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OMMA 박승천 이사장

의료를 통한 하나님의 선교

박웅걸/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2/24 [11:27]
 
▲ 오마 캄보디아 단기 의료선교팀이 현지 주민을 치료한 후 기념촬영했다. 오른쪽 3번째가 박승천 이사장.                   © OMMA
 
대양주의료선교협회(이하 OMMA) 선교팀 32명이 지난 2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캄보디아 단기 의료 선교를 다녀왔다. 이에 본지 박웅걸 영문 편집장이 OMMA 박승천 이사장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편집자주>
 
- 캄보디아 선교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먼저 OMMA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지요.

“한국의료선교회는 의료를 통하여 복음전파의 비전과 열정을 가진 의료인들과 의료 선교사들이 43년 전부터 활발한 선교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네팔의 슈바이처라고 불리우는 강원희 선교사, 캄보디아의 김우정 선교사와 같은 의료선교사 등 440여 명이 현재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 열정이 이어져 이건오 박사(한국의료선교협회 전회장)와 김웅기 목사(전 사무총장), 양유식 원장(한국 의료선교협회 회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10여 년 전 미주에 의료선교협회가 창립되도록 도와주셨고, 마침내 2011년 호주에도 주님의 섭리에 의해  대양주의료선교협회가 창립되었습니다.

대양주에서 의료선교에 관심과 열정을 갖고 계신 분들이 모여 2011년 7월 제1차 대양주의료선교대회를 열었는데, 대양주에서 70여 교회, 1천5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선교대회를 열었고 그 결과 81명의 의료선교 헌신자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어 2012년 4월에는 30여 명의 이사들로 구성된 OMMA 이사회가 발족되어 현재까지 의료선교의 네트워크와 선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이번에 OMMA 2014 Cambodia Medical Mission Trip이라는 프로젝트로 열흘간 캄보디아를 다녀오셨지요? 어떠한 프로그램들을 갖고 캄보디아를 다녀오셨는지요?

“OMMA가 창립되고 대양주에 있는 각 교회와 동역하기 위하여 제1차 의료선교사역지를 찾던 중 의료협회의 멤버로도 섬기고 계신 캄보디아 헤브론 병원의 병원장 김우정 선교사와 협의가 되어 2012년부터 캄보디아로 지속적인 의료선교를 5차례 다녀왔습니다.

의료선교를 통하여 많은 주민들이 진료와 회복의 기쁨을 맞보게 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특히 2012년 시드니 리버플에 있는  캄보디아 교회의 싸비 목사의 요청으로 프놈펜에서 2시간 떨어진 싸빗 목사의 고향인  캄폿마을에 의료선교를 다녀온 후 크리스찬을 배척했던 그 척박한 마을에 40여 명의 세례교인이 생겨나고 마을에서 성경책을 읽으며 교회가 세워지는 변화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시드니에 있는 캄보디아 교회의 요청으로 이번에도  캄폿마을을 재방문하여 의료선교를 펼치면서 추가로 71명의  캄보디아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 캄보디아 주민을 진료하는 의료진      © OMMA
 
특히 이번 5차 캄보디아 의료선교팀은 대양주의 여러 교회 청년들과 의료인들로 구성되었는데 라오스 국경 근처의 쁘레아 뷔히어 지역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쁘레아 위히어는 공교롭게 캄보디아 말로 ‘교회’라는 뜻인데 이번 의료선교와 성결교회 청년들의 복음전도로 즉석에서 201명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고 OMMA가 떠난 후 그 마을의 처소교회에 1천여 명의 마을 사람들이 찿아와 함께 예배를 드렸다는 감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교회는 평소에는  17명의 어른과 2백 명의 아이들이 예배를 드려왔다고 합니다.

특히, 그곳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고 있는 김복음 선교사의 제자 훈련사역을 통하여 캄보디아에 주님의 일꾼들이 훈련받고 세워지는 역사가 있었는데 이번에 OMMA가 그러한 사역에 적지 않은 지원을 하게 되었으며, 캄보디아를 향한 하나님의  애정과 섭리가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라오스 국경 인근 마을의 작은 예배처소에  OMMA 사역 후에 1천여 명의 마을 주민들이 예배에 참석했다는 것은 역사적인 교회 부흥이라 할 수 있겠네요. 박 이사장님, 그러면 의료선교 프로젝트는 어떻게 준비되며 훈련과 파송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OMMA의 재정은 어떻게 충원되고 있는가요?

“의료선교 프로젝트는 대양주의료선교협회가 한국(양유식 회장), 미주(한일 회장), 유럽(심재두 회장), 아시아(김우정 회장), 아프리카(김철수 회장), 남미 (2014년 9월 발족예정) 의료선교협회간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대양주에서 각 교회나 의료 선교를 필요로 하는 선교지를 연결시켜 주고,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며 필요에 선교지에 함께 참석하고 있습니다. 
 
훈련 내용을 말씀드리면, 의료사역은 GP, 치과, 간호과, 약사, 카이로, 물리치료, 발 전문의, 한방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져 있지만 저희 OMMA 의료선교에는 총체적 선교로 어린이 사역, 중보기도, 전도, 행정, 기획, 미용 등 다양한 사역들이 참가하여 더 효율적인 선교효과를 증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가장 이상적인 의료선교팀의 구성원 비율은 의료인 30%와 비의료인 70%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 저희들의 경험이요 신념입니다. 의료를 통하여 환자들과 사람이 모이고 또 그들의 마음이 열리면서 복음전도,어린이 사역, 찬양사역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극대화되고 또 신앙적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많은 의료선교 팀원들이 목격하고 확인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다양한 분야가 함께 협력하는 총체적선교 (Whole Mission)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OMMA의 재정은 협회의 운영비는 이사 회비와 후원금 및 헌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OMMA에 하나님께서 D.G.R(헌금 면세제도)와 Fund Raising을 할 수 있는 허가권과 그리고 정부 NGO Fund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들을 허락하셨습니다.  아직 어린 OMMA인데 기적과 같은 선물이라고 많은 이들이 얘기합니다.

특히 2013년 연방정부에 NGO Fund중 $3.4m을 대양주의료선교협회가 신청하였는데 협회 창립 연혁이 아직 짧고 사역 경험 등의  부족으로 펀드신청이 성공하지 못했어요.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향후 더 많은 젊은 인재와 인물들이 OMMA에 들어와서 이러한 부분들을 이루어 내리라 굳게 믿습니다. 

특히, 정부 펀드 신청은 능력과 자격을 갖춘 차세대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커다란 동력을 제공할 수 있기에 더 많은 기도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 현재 시드니를 중심으로 호주 내에 한인 의료인들과 그리고 의대생, 간호학 대학생, 물리치료, 한의대, 척추교정, 치대 등 광범위한 의료계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략의 한인 의료관계인들의 수가 어느 정도 되나요? 그리고 OMMA와의 협력관계와 미래의 비전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현재 대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의료인 수는 대략 4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자라나고 있는 세대들이 합세하면서 더 많은 의료인이 배출되리라 기대합니다.  이제 대양주에도 한국처럼 향후 많은 의료선교사가 나올 가능성이 많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OMMA는 차세대 의료선교사들의 헌신을 놓고 많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 Cambodia 의료선교 외에도 OMMA가 앞으로 어떤 지역에 선교할 계획이 있는지요?

“OMMA는 특정 지역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세계 여러 지역의 자매 의료선교협회를 통하여 네트워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곳이든 연결을 시킬 수 있고 또 갈 수 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파푸아뉴기,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바누아트, 북한 등과 같은  여러 곳을 놓고 기도하고 정보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세계는 매우 좁은 지구촌이지 않습니까.”

- OMMA가 시드니 지역의 한인교회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두 사례 말씀해 주시지요.

“네, 그렇습니다.  OMMA는 현재 호주 내의 여러 한인교회들과 협력 및 후원관계를 맺고 있으며 의료선교 프로젝트를 연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목표는 대양주 각 교회의 선교부가 일어나, 의료라는 도구를 통하여, 각 교회의 선교가 부흥되는 것을 목격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저희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스트라스필드에서 여러 교회의 선교 헌신자들이 모여 기도와 찬양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 오마 캄보디아 단기 의료선교팀이 현지 어린이들,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OMMA
 
- 끝으로 OMMA는 말 그대로 대양주의료선교협회입니다. 대양주 이외의 세계적 규모나 미국 등지에도 의료선교협회가 있는지요.

“물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담임목사 오정호)에서 ‘변하는 세상! 변하지 않는 부르심을’ 주제로 제13차 한국의료선교대회에서 의료선교를 통해 이 시대의 전문인 사역자들이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하나님의 시대적 부르심에 헌신하고 실천하는 의료선교 부흥이 일어나기를 기도했습니다.

최근 세계 선교현장에서 한국인 의료선교사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성장 하는 반면 서구와 유럽 출신의 의료선교사들은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한국인 의료선교의 책임이 막중해지고 있는 이즈음에 언어와 지리적 여건을 골고루 갖춘 대양주의 많은 한인들이 교회와 세대의 경계를 넘어 의료를 통한 하나님 선교의 부르심에 일어나야 할 때라고 OMMA는 굳게 믿습니다.

다음 세대의 청년들이 일어나서 기성세대와의 멘토 관계를 통하여 더 귀한 사명감을 감당하자는 비전으로 2013년 제13차 한국의료선교대회에서 7대륙(한국 포함)회장단이 세계의료선교총연합회를 결성했습니다. 기능적인  Helper로서만이 아니라 Servant의 자세로 의료를 통하여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하는 협회들이 되기를 다짐했습니다. 

저희 OMMA 혼자서는 불가능한 비전입니다. 시드니뿐만 아니라,  호주 내의 많은 한인교회들의 기도와 관심과 협력없이는 무척 힘든 미래지요. 이곳 대양주의 각 교회가 선교를 통하여 부흥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하면서 OMMA를 향한 더 큰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박웅걸ㅣ 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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