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김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4/29 [11:34]

Q :  남편은 성 관계를 원하는데, 저는 원치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죠?

A: 부부 갈등을 가지고 있는 많은 부부들이 성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부부 관계를 위해서 성 문제는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부부 사이에 성 문제가 있는 경우 다른 부분에서도 관계의 어려움이 생기기가 쉽습니다.


예를 들면 성관계를 거부당한 남편은 그것으로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아내에게 거친 말로 표현하게 될 때 아내는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남편은 성관계만 밝히는 이기적이고 동물적인 존재라고 판단하며 남편을 미워하고 남편을 미워하기에 남편의 요구를 더욱 거절하게 됩니다.

결국 육체적 관계의 어려움이 정서적 관계의 단절까지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부부 사이에 '성’(sexuality)을 주신 것은 재 생산만이 목적이 아닙니다. 서로의 몸을 통해 깊은 유대감, 친밀감, 즐거움을 누리도록 만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즐거움을 건강하게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성들은 아이를 출산한 후에 피곤하고 지쳐서 또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성관계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성관계를 회피하게 됩니다. 일시적인 피곤이 이유가 된다면 낮에 낮잠을 자거나 에너지를 좀 보충해 두어서 정해진 날짜에 성관계를 하는 것도 좋은 해결책 중 한 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모든 성관계를 완고하게 회피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경우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를 두었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가정에서 자람으로 인해 내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면 자신이 돌아갈 수 있는 안전한 곳이 없어서 자신의 모든 욕구를 내적으로 억제하고 통제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깊은 분노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에 생긴 분노가 배우자에게 옮겨져서 성관계를 회피하는 경우입니다. 그런 풀기 어려운 분노 중 하나는 임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결혼 생활에 대한 원망입니다. 깊고 해결할 수 없는 분노가 원인인 경우에는 자신의 분노를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쏟지 말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이 필요합니다.

또는 과거의 성적 학대, 종교 또는 도덕에 대한 엄격한 가르침이 자신에게 거짓된 죄의식을 주어 성적인 욕구를 누르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외 자존감의 부족, 몸매에 대한 열등감 등도 친밀감을 방해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부부 사이의 성 문제가 지속적인 고통을 가져다 준다면 그 문제는 두 사람이 풀기에는 어려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사적인 어려움을 누군가에게 나눈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회피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결국은 혼외 정사나 또는 이혼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초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부부는 처음부터 맞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성 문제는 우리의 정체성과도 관련되어 있고 다양한 심리적인 요인과 결부되어 있는 복잡한 문제일 수 있어서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심리치료와 성치료를 병행함으로 부부 사이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속으로만 갈등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누군가의 도움 또는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는 것이 훨씬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아름다운 성을 충분히 누리시길 바랍니다.〠

김훈|호주가정상담대학 온라인 과정 디렉터호주가정상담소장, 기독교 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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