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두려움

김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10/28 [12:02]
Q 저는 결혼 정년기에 있는 청년입니다. 결혼은 해야겠는데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주변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더욱 그렇습니다.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느니 차라리 혼자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고 연애만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지마는 않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결혼에 대해서 생각은 있지만 결혼에 대한 본인의 시각이 긍정적이시지 않으시군요. 특히 주위에서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지 못했다면 더욱 결혼에 대해서 회의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혼은 엄청난 축복입니다. 사람들은 결혼을 통해 천국을 경험하기도 하고, 지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적절한 준비를 통해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 준비와 결혼식 준비를 혼돈해서 표현합니다. 결혼 준비라고 말하면서 결혼식은 어디에서 하고 어떻게 진행할까?  또한 야외촬영은 어디에서 하며, 피로연은 할 것인가?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야하며, 집은 어디에서 그리고 몇 평 정도를 구해야 할까 그리고 그곳을 채울 가구들은 무엇을 준비할까? 등등 결혼식 준비에 필요한 것들만 나열합니다.

그런데 결혼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상 이러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외적인 준비도 필요는 하지만 내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결혼을 위한 진정한 준비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혼수나 ‘결혼식’ 자체를 준비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만 실제로 ‘결혼’에 대한 준비는 소홀합니다.

또한 결혼을 앞둔 커플들에게는 견고한 우정 관계가 필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육체적인 관계로 빨리 나아가다 보니까 정욕을 기반한 에로스적인 사랑의 관계는 형성되어 있지만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알아가는 필레오 사랑인 우정의 결여로 인해 갈등의 상황이 생기는 경우 쉽게 헤어지고 마는 결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밀을 수십 년간 연구해 온 존 고트만 박사는 행복한 결혼의 비밀이 부부 사이의 우정관계에 있다고 말하며 그것은 이벤트 성이 강한 특별한 구애나 특별한 여행을 통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에서 오는 작은 관심과 사랑과 배려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또한, 결혼이란 무엇이고, 사랑이 무엇인지 성경적인 이해함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며 결혼에 있어서 중요한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살아갈 때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미리 따져봐야 합니다.

전혀 다른 세상에서 태어나 다른 문화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함께 평생을 잘 살아가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입니다. 또한 남녀 차이에 대한 이해는 많은 갈등을 예방합니다. 남녀의 차이가 확연하지만 많은 커플들이 그것을 잘 모르고 결혼합니다. 남녀 차이와 연관하여 다른 두 사람의 기질이 결혼 생활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지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많은 이혼의 경우 정상적인 부부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이혼 사유의 50%로 1위를 차지하는 ‘성격차이’가 그러한 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격차이는 극히 정상인 것입니다.  그것에 대한 바른 이해함이 있을 때 서로의 연약함을 보완하는 축복이 됩니다.  또 한 가지는 바른 의사소통을 배우는 것입니다.

관계 가운데 다툼과 갈등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것입니다. 단지 그것을 어떻게 건강하게 해결할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끝으로 자녀양육에 대해서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녀 출산 이후 부부 관계에 많은 변화와 갈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녀 양육도 반드시 배우고 시작해야 할 영역인 것입니다.

좋은 결혼 준비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밑거름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가정을 통해 천국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고안하셨습니다. 가정을 통한 천국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김훈|호주가정상담대학 온라인 과정 디렉터호주가정상담소장, 기독교 상담학 박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