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

김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11/25 [15:00]
Q 저는 저희 아내와 달라도 너무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매사에 부딪치는데 아무래도 함께 계속 이렇게 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성격차이’는 부부갈등의 대표적 이유이기도 하고, 첫 번째 이혼사유로 통계청에 들어가서 이혼사유를 찾아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확고부동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성격차이는 극히 정상적인 것입니다. 이렇게 정상적인 ‘성격차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그 어렵고도 고통스러운 이혼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혼은 본인은 물론이고 부모와 형제자매를 포함한 가까운 친지들에게도 고통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자녀들에게는 아주 심각한 상처를 남깁니다. 부모의 이혼을 경험한 자녀들은 결혼에 대한 정상적인 기대치를 가지지 못하고 부정적인 시각과 생각을 가지고 결혼을 대하게 되기 쉽습니다.

저는 ‘다름의 비밀과 그 축복’이라는 제목으로 서로의 다름에 대한 강의를 종종합니다. 그러면 어떤 분들은 내가 이러한 내용을 10년만 먼저 알았어도 이렇게 후회되는 삶을 살지는 않았을 텐데 하고 한탄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어떤 분은 20년 동안 풀리지 않던 미스터리가 풀렸다고도 표현합니다. 자신의 아내와 자기가 왜 그렇게 힘들고 불편했는지 알았다는 것입니다. 상대가 비정상적이거나 악의적으로 자신과 다르게 행동하고 반응했던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다른 방식이 있고 생각하는 방법이 다르고 행동 스타일이 달라서 그랬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서로의 다름은 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놀라운 축복이 있는 것입니다. 서로 다르기에 서로 협력하여 그 거대한 비행기도 만들고 우리가 거주하는 멋진 주택과 빌딩들을 사람들이 함께 도와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기한 것은 부부들 중에 대부분의 경우 서로 많이 다른 사람들이 만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결혼 후 그 다른 점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괴롭힙니다. 상대의 행동이며 태도 그리고 생각 모두 너무도 이해가 안가고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답답함과 어려움을 상대와 내가 어떻게 다른지 그 다른 점으로 인한 우리 부부에게 허락하신 강점과 축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서로를 더욱더 아껴주고 사랑하고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됩니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큰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놀라운 비밀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들의 다름에 대한 이해함을 가지게 되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와 의사소통의 방법이 상대에 따라 달라집니다. 상대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대의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고 상대의 말이나 행동 그리고 태도에 대한 잘못된 오해를 많이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나의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기질로 상대를 보기에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이 세상을 전혀 다른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되고 세상이 한결 편해집니다. 나와는 안 맞는 것 같았던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상대를 바꾸거나 변화시켜서 그러한 행복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나의 지식과 태도가 변함으로 모든 관계가 변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세상에 가장 확실한 나의 동역자요, 인생의 동반자인 배우자를 힘써 알아가야 합니다. 또한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각각의 부부마다 허락해 놓은 신비로운 비밀들을 발견하시고 누리시는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훈|호주가정상담대학 온라인 과정 디렉터호주가정상담소장, 기독교 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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