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 위에 서서 화합하는 시교협

2013년도 시교협 회장(28대) 장경순 목사

권순형/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11/26 [10:19]
▲진리와 화합을 위해 한 해 동안 헌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28대 시교협 회장 장경순 목사 ⓒ크리스찬리뷰

지난 11월 19일 제28차 시드니한인교회 교역자협의회(이하 시교협) 정기총회에서 장경순 목사(시드니산돌교회)가 제2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는 일 주일 앞서 11월 12일에 열린 임시 총회에서 장경순 목사가 투표를 통해 부회장으로 선출됐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부회장이 차기 회장을 맡도록 되어 있는 회칙에 따른 것이다. 즉 장경순 목사는 부회장 1주일만에 회장이 됐다.

다음은 신임 회장 장경순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신임 회장으로서의 소감을 말해 달라.

“먼저 부족하고 결점이 많은 사람을 회장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겸손하게 받들고, 또 저를 뽑아주신 회원 목회자들께 감사를 드린다. 충성으로 섬기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

- 이미 시교협 임원으로 활동을 하지 않았나?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여전히 두렵고 떨리기는 마찬가지다. 한 해 동안 내가 무엇을 이루기보다는 회원 목회자들과 교회들의 뜻을 잘 살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회장의 직무를 감당하겠다.”

- 한인 교회의 위상에 대한 생각은?

“한인 교회는 더 이상 소수의 교회가 아니다. 이제는 3백 이상의 교회가 서 있고 특히 한인 사회에서 교회의 위치는 역사이고 중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 시교협의 활동과 사역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본다.”

- 시교협을 이끌어갈 중심 과제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표현하면 ‘진리와 화합’이다. 다시 말하면 첫째 시교협에 속한 모든 교회들이 진리 위에 든든히 서 가도록 힘 쓸 것이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이단과 사설이 판을 치고 있는데 교회마저 흔들려고 한다. 시교협은 한인 교회의 방패막이가 되어서 이단 문제에 철저히 접근해서 오직 진리 위에 서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둘째는 화합인데 특별히 목사들 간의 화합이다. 시교협 내부적으로 결속할 수 있는 것은 성령의 매는 줄로 하나되는 것인데 우리끼리 갈등하고 반목해서는 안된다. 이를 위해 회장이 먼저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서 섬기고 겸손하게 회원 목회자들의 뜻을 살필 것이다. 시교협 사역은 화합이 없이는 어렵기 때문이다.”

- 시교협 조직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가?

“이제 막 회장이 되어서 많은 생각을 하지는 못했지만 우선 분과위원회가 활발하게 사역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 시교협에는 회칙이 정한 분과위원회만 해도 예배기도분과, 목회신학분과, 사회교육분과, 문화체육분과, 여성 및 노인분과, 상담 및 평신도분과, 선교분과, 이단대책분과, 예결산분과 등이 있다. 회장단이나 임원만 움직이는 시교협이 아니라, 모든 회원 목회자들이 각 분과위원회에 참여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연구한다면 알찬 시교협이 되지 않겠나 생각해 보았다.”
 
▲정기총회에서 함께 일할 임원들을 인선하고 소개하는 장경순 목사(뒷쪽) ⓒ크리스찬리뷰

- 호주 전역 한인교회 협의체 대한 생각은?

“지난 회기 동안에 호주한인교회협의회가 만들어졌는데, 그 목적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무분별한 목사 안수 문제와 이단 대책에 대한 문제인데, 호주 내에 있는 한인 교회들이 건강하게 서 가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는 계속해서 중점을 두어야 할 사안이다.

이제는 이단이 교묘하게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있어서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이같은 협의체에서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고 신학적 토대도 마련한다면 전체 한인 교회에 도움이 될 것이다.”

- 시교협이 정치적으로 변질됐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적으로 정치적으로 변질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시교협의 역사가 28년이나 됐다. 28년 동안 지금의 모습으로 시교협이 자리를 지켜왔다. 이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여러가지 풍상이 있을 수 있지만 시교협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 회원 목회자들이 훌륭하고 그 교회들이 건강하게 서 있는데, 정치적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회원 교회 모두를 비난하는 것과 같다. 회장으로 있는한 적극적으로 변호할 것이다.”

- 교역자협의회보다는 교회협의회가 되어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그 말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섣불리 시작할 수는 없다. 28년의 전통이나 역사를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회원 목회자들의 충분한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여태껏 그분들이 한인 교회의 역사를 지켜오지 않았나! 교회협의회가 필요하다면 공청회도 여러 차례 거쳐야 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나눈 뒤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규모는 시교협으로서도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본다. 회원 목회자들을 믿기 때문이다.”

- 끝으로 한 마디를 한다면?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격려해주길 바란다. 훈계도 질책도 달게 받겠다. 그리고 진리 위에 서고 화합하는 시교협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섬기는 종이 되겠다. 무익한 종이 되겠다. 부족한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시교협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진리와 화합’이라는 두 가지를 위해 힘차게 약진할 시교협을 기대하며, 한 해 동안 회장으로 헌신할 장경순 목사에게 격려를 보내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사진|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