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다원주의와 복음(5)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5/26 [12:23]

종교다원주의 사회에서 복음의 메시지가 도리어 강력하게 공격을 받는다. 하나님은 사랑이시지 않는가? 그렇다면 복음이 공격적이거나 무례하거나 불쾌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이 바라는 진정한 종교는 모든 사람들이 다 수용해야 하고, 있는 그대로 다 받아주는, 모든 사람들이 다멸망받지 않고 다 구원을 받는 종교를 원한다. 따라서 죄에 대한 지적이나 하나님의 진노나 지옥은 가르침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모든 종교는 하나님 사랑이란 기점에서 통하기 때문에 무엇을 믿어도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기독교도 그 독특성과 유일성에 대한 주장을 포기해야 한다는 요구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복음은 그들이 생각하는 차원의 종교가 아니다. 온갖 종교적 외양을 갖추고 있었던 예루살렘 성의 종교지도자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아들까지 십자가에 못박았다. 세상이 조롱하는 예수! 그는 종교밖으로 끌려나가 처형되셨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다.

모든 종교는 이처럼 부패한 인간에게서 시작된 것이다. 그렇다면 종교다원주의는 애초부터 기독교와는 무관한 것이다. 적어도 타 종교에서 말하는 본질적인 개념이 변하지 않는 한 영원히 그러하다. 이 말은 곧 기독교는 세상 각양각색으로 존재하는 많은 중교 중에 하나가 아니라는 것이다.

복음은 복된 소식이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복음은 죄 아래 있는 인류에게 죄사함과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해 돋는 해처럼 하늘로부터 임하셨던 유일하신 하나님=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그러므로 뿌려진 것이 복음의 씨앗이 아닌 이상, 아무리 보기 좋은 모습으로 하나가 된다 해도 그것은 이미 성경이 말하는 구원도 아니고 하나됨도 아니고 하나님 나라와는 무관한 것이다.

다원주의자들이 빈번히 사용하는 문구가 있다. 그것은 ‘타종교와의 대화’ 라는 것이다. 물론 대화 자체가 악은 아니다. 그러나 하나됨을 추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우리가 수많은 이단과 사이비 집단과 결코 하나될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의 구원관이 다르고 세계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물며 타종교와의 일치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겠는가?

일치를 기대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무엇을 이루어 내는가보다 무엇이 되는가의 문제이다. doing이 아니라 being인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경우이든지 타 종교 문제에 있어서는 성경에 입각한 자세를 고수해야 한다. 그것은 곧 기독교의 유일성을 지키는 일이다. 오늘날 만연하고 있는 종교다원주의는 기독교의 정통교리와 신앙의 전통을 뒤흔들어 택자라도 미혹하려는 사단이 부리는 더러운 영의 운동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때일수록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의 종말적 선교운동에 더욱 힘을 내야 한다. 진리에 있어서는 대화나 타협이 아닌 선포의 방식이어야 한다.

명심할 것은 우리의 모든 사람이 가는 넓은 길을 가는 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마 7:13, 14) 〠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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