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김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12/23 [12:35]
Q.남편은 화가 한번 나면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도저히 힘들어서 살 수가 없네요. 그러니 제가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올라서 큰 소리를 내게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정말 답답하시고 힘드시겠어요. 갈등은 누구나 힘들게 합니다. 그런데 갈등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잘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갈등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갈등으로 인해 마음 고생을 하고 갈등으로 인해 관계가 틀어지고 분리되고 깨어지기 때문입니다.

쉬운 예로 이혼을 하는 이유가 갈등이 극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갈등은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갈등은 정체되지 않고 관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갈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그것은 서로의 마음을 열어 놓고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필자의 경험을 보면 물론 갈등으로 인해 일부 관계가 깨어진 경우도 있었지만 생활에서의 갈등은 해결함으로 관계의 진보를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가까운 예로, 아내와 다투었을 때 그것을 풀기 위해 대화를 하게 되면서 아내의 속마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갈등은 결국, 잘 풀면 관계에서 성장과 친밀감을 가져오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갈등을 푸는 방법에 있어 자신만의 방법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참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여 갈등이 생기면 갈등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며 그것을 부인해 버립니다. 어떤 이는 갈등이 생기면 그 상황을 회피해 버립니다. 혹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말해봐야 더 큰 싸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상대방이 하자는 대로 모든 것을 다 허용해 버림으로 갈등을 해결하려 합니다. “내가 싸워서 뭐하나요,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다해요.”라며 자포자기해 버립니다.

그런가 하면 정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방을 철저히 무시하며 자신의 방식을 밀고 가는 것입니다. “따라와! 왜 그렇게 말이 많아!” 그런 사람은 자신의 말이 마치 법인 양 행동하며 타인들을 자신들의 부하 또는 부리는 사람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 외에 타협의 방법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쌍방이 조금씩 양보해서 손해를 좀 봄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갈등을 푸는데 가장 좋은 방법일까요? 쌍방이 서로 윈/윈(win)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것은 서로가 당면한 문제를 필요의 관점에서 재정의하고 협력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부부가 저녁에 한 사람은 일을 하러 가야 하고 한 사람은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는데 자동차가 한 대뿐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힘 센 사람이 자동차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말을 잘 들어서 진정한 서로의 필요를 살펴보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것입니다.

일을 하러 가는 사람과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는 두 사람은 사실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을 하고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교통 수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다 보면 서로가 다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처음 갈등으로 생긴 감정적 상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갈등을 풀기 위한 대화를 잘 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서로의 감정을 잘 헤아려 주는 일들이 필요합니다. 누구도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는 대화를 잘 해나갈 수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갈등을 지혜롭게 잘 극복하여 건강한 가정, 건강한 관계, 건강한 조직을 만들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김훈|호주가정상담대학 온라인 과정 디렉터호주가정상담소장, 기독교 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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