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있는 리더십

김동원/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02/27 [16:08]

시대를 초월해서 인류사회에 공통적인 화두가 있다면 ‘리더십’이다. 리더십과 관련된 강연과 도서만 해도 천문학적인 자료들이 여전히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몇년 전부터는 인터넷에 연결이 되는 지역이면 누구나가 ‘TED-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n’나 ‘세상을 바꾸는 시간 (세바시)’과 같은 동영상 강연들을 통해서 ‘영향력 있는 리더십’ 관련 강연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지면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간단하게 ‘영향력 있는 리더십’의 대표적인 3가지 유형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스티브 잡스 유형’ 리더십
 
첫 번째 영향력있는 리더십 유형은 ‘스티브 잡스 유형’이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리더 주도형 리더십’이다.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은 회사내의 영향력을 넘어서, ‘스티브 잡스’ 개인 자체가 상품 브랜드화되었다.

전세계 컴퓨터 사용자 중 7.32 %(http://gs.statcoun ter.com - 2013년 2월 현재)의 사용자들이 애플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 ‘스티브 잡스’ 경영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로 인한 광신적인 구입문화 때문이다.

아마 이런 슬로건이 적절할 듯 하다; ‘Steve Jobs is smart, so are Apple people, thus the Apple consumers are smart too!’

그가 2005년 6월 12일 스탠포드대학 114회 졸업생 축하 연설자로 선정이 되고, 그 동영상이 유투브에서 수십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다운로드하고 있는 것 또한 스티브 잡스에 대한 절대적인 관심과 맹목적인 추종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가 된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에는 한계가 있다. Walter Isaacson이 쓴 ‘Steve Jobs 자서전’의 내용을 보면, 그에게는 출생과 성장 경험을 통해서 형성된 사람에 대한 불신이 있다. 최고 경영자로서 사람에 대한 불신의 성향이 결국 자신이 공동창업한 회사의 이사진에 의해서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1985년에 해임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단적인 예이지만,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은 개인을 중심으로 주도되는 리더십이다. 그가 1985년 해임부터 1996-8년 애플 최고 경영자로 다시 복귀할 때까지 세운 회사가 둘이 있다:  Next (현재 Mac OS의 모체) 와 Lucasfilm (2006년 Disney사에 팔린 Pixar의 모체).

이 두 회사의 경영방침도 최고 경영자 주도의 경영과 제품 개발이다. 그리고 파산직전에 있던 애플사가 1996년에 다시 스티브 잡스를 경영진에 포함시키고, 1998년 그가 최고 경영자로 복귀하며 기하학적인 이윤을 회사에 안겨준 것도 그의 최고경영자 주도의 리더십 때문이다.

그의 출생에서부터 애플사의 최고 경영자로 2011년 인생을 마감하기까지 굴곡이 많았던 그의 인생의 여정이 그에게 도전의식과 창의력을 제공했지만, 사람에 대한 불신을 형성하도록 기여를 했다. 그래서 그의 리더십에는 파격적인 창의력과 새로움을 향한 추진력이 있었고, 그를 추종하는 자들이 전세계적으로 있었지만 그는 언제나 혼자였다.

그리고 리더 주도형의 성향이 항암투병을 시작한 이후에도 다음 후계자를 적절한 시기에 선장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현재 Tim Cook 최고 경영자가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마치 커다란 자동차에 엔진이 없는 그런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빌 게이츠 유형’ 리더십
 
두 번째는 ‘빌 게이츠 유형’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사의 공동창업자는 2008년 회사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최종적으로 은퇴함을 통해서 신임 최고 경영자인 Steve Ballmer에 의해서 회사가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다. 그 이후, 빌 게이츠는 ‘빌&멜린다 재단 Gates Foundation’의 이사장으로 제3세계 국가를 향한 지역개발과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시작한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영자는 2000년에 들어서면서 일찌감치 회사에서 개인주도형 리더십보다는 영향력 있는 다른 임원들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그들에게 회사 경영의 기회를 제공했다. 결국 그가 최종적으로 회사의 전면에서 아름다운 은퇴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빠른 은퇴 준비와 자연스러운 경영권 이동 때문이다.

결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사는 다른 회사들이 겪어야 하는 경영진의 혼선이나 개발의 정체를 겪지 않고, 새로운 경영진의 등장과 더욱 효과적인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이런 빌 게이츠의 리더십 유형은 요약하면 ‘리더십 이양/전달 유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에도 한계가 있다. 좋은 후임들이 계속해서 공급이 되면 좋은 경영과 그 결과가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차기 경영진이 등장할 때 회사의 체계와 이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결국 빌 게이츠의 리디십 또한 개인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주도형의 리더십으로 분류가 된다.
 

‘오프라 윈프리 유형’ 리더십

세 번째 유형은 필자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의 리더십이다. 오프라 윈프리의 자서전을 보면 인디애나 Kosciusko County 시골 출신의 지방 방송국 흑인 여성 기자가 어떻게 지금의 전세계 여성들과 소외계층의 우상이 되었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그녀 주변에 있는 수많은 주변인들의 관심과 참여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그리고 그녀 주변인들은 오프라의 영향력을 통해서 자신을 계발하고 영향력있는 리더로 자리를 잡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프라 윈프리의 리더십 유형은 가능성 있는 자들을 발굴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유형이다. 주변인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리더로서의 기회를 제공하는 그녀의 영향력이 현재 미국 사회 곳곳에 보이고 있다.

특히,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뉴올리언즈 도시 자체가 물속에 잠겼을 때, 수재민들이 모여있던 곳을 방문하고 그들의 손을 잡았던 사람이 놀랍게도 당시 부시 대통령이 아니라, 오프라 윈프리였다.

결국 그 생중계를 통해 미국 전역의 사람들이 오프라에게 수재의연금을 보내기 시작했고, 정부차원의 지원보다 민간 차원의 지원이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런데, 그 자산 기금마저도 뉴 올리언즈 도시 사람들을 통해서 진행되도록 한다. 그러다 보니, 뉴올리언즈 지역 현지인들이 리더로서 도시를 다시 세우고, 현재까지 도시를 관리하고 있다.

결국 지역 주민들에게 리더십을 제공한 그녀의 의도가 개인뿐 아니라 도시 전체를 살리는 영향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이제는 2011년 발표한 공식 은퇴를 통해서 다른 차원의 방송인으로 살고 있다. 아마 몇 년 전부터 추진한 아프리카 여성 교육과 리더십 프로그램에 더욱 적극적인 참여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러면, 결국 그의 영향력 있는 리더십을 통해서 아프리카의 나라들이 다시 세워지고 살아나는 일들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개인, 사회, 나라를 세우는 오프라 윈프리 씨의 소망과 계획이 분명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왜냐면, 그녀 주변에는 항상 영향력과 잠재력이 있는 주변인들로 넘쳐나기 때문이다.〠

 
김동원|브리즈번 크로스웨이연합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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