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을 합시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7/28 [11:08]

모든 동물은 자신의 존재와 감정을 표현하는 나름대로의 독특한 소리를 내고 있다. 우리는 개가 짖는 소리를 듣는다. 소가 우는 소리를 듣는다. 사실 우리가 듣기에 우는 소리처럼 들리기에 소가 운다고 하는 것 뿐이다. 돼지도 ‘꿀꿀꿀’ 소리를 낸다. 새들도 새의 종류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
 
그러나 모든 동물들에게는 언어가 없다. 언어 표현 방법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만이 지닌 고유의 것이다. 인간의 언어에는 사용하는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이 그 언어 속에 포함되어 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며 언어와 더불어 느끼며 언어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언어 속에는 나쁜 언어도 있고 좋은 언어도 있다. 나쁜 언어는 남을 해롭게 하고 상처를 주어 이웃과의 좋은 관계를 무너뜨린다. 한마디 말에 부부 간 불화가 생기고 가정의 화평이 깨어진다. 나아가서는 사회에 불신과 불안이 고조된다.
 
더욱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언어의 폭력이 난무하다. 우리는 지금 사이버 시대에 살고 있다. 사이버 시대의 특징은 신속한 정보 교환으로 서로 간에  삶의 도움을 얻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매개체를 악용하여  오히려 이웃을 괴롭히고 사회불신을 조장하는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이버 언어의 폭력은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문제를 확대시켜나가고 있다. 한국의 유명한 연예인들의 자살사건도 이러한 사이버상의 인신공격과 관계되어 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사이버상의 언어 폭력은 성도들이 사용하는 신앙 사이트에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사이버상에 일어나고 있는 언어 폭력은 건전한 대회의 현장이 아니라 싸움과 인신공격의 현장이 되어버리는 현상이다.
 
이런 현상이 교회 안에서도  성도들의 대화 속에 공공연히 나타나고 있다. 모여서 주고 받는 대화 속에는 건설적인 면에서 염려라기보다는 교회와 지도자를 헐뜯는 쓸모없는 말들이 많다.

우리 크리스찬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창조된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불신자와는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야 한다. 입으로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가 우리 대화의 주제가 되어야 한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살피며 내가 죄인 중에 괴수라고 회개하며 자신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교회는 은혜받은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체를 이룬 곳이므로 은담만이 넘치는 곳이어야 한다. 

나는 예배를 마치고 “목사님, 오늘 설교에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라고 인사하는 교인을 참 좋아한다. 

말씀을 전한 목사에게 이 한마디가 얼마나 보람을 갖게 하는가. 우리의 말 한마디가 이웃들에게 기쁨과 유익과 희망을 갖게 한다면 그 이상 좋은 말이 또 어디 있을까?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 4:29)〠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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