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자의 종말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08/25 [11:02]
세월 호 참사 후 수입 억의 돈을 챙겨들고 악착같이 살아 보겠다고 이러저리 도망치던 청해진해운의 소유자이자 기독교복음침례회라는 간판을 걸고 많은 사람을 그릇된 길로 몰고 갔던 일명 구원파 이단의 교주 유병언 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얼마 안떨어진 사슴나무 텃밭에서 시신이 다 썩은 채 발견되었고 40일이 지나서야 그의 시신으로 확인되어 사망원인을 알아내지 못한채 많은 의혹과 사람들의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낸 참혹한 인물로 남게 되었다.
 
유병언이란 이단의 교주는 1987년 종말론을 내세우며 신도들이 집단자살했던 오대양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어 검찰의 수사를 받았던 장본인이다. 이단이면서 불법적으로 권력유착과 각종의 탈법을 통해서 부정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늘리고, 국내와 세계 곳곳에 수많은 토지와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다.
 
그의 행보가 누가 보아도 파렴치한 사생활과 그 일가족의 사치스러운 삶들이 속속 밝혀진 후에도 그를 비호하는 사람들이 무려 10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종교를 가장한 이단의 영향력과 폐해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절감한다.
 
한편 주위에 가족도 없이 돌봐주는 사람도 없이 홀로 밭에서 소주병 한 병을 놓고 한탄하며 죽어갔을 그의 마지막을 생각하니 살아 생전 그가 누렸던 모든 명성과 부귀영화가 다 무슨 소용인지 그저 측은할 뿐이다.
 
그의 죽음을 보면서 인간 삶의 과정에서 이단이란 참으로 무서운 삶의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교훈을 받게 된다. 이단(異端)이란 말 자체가 설명해 주듯이 처음에는 좋아 보이고 그것이 진짜인 것으로 알고 따라갔다가 끝에 가서 속고 피해를 입게 된다.  
 
좀 더 정확하게 정의하면 이단이란 신구약 성경과 교회 역사적 전통과 신조와 교리를 부인하고 왜곡하여 사도들이 전하지 아니한 ‘다른 복음’(고후 11:4)을 전파함으로 궁극적으로 기독교 신앙을 파괴하려는 자와 그를 추종하는 무리라고 정의할 수 있다.
 
특히 구원파의 핵심 주장은 회개를 계속하는 것은 구원받지 못한 증거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라는 말 때문에 주기도문을 하지 않는다. 더욱이 죄인이라고 고백하면 지옥에 간다고까지 가르친다.
 
이러한 이단의 배후에는 사단이 역사함으로 한 번 미혹되면 그 길이 진리의 길이라고 착각하고 그 길에서 좀처럼 돌아서지 않는다. 사단은 이단의 교주를 그 배후에서 조종하고 사단은 위장술로 자신을 가장한다. 광명한 천사처럼 나타난다.(고후 11:14)
 
거짓의 아비 마귀의 역사이므로 거짓으로 사람들을 멸망으로 이끌어 간다.(요 8:44)
 
이러한 사탄의 부름을 받고 많은 사람을 멸망의 길로 인도했던 이단자 유병언 씨의 인생이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었으면 한다.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마 7:5) 〠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