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대비해 준비된 선교사와 영적군사를 세운다

비전캠프, 북한선교학교,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잇따라 개최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3/08/01 [14:16]
 
▲ 호주북한선교연합회 대표 유종오 목사는 행사중심의 북한선교에서 보다 장기적인 비전 아래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크리스찬리뷰
 
“북한선교학교를 통해서 호주 땅의 하나님의 백성들과 교회들이 북한선교와 통일한국의 꿈을 함께 꾸기를 소망합니다.”

호주북한선교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북한선교학교 및 제23차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서울 영락교회 북한선교부의 협력으로 지난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시드니영락교회(담임 이명구 목사)에서 개최됐다.

이번 북한선교학교는 총 21개 교회에서 89명이 수료하고 강사 및 간증자 22명을 포함 총 111명이 참석했다.

호주북한선교연합회 대표 유종오 목사는 “통일을 대비해 준비된 선교사와 영적군사들을 세우기 위해 북한선교학교를 개최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북한선교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교민과 1.5세 그리고 2세들에게 사역자 훈련을 시켜 조국통일을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북한선교학교는 서울 영락교회 담임 이철신 목사님과 사모님, 북한선교부 담당 교역자들, 그리고 서울 영락교회 소속 자유인(탈북자)들이 자리를 함께해 기뻤습니다. 그런데 서울 영락교회에서 1998년도에 제1회 북한선교학교를 했더라고요. 그때 수료자가 89명이라고 해요. 기가 막히게 이번에 수료한 우리 숫자와 같더라고요.”

유 목사는 “수료자는 내년 제2차 북한선교학교에서 ‘섬김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매월 모여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 7월 시드니영락교회당에서 이철신 목사를 강사로 개최한 목회자 북한 선교 세미나.      © 크리스찬리뷰
 
2012년 9월 3일 창립
 
호주북한선교연합회(NK Mission in Australia)는 작년 9월 3일 창립됐다. 그간 북한선교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시드니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 북한선교위원회와 (가칭)호주북한선교연합회와의 공동연합기도회가 밑거름이 됐다. 창립 이후 기도회는 호주북한선교연합회가 주최해 오고 있다. 이는 북한선교를 위한 연합사업을 보다 구체화하고 정보를 서로 공유할 뿐만 아니라, 북한 관련 문제들에 대한 한 목소리를 내며 궁극적으로 부흥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유 목사는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모이고 연구하고 일꾼들을 훈련한다면 때가 되었을 때 가이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협력단체들과 네트워크 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비전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총 8가지 사역을 구체화했다. 첫째로 매월 정기모임을 통한 기도와 예배, 둘째 통일을 대비한 준비된 선교사 양성을 위한 북한선교, 셋째 다음 세대를 위한 통일코리아 청소년 청년 비전캠프, 넷째 후원사역, 다섯째 아웃리치(북한방문, 북한접경지역 비전트립), 여섯째 탈북자 사역, 일곱째 개 교회와 북한사역 팀들과의 네트워크 사역, 여덟째 통일 후 대비사역 등이다.

조직은 고문 홍관표 목사, 자문 손아브라함 목사, 박채오 목사, 김종규 목사, 운영이사 최석진 목사, 김호남 목사, 주정오 목사, 오성광 목사, 이상진 목사, 김경원 목사, 엄용근 목사, 이명구 목사, 문단열 목사, 김환기 사관, 하태식 목사이며 대표 유종오 목사, 상임이사 이기선 목사, 상임총무 윤석영 목사, 간사 김성수 목사, 조혜숙 전도사가 맡았다.

“작년 6월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대북포럼에 참석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이신 하광민 목사님을 만나 호주북한선교연합회에서도 지금까지 기도회를 해오고 있는데 쥬빌리기도회라는 이름으로 하면 더 힘이 있겠다고 하니까 기뻐하시면서 자기들이 호주까지 와서 기도회를 인도해주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작년 10월에 두 분이 자비로 오셔서 쥬빌리기도회 발족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개최한 제1회 북한선교학교는 서울 영락교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모두 자비로 오셔서 섬겨주셨는데 특강을 통해 북한선교에 대한 강한 도전을 주었습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지난 2004년부터 부흥한국과 사랑의교회 대학부가 연합하여 ‘부흥을 위한 연합기도운동’으로 민족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기도운동은 통일선교단체들이 참여하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로 승화되어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삼상7:5)’를 외쳤던 것처럼 통일기도운동으로 점차 결집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매주 목요일 사랑의교회에서 48개의 북한선교단체들과 기도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공동대표는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 등이다.
 
▲ 지난해 10월 시드니성결교회에서 개최한 북한선교 세미나.      © 유종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연합운동
 
유 목사는 “호주북한선교연합회가 창립된 이후 처음으로 작년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제1차 통일코리아 청소년 비전캠프를 개최했고, 지난 5월 4일과 5일 양일간에는 북한선교연합회 후원 음악회가 열려 풍성한 은혜의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비전캠프는 청소년 5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오성훈 목사(통일코리아 발행인)가 북한선교에 대한 비전을 전했고 워십 리더 손재식 목사(안양대 기독문화학과 겸임교수)와 김브라이언(CCM 사역자)은 간증과 찬양 집회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북한선교를 위해 기도가 중요한데 젊은이들과 함께 연합해 기도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축복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참가한 청소년들이 ‘저는 반드시 헌신하겠습니다’라고 결단할 때는 너무나 큰 감격이었지요.

그리고 북한선교연합회 후원 음악회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한국의 찬양사역자들과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찬양과 중보기도로 은혜롭게 진행이 됐습니다.

단동에 있는 빵공장을 돕는 일인데 여기에서 나오는 빵은 신의주에 있는 고아원과 유치원에 직접 배달이 됩니다. 첫날은 100여 명, 둘째 날은 200명이 넘게 참석을 했어요. 북한선교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교민사회에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유 목사는 “그간 행사중심의 북한선교에서 보다 장기적인 비전 아래 지속적인 사업과 구체적인 리서치, 연구 등을 전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매월 열리는 기도회가 이런 맥락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그동안 북한선교위원회가 기도해 오면서 행사도 많이 가졌는데 마음속에 안타까웠던 것은 행사위주, 이벤트성으로 끝나버리는 거였어요. 지속성이 있어야 되고 운동이 되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에서 어떤 결과를 보려고 하지 말자. 사람이 조급해지니까요. 우리는 그저 뿌리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누군가에게 거두게 하실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열매를 맺도록 꾸준히 기도하면서 우리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요.”

유 목사는 “이번 북한선교학교를 통해 훈련받은 청소년들이 휴가나 방학동안에 북한으로 들어가 단기 선교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곧 문이 열려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이어 “북한이 개방돼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다 해도, 한국여권으로는 북한선교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호주에 있는 우리들이 우리의 장점을 잘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역을 진행하면서 아쉬운 부분은 없느냐고 물었다.

“연합운동이지요. 호주에도 수많은 북한관련 단체들이 있거든요. 물론 그분들은 그분들만의 목표와 방법대로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계속 나름대로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기도회에는 함께 모여 기도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북한선교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비전을 공유하며 지속적인 연합운동으로 일어나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유종오 목사는 탈북인들을 영적 신앙으로 무장시켜 통일의 날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크리스찬리뷰
 
뜻과 지혜와 능력을 모을 때
 
유 목사는 “북한선교를 위한 심부름꾼, 일꾼으로 섬기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북한선교에 대한 비전을 주시고 이곳 시드니에 정착하게 하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어릴 때 루터란 아워의 ‘검은 십자가’라는 드라마가 있었어요. 제가 그 드라마를 듣고 북한에 대한 동경과 북한에 대한 선교마인드를 초등학교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부산 해운대교회에서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북한선교회를 만들어 선교헌금을 모아가지고 북한선교단체에 전달해준 일도 있고요. 

호주에 와서도 계속 북한선교에 대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가, 2008년 시드니한인교회교역자협의회 회장을 맡고난 후부터 선교위원회 위원장이셨던 손아브라함 목사님과 함께 북한선교를 위한 기도회를 계속 인도해왔어요.”

유 목사는 “현재 탈북인들이 호주에도 들어오는 추세라며 북한을 잘 아는 탈북인들을 영적 신앙으로 무장시켜 통일의 날을 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며 “뜻과 지혜와 능력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북한선교연합회는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2회 통일코리아 비전캠프를 개최할 예정이다. 장소는 새순교회 수양관이며 ‘새 하늘, 새 땅, 새 코리아’를 주제로 열린다. 호주북한선교연합회는 교회와 성도들의 재정, 물품, 기도, 자원봉사 등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유 목사는 “내년 쯤 북한을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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