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다원주의와 복음(4)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4/29 [10:21]

종교다원주의가 오늘 이 시대에 이상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이 사상이 일반인과 타 종교인들에게 대단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굳이 특정 종교를 믿지 않아도 자기의 종교생활을 잘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것과 더 이상 종교 간의 갈등과 분쟁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거 기독교의 배타적 행위는 잘못이며 타 종교와 대화하고 인정하는 것이 세계 평화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하는 주장은 현재 다원화 사회 속에서 너무나 잘 부응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유일한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신다는 복음은 뉴에이지에 젖은 이 세대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니다. 어떤 이는 “기독교 극우 세력은 악의 무리”라고 하는 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상황이다.

이제 바야흐로 종교 다원주의는 군중의 여망이 되어가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불가불 정통 기독교와 구주 예수만을 고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심각한 갈등에 직면하게 될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종말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종교다원주의는 시대 조류에 맞는 진보사상이고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만을 외치는 정통 기독교는 후진 사상일까? 그렇지 않다. 성경적으로 볼 때 다원주의 사상은 하나님에 의한 구원이 아닌, 인간 자율에 의한 구원을 외치는 현대적 자유주의 신학사상이며 멸망으로 인도하는 넓은 길에 불과하다.

만일 다원주의자의 주장대로 모든 종교에 ‘구원의 빛’이 있다고 하면 옛날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할 때 모든 거민을 다 몰아내고 “그 우상을 파멸하고 산당을 훼파하고 진멸하라”고 하신 말씀이나(민 33:52) “다른 신들을 쫓아 섬기는 자들은 다 멸하라”(신 8:19)하신 하나님의 명령도 잘못이었을까?

또한 바울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매를 맞고 죽을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전혀 없었으며 아덴에서도 ‘알지 못하는 신’을 섬기는 자들을 향해 그리스도를 전할 까닭이 없었다(행 17: 22-31).

그리고 베드로가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다”(행 4:12)고 한 선언이나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요 14:6)고 하신 주님의 말씀도 무의미하다. 그리고 더 진하게 말하자면 다른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고 하면 예수께서 굳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실 이유가 전혀 없으셨다.

결국 이것은 구원의 유일한 길인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단 사상’이요 ‘적그리스도’일 뿐이다(요일 2:22-23).

구원은 예수그리스도에게 있다. 왜냐하면 그가 하나님의 성육신이고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죽으셨기 때문이다.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여 생명의 주가 되었으므로 그를 믿는 자들이 영생에 이르게 된다.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 1:8) 〠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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