 만 명 이상으로 추정

  △군종 목사(장교) 현황 : 총 261명

   ·육군 184  ·해군 31 ·공군 46

  △1004 군인교회 현황 : 총 1004동

·육군 849 ·해군 35·공군 85·국직 35

 
군선교 연합회 호주 지부 초대회장 황기덕 목사 선임 

마지막으로 군선교 연합회 호주 지부 설립에 대하여 논의했다. 군선교 연합회는 시드니교역자협의회 분과 위원회로 활동하기보다는, 독립된 조직체로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했다. 군선교의 특성상 관심있는 분들이 함께 모여 흔들림 없이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회장에 황기덕 목사(동산교회)가 만장 일치로 선임되었고, 나머지 임원들은 회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앞으로 군선교 연합회와 시교협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상호 협력하며 활동하기로 했다. 조직이 구체화되면 이사장인 곽선희 목사를 초청하여 군선교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 이정우 목사가 군선교 팀을 소개하고 있다.   ⓒ크리스찬리뷰    

 ■군종 학교장 이정우 목사(대령) 인터뷰

- 예복에 대하여? 

“군에는 3가지 복장이 있다. 근무복, 예복, 정복이다. 내가 입고 있는 것은 예복인데, 다른 것은 몰라도 왼쪽 가슴에 부착된 공수 마크를 설명하고 싶다. 지상 800m 지점에서 낙하를 하면 공수 마크를 단다. 18번 이상이면 마크 위에 별이 부착된다. 나는 22번의 점프를 했다. 점프를 할 때마다 찬송가 40장을 부른다. 삶과 죽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것 같다.”

- 캔버라에서 무엇을 하였나? 

  “한국군 참전 기념관도 보고, 목적은 군종학교장이기 때문에 호주의 교과 과정, 군종 병과 시스템 등을 연구 탐방하기 위해서 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이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만 호주 군에는 peace keeping에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진중세례식이란 무엇인가?

  “진중이란 군대 안이란 뜻이다. 군에 들어와 고난이란 통로를 통하여 다시 믿음을 회복하고,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 또 잘못된 인터넷의 정보 등으로 교회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바로 교정할 수 있는 중요한 곳이다. 지난번 9천14명이 세례를 받았다. 내게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이 중에서 참신자가 ‘얼마나 나올 것인가’가 중요하다.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 호주 지회를 조직하면 어떤 특권이 있나?

“군선교연합회는 국내 16개 지회와 해외 8개 지회를 가지고 있다. 호주에서 군 선교를 한다는 것은 물리적인 특권보다는 영적인 특권이다. 한국 청년의 심장부가 군이다. 청년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특권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세례를 주기 위해 일 년에 한 차례씩 한국을 방문한다. 호주에서도 기회를 만들어 참석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Chaplain의 숫자가 어떻게 결정되나?

“전체 261명 가운데 개신교 56%, 천주교 20%, 불교 25%, 원불교는 조금 편법으로 2명의 군종 법사를 파송하였다. 군종 장교가 한 명 있기 위해서는 1천500명 정도의 신자가 있어야 하나, 실질적으로 원불교는 그만한 숫자가 되지 않는다.”

- 군대 내에서 자살을 막을 방법은 없는가?

“일 년에 100명 정도의 자살자가 있다.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정서적인 장애가 있으면 신앙생활이 큰 의미가 없다. 군에서 죽는 친구들은 대부분 군에 들어오기 전에도 정서적인 문제가 있던 사람들이다.

아무리 세례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막을 길이 없다. 최후의 장치는 비전 캠프가 3박 4일간 있다. 이것은 치유 캠프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나만 문제가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은 비슷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치유받는다. 이것이 바로 ‘그룹의 역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캠프로 인해 90% 정도 자살 방지를 한다.”

- 제대 후 사후관리는?

“첫째, 군선교 연합회에서는 세례 명단과 함께 출신지역의 교회로 연결시켜 준다. 둘째, 군 교회 가까운 병사들은 군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셋째,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목회자가 있으면 직접 전화를 하여 연결시켜 주기도 한다. 그렇지 못하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밖에 없다.”〠 

 
글/김환기|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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