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다원주의와 복음(2)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2/24 [10:58]
종교다원주의란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하는 주장이다. 신(神)은 초월자로서 단 한 분이신데 예수도 석가와 공자와 마호멧과 동등한 역사적 인물이기 때문에 기독교도 다른 종교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다. 종교 다원주의자들은 예수님이 하나님되심을 부인하고 따라서 그의 신성도 부인한다.

세계사 속에 출현한 모든 종교는 ‘하나의 신적 실재’를 역사적 문화적으로 다르게 응답한 결과라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위대한 종교들은 하나의 신적 실재에 대한 응답이며 다양한 역사적 문화의 상황에서 형성된 다양한 인식의 구체적 표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다른 종교보다 우월하다고 하는 ‘예수 중심 모델’에서 보편적 신앙 모델인 ‘신(神) 중심 모델’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이 말할 때 흔히 산(山)을 들어서 구원의 길을 설명하기도 한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여럿이 있고 등정로마다 산의 풍경이 다르고 산세나 기후변화도 다르기에 어느 길로 오르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하지만 일단 정상에 오르면 어느 종교를 통하든지 궁극적 실재인 신(神)에게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이 종교다원주의자들의 구원관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펴본대로 그 정상이라는 신(神) 중심의 개념도 기독교가 말하는 창조주 하나님이 아니다. 참으로 애매하고 모호하게 만들어진 그들 나름의 궁극적 실재(초월자)이다.

설사 그들이 발견하는 신개념이 기독교가 믿고 있는 성경의 하나님과 동등하다고 하더라고 우리가 분명하게 알 것은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구원의 길은 산으로 비유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다.(요 10:7).”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의 양들은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 문으로 들어간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요 10:27)

성경은 이처럼 하나님께 가는 길을 문으로 말한다. 그것은 좁은 문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고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그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 7:13,14)

하나님의 자녀는 산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좁은 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은 길이다. 그러나 그것이 유일한 생명의 길이다.

복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고 그의 대속과 죽음과 부활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된다고 말씀한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 10:9)

복음은 단호하게 말한다.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12:4)

이것이 복음이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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