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김훈/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12/01 [14:24]
Q 저는 싱글 여성입니다. 결혼은 인생에 있어 너무도 중요한 심각한 결정인데 살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생각이 아닐까요?

A 결혼이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많은 요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결혼 대신에 동거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살아 보아야 서로를 더 잘 알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해외에 있는 경우에는 경제적인 이유나 외로움의 이유로 쉽게 동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평생 괴로우나 즐거우나 병들 때나 가난하거나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겠다는 언약이 없는 동거는 말 그대로 함께 거하는 것이지 서로에 대한 책임성은 결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집니다. 그러므로 동거는 헤어질 확률이 훨씬 많습니다.
 
마음 아픈 것은 너무나 동거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함으로 교회에서 동거하는 젊은이들에게 “그것이 잘못된 것입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그것은 사생활에 속하는 것임으로 아무도 손댈 수 없는 것처럼 여깁니다.
 
일례로 한 교회에서 동거하는 커플들을 권면하여 바른 길로 이끌어 주려는 시도를 하다가 여러 커플이 교회를 떠나는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겨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젊은이들 사이에서 동거의 문제는 문제로 인식되지 않을 만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라고 하는 낯선 땅에 단기간 기거하는 동안에는 익명성과 책임성의 문제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더 쉽게 동거라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결혼 전에 동거한 경험이나 성적인 경험이 많으면 결혼생활을 오히려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과거가 많은 사람일수록 결혼 생활에 실패할 확률이 더 크다고 합니다.
 
과거의 관계를 통해서 습득된 기억과 경험이 현재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례로 과거의 경험이 아주 화려한 한 여성분이 있었는데 결혼 후 늘 걱정하는 것이 “남편이 자신을 버리면 어떻하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어떤 분은 과거의 애인은 성적인 만족을 늘 채워주었는데 현재의 남편은 그렇지 못해서 불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경우는 남편과 싸움을 할 때마다 과거의 애인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하게 되었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필자가 다니는 교회에 부모님 없이 혼자서 신앙생활을 하는 20대 초반의 자매가 있습니다. 부모님은 선교지에 계시지만 이 자매는 자신의 삶을 거룩하게 잘 유지하며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어느 날, 제 딸이 순결반지를 사달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그런 요청을 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교회의 그 언니가 순결 반지를 끼고 있는데 그것이 너무 좋아 보였다고 합니다. 딸 아이가 따라하고 싶은 만큼 도전을 주는 그 자매님이 참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결혼 제도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것을 지켜나가기로 결정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좋아져도 지켜야 할 귀한 가치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결혼 제도는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변해도 지켜져야 할 가치 중에 하나입니다. 그 가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하고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소중한 것이기에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결혼의 축복과 비밀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김훈|호주가정상담대학 온라인 과정 디렉터
호주가정상담소장, 기독교 상담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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