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사역으로 초대합니다

김동원/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10/28 [10:42]
                                           ▲ 엘에이 다져스 투수 류현진 선수    

지난 8월호부터 ‘다음세대 사역’을 주제로 글을 전개했을 때, 미리 완성된 글을 월별 분량으로 나눠서 올린 것이 아니라, 첫 화두만을 던져놓고는 계속 같은 주제로 매달 새롭게 글을 쓰다보니 내용 전개가 다소 비논리적이고 무리하게 끼워맞추려는 비합리적인 면이 다분해서 ‘다음 세대’의 주제는 이번 호로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호에서는 ‘다음 세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과 소망만을 전개해 본다. 필자의 글 전개 방식이 주로 귀납적이다 보니 이번 호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미리 ‘그렇다면 다음 세대 사역은 과연 누가 하는가?’라를 주제를 던지며 동시에 ‘그 주인공은 바로 다음 세대다’라는 결론 또한 던진다.

최근 미국 프로야구에서 신인왕 후보에 오른 엘에이 다져스 류현진 선수에 대해 생각해 봤다. 박찬호 선수 이후 또 다른 한국 투수가 미국 프로야구에서 이름을 떨치기를 많은 사람들이 바라고 있었는데, 올해 엘에이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 선수가 올 입단 첫해에 소위 말하는 ‘대박’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앞으로도 여러 한국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계속 생길 수 있는지는 미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출신 배경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미국인들이지만, 남미계 출신의 선수들도 상당수가 있다. 특히 남미계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영향을 받고는 자신들도 그런 메이저리거가 되는 것이 목표였던 선수들이다.

처음에는 한두 명의 우수한 선수들만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 그들의 영향력으로 더 많은 어린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의 꿈을 꾸면서 열심히 훈련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관심과 훈련을 통해서 남미의 여러 나라들에서는 수년간 자국 출신의 최고의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다.

한국 야구계에서도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이와 비슷한 경향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메이져리그 진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많은 야구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생겼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선수들은 좀더 높은 꿈을 꾸며 운동을 하며, 코치와 감독들도 해외 연수를 다녀와 야구 역사가 깊은 미국과 일본의 훈련과 연습 방법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올해부터 맹활약을 펼친 류현진 선수나 몇 년간 꾸준한 성적으로 주가가 급상승한 추신수 선수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제 웬만한 야구 선수들은 한국 프로야구뿐아니라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위해서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임한다. 앞으로 한국 프로 축구와 농구도 이렇게 발전하기를 희망해 본다.

바로 이것이 다음 세대 사역의 방법론이다. 다음 세대 사역의 목표를 좀더 높고 멀리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맞는 롤모델과 같은 다음 세대 사역의 기준과 가능성을 제시하자는 것이다. 다음 세대 사역하면 흔히들 한어권 교회에 부모님과 함께 다니는 영어권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 정도로만 생각을 한다.

그래서 미국 다음 세대 사역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이냐면 “we are not baby-sitters. 우리들을 당신들의 자녀들을 돌봐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더욱 견실하고 믿음으로 무장된 자녀들로 양육하는 사람들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기성 세대의 필요와 기대감에 의해서 다음 세대 사역의 방향을 정하지 않고, 마치 좋은 운동 선수들에게 좋은 코치와 감독이 있듯이 코치와 감독 역할인 기성 세대는 다음 세대를 탁아하는 수준의 사역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양육해서 그들의 시대에 영향력이 있는 세대로 키우자는 것이다.

최근 필자가 목회하는 지역에 있는 이웃 교회에서 20명 정도의 청소년들과 해외 단기 선교를 다녀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성 세대가 물심양면으로 투자해서 더 많은 청소년들이 단기 선교를 다녀왔는데, 필자가 앞으로 이 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이 다음 세대들이 앞으로 20대, 30대, 40대, 특히 Working Class Family (WCF)에 속할 때 과연 그 교회는 어떻게 모습이 변해 있을까라는 미래적인 것과 향후 그 교회의 사역과 목회의 방향이 어디를 계속 향하게 될지 현재적인 것이다.

결국 코치와 감독은 경기장에서 뛰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잘 훈련하고 관리하고 양육하듯이 다음 세대의 방법론에 우선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한 단계 더 멀리 바라보고 비전을 품는 기성 세대이다. 그리고 그 비전을 품은 기성 세대에 의해 다음 세대가 잘 양육받고 현실의 삶에 참여할 때에 영향력 있는 다음 세대 사역의 열매를 맛보게 될 것이다. 분명한 것은 다음 세대 사역이 언어와 문화만으로 규정지어져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구분되고 단정지어지는 것과 오히려 반대로 기성 세대와 다음 세대가 유기적으로 잘 연합하고 상생할 때에 그 영향력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엄청난 창조적인 결과를 나타낼 것이다.

결론적으로 다음 세대 사역의 방법론은 결국 우리 자신들이었다. 기성 세대와 다음 세대로 구분되지 않고서 서로 화합하며 연합하여 협력하는 우리 자신들이었다. 마치 모든 가족들이 화합할 때 그 가정이 아름답고 건강하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게 되듯이, 결국 우리 모두가 다 다음세대 사역의 중심 세대였던 것이다. 앞으로 다음 세대 사역에 관심있는 분들과 개별적으로 만나서 workshop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하며 이상으로 ‘다음 세대 사역론’을 정리한다.〠

김동원 브리즈번 갈보리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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