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리뷰 창간 25주년 특집좌담회

문서운동 25년, 그 의미와 성과를 논한다

송기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4/12/29 [11:24]
▲ 본지 편집기획실에서 개최한 창간 25주년 특별좌담회.     © 크리스찬리뷰

▶일시 : 2014년 12월 15일(월) 오전 10시 30분
▶장소 : 크리스찬리뷰 편집기획실
▶참석자 (가나다순)
  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김측도 (국제컴미션 이사장)  
  류병재 (실로암장로교회 담임목사)
  백영숙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호주지부장)  
  변상균 (시드니로고스교회 담임목사, 시교협 회장)
  이상진 (소망교회 담임목사)  
  장경순 (시드니작은자교회 담임목사)
  홍관표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사회자 : 송기태 (편집국장, 두란노교회 담임목사)


한 번도 거르지 않은 개근 잡지

사회자: 먼저 발행인께서 크리스찬리뷰의 발행동기, 과정, 목적같은 것을 브리핑해 주실까요?
 
권순형: 1989년 중반에 한국에서 발행되던 크리스찬타임즈(발행인 이형자 권사)라는 잡지의 호주 지사장을 맡아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해 10월이 한호 선교 100주년이 되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한•호 선교 100주년 특집을 기획하게 되었고, 그때 데이비스 선교사가 호주에서 한국으로 갔던 최초의 선교사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교민은 2만여 명, 시드니에 39개 한인교회가 있을 때인데, 한인교계 몇몇 분들이 ‘이제는 교민사회에 기독교 신문(잡지)이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해 10월 창간준비기도회를 갖고, 89년 성탄절에 창간호(1990년 1월호)가 발행되어 한인사회에 첫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 권순형 발행인     © 크리스찬리뷰

사실 저는 사진을 하는 사람이지 글 쓰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잡지를 발행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겁 없이 문서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크리스찬타임즈가 한국에서 90년 중반에 주간 기독교신문을 발행할 예정으로 있었는데, 그래서 그 신문의 현지판을 제작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창간호를 내고 크리스찬타임즈는 90년 1월호를 발행한 이후 폐간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편집부 내에 노조가 결성되어 무리한 요구를 경영자에게 요구하게 되자 목적이 문서선교인데 그 목적에서 자꾸 벗어나게 되니까 문을 닫아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크리스찬타임즈의 후원을 생각하고 시작한 크리스찬리뷰의 발행이 시작부터 어려워졌습니다. 창간 초기에 풀타임, 파트타임 각 한 명 그리고 저와 아내가 전적으로 이 일에 매달려 시작했는데, 창간호는 경험이 없어 편집에 실수가 생겨 자칫 잘못하면 발행이 한 달 연장될 뻔하기도 했습니다.
 
일주일 여 밤샘작업을 해 인쇄소로 편집한 것을 갖고 갔더니 인쇄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진을 살리면 글씨가 안보이게 되고 글씨를 살리면 사진이 검게 인쇄되기 때문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글씨를 살리는 방향에서 인쇄를 했기 때문에 창간호는 많은 사진들이 검게 인쇄되는 결과가 되어 실패작이 되고 말았지요
 
발행 목적은 ‘크리스찬리뷰가 영원토록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문서, 교파를 초월한 신앙공동체로서 복음을 전파하는 매체로써 글과 사진을 통해 호주 한인교회의 역사를 길이 남겨 후손들에게 신앙의 모범을 계승해 주기 위해’ 창간했습니다.
 
사회자: 그렇게 발행된 크리스찬리뷰가 창간 25주년을 맞습니다. 여기 모이신 분들이 20여년 넘게 이민생활을 해오셨는데, 어쩌면 크리스찬리뷰와 함께 해온 이민생활, 신앙생활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동안 크리스찬리뷰를 보시면서 교민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한 말씀씩 해 주시지요.
▲ 편집국장 송기태 목사     © 크리스찬리뷰
 
홍관표 : 크리스찬리뷰를 창간할 당시부터 창간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이제까지 지내왔습니다. 25년 동안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지금까지 크리스찬리뷰를 통해서 교계에 큰 자극을 주고 유익을 준 잡지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25년 동안 크리스찬리뷰가 한 번도 발행 날짜를 어기지 않고 충실하게 해왔지요.
 
사실 나는 처음 시작할 때 발행인이 이것을 감당하겠는가 하는 의아심도 가졌는데 정말 끈기와 뚝심이 있어요. 그래서 존경스런 마음으로 감사드리고 치하를 드립니다.

▲ 편집고문 홍관표 목사     © 크리스찬리뷰
 
류병재: 저는 크리스찬리뷰의 의의에 대해 두 가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이민목회한지 23년이 되었는데, 해놓은 것은 없는데 사람들로부터 오래 참 잘 버텼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크리스찬리뷰도 ‘25년이란 긴 세월 동안 잘 버티면서 사역을 해오신 것이 하나님 앞에서 칭찬받을 일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등상보다 개근상이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점점 더 깨닫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홍 목사님도 말씀하셨지만 25년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개근하신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치하 드립니다.
▲ 류병재 목사     © 크리스찬리뷰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크리스찬리뷰가 발간될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습니다. 자료가 제한된 시기였고, 교민사회도 정보나 모든 면에서 막혀있었던 그런 시기였습니다. 그러한 시기에 크리스찬리뷰가 발행된 것은 교민사회에 굉장히 의미가 있었고 좋은 길잡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보급이 되면서 참으로 많은 자료들이 넘쳐나는 그런 시기 속에서 어떤 것이 바른 자료이고, 어떤 것이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고, 어떤 것이 소중한 것인지를 우리가 함께 찾아 나가는 그런 필터링 역할을 해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김측도: 칭찬하는 말씀을 앞에서 다 하셨기 때문에 개인적인 얘기를 드리겠습니다. 저도 크리스찬리뷰가 창간될 그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권 발행인과 가깝게 지내면서 이렇게 열악한 환경과 어려움이 많이 있었는데 끈기로 이제까지 지탱해 나왔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됩니다.

▲ 김측도 장로     © 크리스찬리뷰
 
영원토록 하나님의 영광을 올려드리는 문서선교의 비전을 갖고 시작하셨고, 정말 킹덤 비전을 향한 본인의 노력과 열정도 있었지만, 그것을 가능케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저희가 옆에서 느낍니다. 크리스찬리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셨을 줄 믿고 앞으로도 계속될 줄로 믿습니다.
 
장경순: 저 역시 25주년을 맞이하는 크리스찬리뷰와 함께 이민생활을 같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올해 헤아려보니 28년째 호주 이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창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여러 모양으로 참여도 해보고 관심 갖고 기도하고 여러 역할을 같이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우리 시드니 교계에 언론이 무분별하게 많이 세워지다가 사라지고, 심지어는 이단 신문까지 들어와 우리 교계를 혼탁하게 하고, 그런 신문들이 창궐할 할 때도 꿋꿋하게 월간지로서의 역할을 했습니다.
 
또 크리스찬리뷰가 갖고 있는 강점이라면 이단을 경계하는 사역에 있어서만큼 가장 확실한 사명감을 갖고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그동안 잘 감당해 온 것을 크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백영숙: 먼저 크리스찬리뷰 창간 25주년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걸어오신 길이 힘들고 어려웠던 일들이 많으셨을 줄로 압니다. 그래도 꾸준히 호주 교계를 위해서 귀한 일을 잘 감당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감당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백영숙 권사     © 크리스찬리뷰
 
변상균: 크리스찬리뷰 창간 25주년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민사회에서 25년을 문 안 닫고 했다는 게 기적입니다. 그런 면에서 높이 살 만하구요. 지금까지 잘해 오셨지만 저는 앞으로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변상균 목사     © 크리스찬리뷰
 
이상진: 크리스찬리뷰 25주년이 됐는데 제가 초기에 창간될 당시부터 크리스찬리뷰가 목적성이 분명한, 그리고 사명감이 확실하게 시작하셨는데 그만큼 초기부터 어려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로 부딪치는 일들도 없지 않아 있었지요. 그럼에도 초지일관 그런 목적성과 사명감을 잘 유지하면서 오늘날까지 오신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오랜 시간 옆에서 지켜보면서 권 발행인의 성품이 참 훌륭하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하고 개인적으로 부딪친 일들도 있었는데, 그런 것을 잘 받아 넘기시는 것을 보면서, 성품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귀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오랜 시간 잘 감당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한•호 교회사 복원

 
사회자: 크리스찬리뷰를 보면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크리스찬리뷰는 창간 초기부터 한•호 선교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고 오늘날까지 그 역사의 뒤안길을 보도하고 정리해온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이제까지 경인중심의 기독교 역사 서술에서 지방 기독교사까지 확대하며, 한•호 교회사 혹은 지역교회사를 복원하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관련 책자 발간, 사진전 등도 개최하여 한•호 관계에 있어서 여러 면에서 커다란 기여를 해왔습니다.
 
2011년에는 시드니성시화운동본부와 경남성시화운동본부의 자매결연으로 마산에 선교사들과 그 후예들이 한국으로 초청받기도 했고, 경남선교 120주년기념관이 개관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한 것은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호주 선교사들의 희생정신을 이어 받아 2012년에는 맥켄지한센선교회도 설립하여 호주 선교대회도 개최한 것 등 한•호 관계에 대한 다채로운 일들을 해왔는데, 여기에 대하여 역사적인 의의, 후속조치와 지속적인 관심과 관계, 시드니 교우들의 남겨진 과제 같은 것을 나눠보지요.
 
이상진: 시드니에 신문, 잡지 등 여러 매체가 있지만 크리스찬리뷰는 목적성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는 두 가지 중 하나는 교회를 바로 세우려는 것과 다른 하나가 역사적인 자료 발굴입니다.
▲ 장경순 목사     © 크리스찬리뷰
 
특별히 호주가 경남지방에 선교를 해온 역사가 오래 되기 때문에 한•호 선교에 관련된 역사적인 자료를 발굴하고 직접 현지를 탐방하면서 인물을 소개한다든지 관련된 책자를 발행한다든지 이런 것은 사실 희생이 뒤따르는 일이지요.
 
또 숨겨진 것들을 찾아내는 것은 고도의 관심이 없으면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일회성이 아니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한•호 선교에 대한 자료들을 발굴하고, 보도한 것은 참 귀한 일들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사실은 한국에 있는, 선교받은 부산 경남지방의 교회와 호주에서 선교한 교회 간의 관계가 초기보다는 좀 희미해져 갈 때, 다시 연결하고 기념하는 행사를 추진하고 실천한 것은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귀한 일들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감사를 드립니다.
 
장경순: 한•호 선교 120주년 행사를 할 때 학술세미나를 책임 맡았는데, 당시 호남신학대 정병준 교수, 감신대 이덕주 교수, 존 브라운 목사님을 강사로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그분들의 강연 중 왕길지 선교사에 대한 좋은 반응이 있었습니다.

▲  이상진 목사   © 크리스찬리뷰
 
당시 데이비스 선교사와 왕길지 선교사의 일기를 번역하여 한•영문으로 ‘쥬야 나를 불샹이 넉여 도아주쇼셔’라는 타이틀로 크리스찬리뷰에서 한 권의 책을 발행했는데 언론사의 역할을 뛰어 넘어 호주 교계에 역사적 자료를 남겼음을 높이 평가합니다.
 
또 하나는 맥켄지 선교사가 한센환자들을 위한 사역으로 평생을 몸 바치셨던 일들이 사실은 거의 100년이 지난 이후에 다시 중국의 한센 환우들을 돌보는 일로 선교회가 만들어지는 가교역할을 크리스찬리뷰가 해주었다는 것, 맥켄지 선교사의 열정과 은혜를 계속 이어간다는 역할에 대해 높이 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측도: 저는 개인적으로 크리스찬리뷰를 통해서 한•호 선교 자료가 거의 사장되었던, 선교라고 하면 당연히(?) 경인지방을 중심으로 조명되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던 것이 크리스찬리뷰를 통해서 일일이 발로 뛰고 발굴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게 되고 호주교회가 한국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감당했다고 하는 것을 새롭게 부각시켜 주는 이런 계기가 된 감격스런 일을 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계시의 영이 크리스찬리뷰에 이런 계기를 만들어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선교 자료를 발굴해 내고 책도 출판하여 한국교회 위상과 호주교회에 선교사들에 베풀었던 모든 것들이 이렇게 새로운 도전으로 나타나게 한 역할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찬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홍관표: 호주와 한국 선교에 대해 말하라니까 제가 경상도 신학교 출신으로서 부끄럽습니다. 호주에서 경상도 지역을 선교했다는 것까지는 알았는데 사실 역사적으로 어떻게 경상도 지역에 선교가 이루어졌는가라는 구체적인 것을 잘 몰랐어요.
 

그런데 크리스찬리뷰를 통해서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역사적 사건들을 알게 되고 그래서 정말 저로서는 그런 면에서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상진: 역사학자나 선교 전문가들은 그런 것들을 발굴하고 연구하기 때문에 알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크리스찬리뷰를 통해서 일반 대중에게 알려진 것, 특히 호주에서 이민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또 개인적으로 권 발행인이 감리교 교인인데 이것은 순전히 장로교 역사이거든요. 그것을 그렇게 관심을 갖고 다양하게 파헤치고 ... 장로교에서 특별히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일동 웃음).
 
권순형: 무엇보다 한국교계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호주 선교사들의 부산, 경남지방에서의 사역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창간호부터 10여 년 동안 이상규 교수(고신대)께서 100회에 걸쳐 한•호 선교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또한 본지는 2차례에 걸쳐 호주 선교사들의 사역지였던 부산, 경남지방을 샅샅이 순회 취재했던 적이 있습니다. 2005년 10월에 는 한•호 선교 116주년을 맞아 마산 창신대 제2캠퍼스에 호주 선교사 순직 기념비를 세웠는데, 본지에서 모금한 1만 3,500불로 취지문을 포함한 9개의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2011년도에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가 창원(마산)에 경남 선교 120주년 기념관을 세울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해 준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낍니다.
 
백영숙: 크리스찬리뷰가 월간지로서 한 달에 한 번 한인교계 소식들을 알려 주셔서 모든 분들이 앉아서 편안하게 각종 정보를 대할 수 있는데, 이것은 사명감을 갖고 하신 것 같고 하나님의 은혜가 따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이제까지 잘 해오셨는데 그냥 넘어가기엔 섭섭한 것 같아서 감사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펄펄 뛰는 현장성, 100% 자체 기사

 
사회자: 노무현 대통령이 오셨을 때, 총리 초청 오찬 환영인사에서 존 하워드 총리께서 그러더라구요. ‘정치적인 외교 이전에 선교사들이 제일 먼저 호주에서 부산으로 간 것이 한•호 간의 첫 접촉’이라고 말입니다. 그만큼 역사적인 의의가 큰 데도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크리스찬리뷰를 통해 드러나게 되었지요.
 
어쨌거나 크리스찬리뷰는 인터넷을 긁어 싣는 등의 저작권침해 행위를 하지 않고, 열악한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해외 취재나 호주 전역을 ‘발로 뛰어’ 직접 생산하여 펄펄 뛰는 현장성있는 기사를 보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크리스찬리뷰는 지난 25년 동안 단순히 잡지 발행만 한 것이 아니라, 이벤트 회사라 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행사를 했거든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교민들의 눈과 귀도 즐겁게 해주고 문화수준도 많이 높여 주었습니다. 크리스찬리뷰가 나름대로 음악, 무용 공연, 사진 전시나 각종 세미나도 많이 하면서 이민사회를 풍성하게 해 주었거든요. 이런 면에서 느끼신 것들이 많으실 텐데요.
 
김측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호주 전교회가 선교올림픽을 하자는 취지로 한국교회에 2천 명 합창단을 조직해 달라고 했을 때 크리스찬리뷰와 앞장서서 추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행사를 마친 후 프레드 나일 목사님께서 저희들과 여러 민족 대표들을 국회로 초청하여 오찬을 나누며 한•호 선교 역사를 설명할 때 자신들은 몰랐던 사실이다라며 크리스찬리뷰의 역할을 통해 연결이 되면서 모든 자료들이 발굴되는 하나의 역할을 담당했는데 전 개인적으로 되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크리스찬리뷰가 있는 것이 자랑이었어요. 개인적으로도 그래요. 이러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또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해 준 게 너무 자랑스러운 거에요.
 
류병재: 저는 스포츠 선교를 계속해 왔는데 크리스찬리뷰가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 때 선수촌에 취재 와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크리스찬리뷰의 기사와 내용으로 가장 가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발로 뛰어서 현장을 보도했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중 문화와 예술, 체육 등 기독교적인 문화에서 상당히 많은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저도 시드니올림픽 때 선수촌에서 일을 했고 한국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는데 장애인올핌픽 때 취재하러 들어오시더라구요. 아마 교민 매체 중에서 유일하게 들어오신 것 같아요. 선수촌 내 장애인교회에서 함께 예배도 드리고 취재하였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함께 공유하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선도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변상균: 지난 5월부터 세 달간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Korea: Then and Now(한국근현대사진전)에 관심이 있어서 가서 관람했습니다. 귀한 사진들이 너무 많이 있었고 그 사진들을 통해서 한국과 호주와의 선교의 고리, 또 한국이 그것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발전됐나를 극명하게 대조해서 한 사진전이었기 때문에 참 유익하고 좋았다 생각이 듭니다.
 
누가 자료를 제공한 것도 아니고 발행인께서 직접 발로 뛰어서 수집하여 준비했는데 호주인들도 많이 와서 보더라구요. 사실 저도 잘 몰랐는데 우리나라가 정말로 짧은 기간에 이렇게 발전했구나.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이렇게 됐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이 들어서 좋은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순형: 2013년에는 경상남도에서 지원받아 경남근대사진전을 창원과 진주에서 가졌고, 작년에는 한호 선교 125주년을 맞아 Korea: Then and Now라는 주제로 ‘한국 근현대 사진전’을 주 시드니한국문화원에서 세 달여에 걸쳐 가진 바 있습니다.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 두 달 전시할 계획이었는데 한 달 연장하여 세 달을 전시했습니다. 한국문화원 개원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10월 한 달은 맨리 카운슬 청사에서 전시를 가졌습니다. 앞으로 이 전시는 호주 전역에 걸쳐 순회 전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파워포인트를 통한 영상전시회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나갈 예정으로 있습니다.
 
장경순: 저는 개인적으로 호주양복점 사진을 구입하여 거실에 걸어 놓았는데 오시는 분들마다 혹시 집안 어른이 양복점을 하셨는지에 대해 질문을 자주 받고 있습니다(일동 웃음).

 
이단, 그 심각한 도전에 응전하다

 
사회자: 크리스찬리뷰 편집에서 끊이지 않고 다루는 주제가 ‘이단’ 문제입니다. 목회하는 분들에게 가장 심각한 위협과 경고가 바로 이단문제이지 않습니까? 어떤 면에서 크리스찬리뷰가 길잡이 역할도 해주고 집회도 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도 주는 등 크리스찬리뷰의 역할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 크리스찬리뷰는 창간 초기부터 한인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단문제에 대해 주력해 왔습니다. 점차 사회가 혼란해지고 교계도 혼란스럽지요. 심지어 한기총은 이단을 해제하고 옹호하는 단체가 되었고 이단연구가가 이단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단 문제, 호주 한인교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홍관표: 크리스찬리뷰는 이단을 방지하는 잡지라고 모두들 알고 있을 정도이지요. 목회는 성도들을 가르치고 먹이고 지키고 보호하는 것 아닙니까? 사실 목회자의 일을 크리스찬리뷰에서 다 감당해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크리스찬리뷰가 이단에 대한 것을 계속 알려주고 그것을 파헤침으로써 성도들이 거기에 대한 인식을 바로 갖게 되고, 목회자들이 정신 차리면서 성도들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찬리뷰가 지금까지의 역할이 우리 교회적으로 큰 역할을 우리 목회자들을 위해서 하신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사실 시교협 회장께서 계시지만 크리스찬리뷰 발행인을 한 번 단단히 대접을 해야 해요(일동 웃음). 목회자가 해야 할 일을 크리스찬리뷰가 나서서 다 해 주었으니 이 얼마나 우리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권순형: 저희가 1992년 5월,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 소장을 초청하여 호주 순회 ‘이단종파강연회’를 개최한 이후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단연구가들을 다수 초청하여 지속적으로 이단•사이비 대책강연회나 세미나를 개최해 왔습니다.
 
현재 호주에는 한국의 이단들은 거의 다 들어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이단 문제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외쳐도 항상 피해를 입고 나면 그때서야 이단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되는 무관심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가면 갈수록 이단은 늘어나는데이단 세미나나 강연회에는 사람들이 모이지 않아요.
 
김측도: 권 발행인이 이단들로부터 많은 위협을 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심지어 집으로 찾아와 가족들을 위협하기도 해서 안전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 적이 있었지요. 이런 것을 볼 때, 이단과의 싸움을 한다는 것이 복음에 대한 확신과 용기가 없으면 되지 않는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기도 했습니다.
 
탁명환 소장님을 초청할 때만 해도 교회가 필요하니까 교회를 중심으로 모시는 것이 자연스럽겠다고 생각했는데 목회자들이 모두 두려움을 가지는 거예요. 결국은 크리스찬리뷰와 기독실업인회가 앞장서서 집회가 이뤄졌습니다.
 
제가 탁 소장님을 몇 번 모셨는데 이분은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시더군요. 체력이 강건해야 이단과의 싸움도 할 수 있다면서 호텔 8층에 계셨는데, 우리에겐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라고 하고 이분은 올라 갈 때마다 계단을 뛰어서 가시더라구요. 땀을 흘리고 올라와 샤워를 하시는데 온 몸이 상처투성이였어요. ‘왜 이리 몸에 상처가 많습니까?’하고 물으니, ‘이단 세력들에게 공격을 받아서 난 상처’라고 하시는데 가슴이 울컥 하더라구요. 그래서 ‘목숨을 걸고 이단과 싸우는 이 분을 시드니에 계실 때 잘 대접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극진히 모신 적이 있습니다.
 
최근 ‘유병언 사건’만 보더라도 뉴스를 온통 도배질하는데 구원파에 대한 특강을 누가 했는지, ‘교인들에게 구원파에 대한 정체를 제대로 알린 교회가 있는가?’라고 묻고 싶어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파에 들어가 있잖아요. 성도들이 끌려갈 소지가 많다는 거죠.
 
홍관표: 모든 문제는 목회자들의 문제인데 이단은 초대교회 때부터 생겨났고 교회가 가는 곳에는 이단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게 마련이에요. 사탄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각 교회 목사님들이 교인들에게 교리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교리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교인들이 미혹되어서 나가는 겁니다. 근본문제는 교리 문제입니다. 골다골증이 왜 생깁니까? 성경을 중심으로 뼈대를 만들어 놓으면 이단이 아무리 날쳐도 거기 흔들릴 수가 없고 무너지지 않지요.
 
이상진: 크리스찬리뷰 창간 초기부터 이단 문제에 대한 목적을 갖고 지속적으로 해오셨는데 개교회가 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을 오랫동안 사명감을 갖고 이단을 집중추적하여 호주 한인교회들에게 이단에 대해 각성케하며, 각 이단들의 정체나 본질을 많이 보도해 온 것은 참 귀하고, 이단에 대해 재인식하는 중요한 계기들이 됐습니다.
 
또 한 가지, 겉으로 드러나는 것뿐만 아니라 시드니에 크리스찬리뷰가 이처럼 이단 문제에 관심을 갖고 보도하니, 이단들을 상당히 조심시키고 예방시키는 보이지 않는 효과도 충분히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홍 목사님께서 말씀하신대로 개교회가 할 수 없는 중요한 일들을 크리스찬리뷰가 잘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류병재: 제가 25년 동안 크리스찬리뷰에 적지 않은 글을 기고했더라구요. 제가 쓴 원고 중에서 가장 많이 읽혀지고 많이 퍼진 원고가 무엇인가 봤더니, 오래 전에 썼던 ‘시드니그리스도교회의 이단성’이라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크리스찬리뷰에 기고한 글이 여러 언론사와 이단연구가, 개인 블로그, 이단에 관심있는 분들이 많이 퍼가서 싣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때 생각해 본 게 크리스찬리뷰를 통해서 글 하나 썼던 것이 이렇게 파급 효과가 있구나 하는 것을 제가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있으면 저희들이 연구하고 기획해서 크리스찬리뷰와 이런 일들을 더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장경순: 크리스찬리뷰 25년 사역에 대한 걸음을 곁에서 지켜볼 때, 참으로 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안타까운 해프닝도 많았어요. 현재 시드니에 한국의 대표적인 이단들이 다 들어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냥 들어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한 베이스 캠프를 잡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는 수백만 불 되는 건물도 갖고 있고, 많은 기성 성도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간과하면 안됩니다.
 
1992년 다미선교회가 들어와서 호주 뉴스를 점령할 때 크리스찬리뷰도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부교역자로 있었을 때인데, 시드니웨스턴 지역에 있는 모 교회는 다미선교회로 인하여 교회가 공중분해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서부 지역에도 신천지가 들어와 교회가 큰 혼란에 빠지고 그중에 한두 교회는 문을 닫게 되는 현실도 있었습니다.
 
또 어느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목사님이 한국으로 떠났다는 이유로 성도들이 교회를 가지 않고 자기들끼리 집단적으로 모여 있는데, 그 집단에 신천지가 들어와서 혼돈케하는 현상들이 지금 속속들이 저에게 보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김 장로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금년 4월 한국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유병언 구원파가 드러나게 됐잖아요. 국가 자체가 초토화되는 그런 모든 국민에게 아픔을 준 사건입니다. 그런데 5월에 박옥수 구원파가 시드니 파라마타 노보텔에서 집회를 했어요. 저는 예수마을이라는 강연사역을 10년째 하고 있는데 박옥수 집회 전에 구원파 계열 3인(유병언, 박옥수, 이요한)에 대해 공부도 하고 크리스찬리뷰를 통해 한국에서 자료를 받아서 강연회를 가졌습니다.
 
그 후 박옥수 측에서 협박, 회유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막말로 욕을 하고, ‘고소하겠다’하고, 카톡으로 보내오고, 메시지를 띄우는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강온작전으로 접근해와요. 협박도 심하게 하고요. 언론사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제가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많은 교역자들이 장 목사가 하는 이단 사역은 개인이 하는 것이니 관계 안한다는 겁니다. 그런 말을 제가 들었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시드니 교계를 걱정해서 한 목사로서 감당한 사역인데 이런 정도의 무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세이연 총회에 관심을

 
사회자: 최근에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이하 세이연) 총회가 시드니에서 개최된다고 들었습니다.
 
장경순: 예, 세이연 제4차 총회를 오는 2월 시드니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부족한 제가 준비위원장을 맡게 되었는데, 기대하기는 이번 기회에 호주 전역으로 강사들을 보내서 전 한인교회가 이단에서 보호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작을 시교협과 회원 목회자들 성도들 모두가 큰 관심을 갖고, 이 총회가 대회나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정말 이단들이 ‘시드니가 하나 되어 있다’는 두려움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최근에 브리즈번에 다녀왔는데 그곳 교역자들이 이단 사역자들을 보내 집중적으로 강연회를 개최해달라는 요청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번 세이연 총회가 호주 교계가 하나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이상진: 저도 시교협 이단대책위원장도 해보고 또 크리스찬리뷰와 이단 세미나도 해보았는데,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단은 교회 안에서 생겼다는 겁니다. 교회가 잘못하기 때문에 이단에 대한 대처가 힘듭니다. 제가 볼 때 이단은 개교회가 대처할 수 없습니다.
 
물론 해야 되지만 충분하지 않거든요. 한국교회가 하나같이 개교회주의적인 성향을 띄어서 이단문제가 개교회에 발생하면 아주 경각심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자기 교회에서 발생하지 않으면 현실적인 관심을 표하지 않습니다. 이단문제에 관해서 연합이 잘 안되는 거에요.
 
‘어느 교회에 이단문제가 생겼다하더라’하는 정도입니다. 다 발벗고 대처해야 하는데, 이런 관심이 일어나지 않는 겁니다. 또 개교회주의가 만연함으로 인해 교회연합이 안되니 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요. 세이연 4차 총회가 열린다해도 이런 면에서 힘들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호주 한인교회들을 위해서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문제는 시드니에 있는 교회들이 세이연 4차 총회에 얼마나 연합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냐에 대해 저는 의문입니다. 방법론적인 문제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시드니에서 이단문제를 취급할 경우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는 먼저 연합하는 측면에서 추진하지 않으면 효과적이기 어렵다고 봅니다.
 
이단 문제 해결하려다 교회를 분열시키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이단 문제가 보통 복잡한게 아녜요. 이단 문제가 교회를 바로 세우고 명쾌하게 하는 반면에 반대급부로 분리주의 의식을 심어주는 역효과가 따라올 수도 있습니다. 자칫하면 우리 교회 자체 간에 분열을 일으켜요.
 
이단 문제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교파의식을 넘어서서, 개인적으로 영예를 드러낸다는 의식을 갖지 않도록 시교협과 충분히 협의가 되어야 합니다. 관계성이 아주 중요해요. 관계성을 중요시하지 않으면 생각만큼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요.
 
앞으로 크리스찬리뷰 방향도 연합에 관심을 가지는 점을 반드시 중시하고 가야된다고 봅니다. 지금 대교회 지향주의적이고 개교회 지향적인 시대는 지나가고 있어요. 사회가 그런 것에 대한 반감이 아주 심각해요. 우리도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교회들이 함께 돌보고 연합해야 합니다.
 
큰 교회가 교회 이름 내세워서 영광을 취하는 자세를 하면 교회 연합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 크리스찬리뷰가 대교회 중심으로 일한다는 이미지가 누적되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선입견으로 있으면 다른 교회들이 협력하지 않아요. 좋은 일인데도 감정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도 과제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솔직히 드리는 겁니다. 우리가 같이 극복해야 할 문제입니다.
 
김측도: 평신도 입장에서 그동안 교계가 구조상으로 이런 약점이 있잖아요. 이게 하루 아침에 없어질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사탄은 그 부분을 공격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저희들이 교회를 섬기는 입장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여기에 대한 각오를 다시 하고 이단에 대한 충분한 대책을 가지면서 교회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지내면서 보면 이단들이 교회에 침투를 하거든요. 이단자들이 교회에 침투할 때 6개월이나 일 년 동안 정말 열심히 봉사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기도도 더 열심히 하고,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고 온갖 프로그램에 다 참여합니다. 당연히 ‘내가 이단’이라고 나타내는 사람이 없잖아요. 교회 담임목사나 중직자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 이 사람들은 노력을 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교회를 보면 거기에 대한 검증이 없어 이 사람들을 셀리더로 세운다든지 직분자로 세우는 일들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여기에 대해 목회자를 통한 검증 시스템을 정립하지 않으면, 교회는 얼마든지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많겠다는 것을 아주 절감하고 있습니다. 큰 교회나 작은 교회나 각각 그런 약점이 있는 것을 결국 이단들은 그것을 파고 들어와 교회를 어지럽게 합니다. 각 교회에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거기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크리스찬리뷰사가 이런 것들을 잘 종합할 수 있으면 이러한 자료를 각 교회에게 계속 보내서 참고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 효율적이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권순형: 세이연은 이단세력들의 교회에 대한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외 한인 이단연구가들이 조직한 단체(초대회장으로 한국 대표회장 박형택 목사, 미국 대표회장 김만풍 목사, 세이연)로 “정치적 외압이나 금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이단 연구”를 천명했습니다. 한국교회 각 교단 이단 대처 기구 관계자들을 비롯해 한국, 미국, 호주, 남미, 일본, 유럽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이단연구가 87명이 참여하고 있지요, 2012년 2월 9일 제1회 세계대회 및 총회를 서울에서 갖고 현재까지 연합적인 사역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호주에서도 10여 명 이상이 발기인으로 동참했고, 문광식 목사님(아들레이드장로교회)과 장경순 목사님(시드니작은자교회)이 상임위원으로 참여하고 계십니다.
 
2차 대회는 하와이에서 열렸는데 브리즈번에서 박권용 목사님 부부가 참석했고, 3회 대회는 제주도에서 열렸는데 위임장만 보냈습니다. 제주도 모임에서 2015년 4차 총회를 호주에서 개최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장경순 목사님과 의논하여 호주 총회를 유치하게 되었습니다.
 
기간은 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시드니순복음교회 기도원에서 열립니다. 기간 중 하루는 NSW국회에서 세미나를 진행하게 되며, 호주기독민주당 총재 프레드 나일 목사님 특강과 호주의 유명 비교종교학자가 호주의 이단들에 대해 강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총회 이후에는 호주 전역으로 이단 사역자들을 보내 지역별 이단 대책 세미나와 강연회 등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변상균: 홍 목사님도 말씀하셨지만 이단문제는 초대교회부터 현재까지 있어왔고, 주님 오실 때까지도 이 문제는 안끝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단문제는 우리가 회의 몇 번 해서 끝날 문제가 아니에요.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회의하고 이단문제를 논해서 해결될 것 같다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단문제에 대해서 각 교회가 반응이 안좋다 협조가 없다 그러는데 이단문제에 대해서 가장 민감한 사람들은 담임목사예요. 그리고 교단별로 이단 교육을 합니다.
 
이단에 대한 대처 문제는 시교협에서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중을 두고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회와 성도들을 이단 사설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시교협의 주요 임무 중 하나라고 봅니다. 세이연 호주 총회에 대해서는 여러 여건상 자세한 논의를 아직 못했습니다. 앞으로 시교협 이대위를 중심으로 확대 임역원 회의를 통해 시교협 입장을 정리한 후 어떤 방법으로라도 조처를 취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최삼경 목사, 그 바른 이해를 위하여

 
이상진: 이전에 이단세미나를 할 때 제 경험으로 보면 이단이 방해하기 전에 교회가 방해해요. 수동적으로 방해할 뿐만 아니라. 의도적으로도 방해해요. 왜냐면 누가 주동한다더라, 거기 오는 강사가 누구더라 그래서 조금 다른 교단에서 강사가 오면 또 방해해요.
 
예를 들면 현재 세이연 대표회장인 최삼경 목사님에 대한 이단 시비를 계속 물고 늘어져요. 어떻게 그런 문제들이 정리되었는지를 분명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옛날에 그 문제 삼았던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문제를 삼고 있어요. 이번에도 분명히 문제 삼을 거예요. 그러면 뒤에서 협조 안해요. 협조 안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방해하는 거지요. 그래서 이것을 크리스찬리뷰나 세이연 총회 준비하는 분들도 그런 점들을 알고 교역자회나 다른 교회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하면서 일을 해야 돼요.
 
권순형: 최삼경 목사님에 대해서 아직도 이단이 아니냐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분이 예장통합 측에서 이단대책위원장(2012년)도 했고, 이단상담소장을 초대부터 3대, 6년간 지내셨어요. 한기총에서도 상담소장을 무려 9년간 맡아서 일하며 활발하게 이단연구를 하셨구요.
 
그런데 인터넷에 최삼경을 검색하면 이단 중에 이단이요 이단의 괴수로 나옵니다. 대부분 이단들이 도배질한 것들입니다. 그러면 누가 그분을 현재 이단이라고 그러느냐 하면 한기총 이외에는 없어요. 그러면 현재 한기총은 어떻습니까? 한기총은 박윤식, 장재형, 류광수, 김풍일 등의 이단들을 영입하려다 주요 교단들이 모두 한기총을 떠나서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을 다시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분들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한기총에서 탈퇴한 교단 및 현재 한기총에 소속돼 있는 교단 15-20곳이 한교연에 가입 신청해 오기도 했습니다.
 
최삼경 목사님은 소속교단인 예장통합 89차(2004년)와 97차 총회(2012년)에서도 이단이 아니라고 재차 확정되었습니다. 예장합신 97차 총회와 예장합동 91차에 이어 99차 총회(2014년)에서는 재확인까지 하였습니다. 한교연 설립(2012년 8월 27일 사단법인 등록 완료) 배경에는 한기총이 최삼경 목사님을 이단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한국의 주요 교단이 한기총을 떠나서 한교연을 세운 것입니다. 심지어 홍재철 목사의 소속교단인 합동도 한기총을 빠져나왔습니다.
 
최삼경 목사님을 이단으로 규정한 당시 이대위원이 누구입니까? 김만규 목사입니다. 그는 ‘기독신보’ 발행인이자 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전문위원장인데, 지난 8월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8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8월 28일 법정구속된 바 있습니다.
 
김만규 목사는 20년 전에 ‘유병언 구원파는 이단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폈다고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 문제는 CBS가 2014년 7월 15일 보도했고, 이에 대해 김 목사는 ‘구원파를 이단이 아니다라고 한 적이 없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반발하고 고소를 했으나 무혐의되었습니다.
 
한편 김 목사의 기독신보는 예장합동측 교단지인 ‘기독신문’과 유사한 제호의 신문으로서 합동 측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는 등 교묘한 술책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기독신보는 예장 합동측이 이단으로 규정한 다락방의 광고를 게재하는 등 기독신문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거든요. 어지러운 이 시대에 바른 분별력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상진: 우리는 잘 알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그런 것만 뽑아서 전하는 거에요. 과거에 문제되었던 것이 어떻게 정리되었는지 현재적인 상황을 분명히 알려야 되지 안그러면 떠도는 것 가지고 계속 이단시비를 합니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최삼경 목사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 분이 왜 이단시비가 걸렸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지요.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도 더더욱 모릅니다. 그러니 주위에서 누가 다른 정보를 보내면 그냥 그것을 받는 거예요. 안이하게 대처할 일이 아닙니다.
 
장경순: 이단 문제에 대한 결정은 교단 총회에서 하는데 현재 한국 교단에서 최삼경 목사님을 이단으로 결정한 교단이 없어요. 말씀드렸듯이 군소교단만 남아있는 한기총 뿐입니다. 그리고 최삼경 목사님을 이단으로 규정하는데 앞장선 것이 크리스천투데이 설립자인 장재형 목사 측입니다.
 
이상진: 시교협은 과거에 한기총에 목매달고 살았거든요. 그것부터 정리해야 돼요. 한기총이 어떤 단체인지 알려야 된다구요. 한기총이 여러 이단들을 해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리스천투데이의 뿌리가 아직도 이곳 교계에 남아 있어요. 제가 볼 때 크리스천투데이에 관계했던 목회자들이 크리스찬리뷰와 대립관계 의식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신문은 없어졌지만 지금도 그 의식이 아주 없어지지 않았어요. 그런 것도 영향을 미칩니다.

 
새로운 발돋음, 넓고 깊게 그리고 높이

 
사회자: 이제 시간이 상당히 많이 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크리스찬리뷰에 기대하는 것과, 더 나은 크리스찬리뷰를 위해 건설적인 충언을 한 마디씩 해주십시오.
 
홍관표: 지금까지는 크리스찬리뷰가 잘 해 왔는데 이제부턴 좀 더 높은 산으로 올라가서 지경을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호주 내의 문제만 다루지 말고, 한국교계의 문제도 다루고, 세계적인 뉴스와 무슬림에 대한 정보도 다뤄서 교회들로 하여금 그런 문제를 놓고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해 주면 좋겠습니다(이 순간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 인질극 사건이 전해졌다).
 
물론 잡지의 성격에서 조금 벗어날지 모르지만 신문이나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에서는 크리스찬리뷰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또 반갑게 받아보거든요.
 
저도 칼럼을 쓰지만 만나는 사람들에게 ‘칼럼을 잘보고 있다’는 인사를 참 많이 받아요.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데 그런 인사를 해요. 그런 인사들을 하는 걸 보니까 제 글이 잘되어서가 아니라 크리스찬리뷰를 많은 독자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높은 정상에 올라가서 세계를 바라보면서 이제는 넓게, 깊게, 그리고 높혀가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합니다.
 
류병재: 앞으로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25살까지는 청년시기였지만, 지금부터 장년의 시기로 들어가지 않습니까? 보험료도 25세가 지나면 저렴해 집니다. 저는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은데 첫째는 교회들에게 격려가 필요합니다. 이민교회 현장에 있는 자들은 외롭고 힘이 듭니다.
 
미국의 통계를 보니 25명의 교회가 35%이고, 80명 이하가 50%입니다. 그러니까 이민교회 85%가 80명 이하의 교회들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이민 목회자와 성도들이 애쓰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러한 작은 교회들 작은 사역들을 좀 더 격려가 되고 알려지는 잡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형적인 사역을 할 때는 큰 교회 중심이 안될 수는 없어요. 그럼에도 작은 교회들이 소외되지 않고 작은 교회의 아름다운 소식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2000년도에 홍정길 목사님께서, ‘한국교회 83%가 3백 명 이하의 풀뿌리 교회인데 한국교회의 미래는 이 교회들에 따라 달려있다. 이 교회들이 분투하지 않으면 한국교회는 너무 어려운 시기에 들어갈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불행히도 그때 홍 목사님의 예견이 지금 한국교회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호주에서 존경받는 어느 목사님(브루스 크리스찬 목사)과 대화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왜 호주 목사들이 몇 년 일하다가 목회를 그만두고 혹은 오피스로 옮겨가느냐, 복지단체라든지...’ 그랬더니 ‘오늘날 지역교회 목회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목사들이 헌신은 했는데 목회를 그만 둘 수는 없고 그렇게 간다’는 것입니다.
 
과거와는 다른 어려운 목회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겁니다. ‘왜 지역교회 목회가 이렇게 어려운가?’하고 라고 질문했더니 이분이 정확하게 말씀하셨어요. ‘우리 세대에서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고 세상의 인본주의와 세상의 물질주의를 따라서 살았기 때문에 그 쓴 열매를 지금 우리 다음 세대가 거두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회개해야 한다’는 요지로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 한국교회가 그런 모습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우리가 물질주의나 세속주의에 속지 말고 작은 교회의 가치와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이 나눠지는 그런 잡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둘째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입니다. 상대주의 철학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기독교의 절대적인 신앙을 말하면 사람들이 인정하던 인정하지 않던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오늘날은 이런 것에 대해 엄청난 도전들이 주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고민이 기독교의 바른 진리를 수호하면서도 다른 종교와 다른 문화와 살아가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슬람이나 이단들이 창궐하는 이 시대 속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이런 고민들을 해오지 못했어요.
 
이젠 이민교회가 답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는 지금 답이 없습니다. 고민하지 않았다가 이 문제가 급격하게 터지고 지금 정처없이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경험한 이민교회들이 어떻게 우리가 자녀들에게 이 시대에 맞게, 이 시대 철학에 맞게, 불신자들이 보아도 인정받을 수 있게 우리가 객관적이고도 논리적으로, 그리고 이슬람에 대한 태도도 어떻게 객관적인 상황에서 보아도 기독교가 인정받고 호평받을 수 있게 하느냐 하는 것이 큰 고민입니다. 이 고민들을 우리가 정말 잘 풀어가고 이런 것들을 크리스찬리뷰를 통해서 의견들이 나눠지고 고민이 풀리게 되면 참 좋겠다는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김측도: 지금까지 크리스찬리뷰가 지난온 과정을 보면 저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되면 크리스찬리뷰가 올 때가 됐구나 하고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마치 ‘괴테의 산보 시간’처럼 25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수요일이 되면 잡지를 받아 보았습니다. 엄청난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창간 주역인 권 발행인이 열심히 뛰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발행인도 65세가 가까워 은퇴할 때가 다 된 것 같은데 이제 크리스찬리뷰 앞날을 위해 기도하고 싶은 것은 동역자를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를 바라볼 수 있는 동역자가 생겨서 함께 일할 수 있는 패러다임을 바꾸고, 반드시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런 좋은 잡지가 좋은 역할을 많이 감당해 왔는데,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좋은 결과가 이루어졌으면 얼마나 좋겠는가’하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바램은 이게 참 귀한 문서선교인데 교회가 앞장을 서서 물질로 같이 동역하는 체재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같이 협력하고 격려해 주는 이런 풍토가 교회에서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가슴을 크게 열고 우리 1세대들이 보는 우리의 시각을 좀 더 넓게 해서 교회가 아무리 어렵더라도 문서선교 차원에서 물질로 같이 동역하는 이런 체재가 일어나면 좋지 않겠는가 기대해 봅니다.
 
장경순: 김 장로님께서 중요한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예전에 ‘빛과 소금’이 창간되었을 때 한국 교계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반기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지금도 역할을 하고 있지요. 크리스찬리뷰를 많이 돕지 못하는 처지에서 이런 말씀 드리기는 민망하지만, 이제 종이 질도 달라지고 잠깐 보고 내려놓는 잡지가 아니라, 늘 보고 보관해 두는 자료의 가치와 연결성을 갖는 잡지가 되길 바랍니다.
 
크리스찬리뷰가 있기에 이민신학이나 한•호 선교에 대한 자료나 문화사역이나 이단 대응들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본질을 보호하는 입장에서라도 함께 지원하고 관심을 갖고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저희들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변상균: 홍 목사님께서 크리스찬리뷰가 높은데 올라가서 세계를 바라보고 큰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좀 반대의 얘기를 해야겠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발행되는 잡지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지역 교회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능하다면 교회들에서 일어나는 선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많이 발굴해서 기사화해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소규모 교회들이 알게 모르게 선한 사역을 많이들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교협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교민 사회 및 교계에 많은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시드니의 많은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 교민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일익을 담당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진: 제가 마지막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분열과 분리에서 사회통합 쪽으로 나가야 합니다. 한국교회 역사가 지금까지 분열의 역사 아닙니까? 분리주의적인 역사이고 지금 그렇게 해갖고는 우리가 한국사회를 향해서 할 소리가 없어요.
 
교회 안에서는 싸움을 하고 흑백을 가릴 수는 있지만, 이제는 시대가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했는데 교회의 절대성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속에서 교회가 연합해서 대사회적인 선교에 관심을 가져야지 교회까리 옳고 그른 것만 가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찬리뷰도 목회자들과의 관계도 그래요. 목사는 개교회 목사이지만 크리스찬리뷰는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하고 있잖아요. 원해서든 원치않든. 그러니까 개교회 목사가 크리스찬리뷰를 향해서 원망을 하고 부정적인 얘기를 한다 해서 크리스찬리뷰도 일대일로 상대하면 이건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면 편파적이 됩니다. 편협해지고요. 그러니까 발행인 개인의 입장에서는 ‘내가 원치 않아도 나로 인해서 상처 받을 수도 있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간접적이거나 수동적으로도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을 이해하고, 이건 ‘교민사회 전체를 향해 나가는 소리’라는 의식으로 사회통합적인 관심을 가지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그와 관련하여 지금 한국교회와 이민교회가 동시에 조금 다른 각도이기는 하지만 비상시기입니다. 누구도 긍정적으로, 낙관적으로 앞을 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믿음으로는 항상 낙관적이지만 이런 비상시기에 처한 것을 크리스찬리뷰도 그런 의식을 가지고 어떻게 우리가 미래지향적으로 이걸 헤쳐 나가야 될지 좀 희망을 주셨으면 합니다.
 
이제껏 역사 자료같은 과거 발굴에서는 상당히 탁월한 역할을 하셨는데, 이제 1.5세대 2세대 기성세대, 또 호주사회와 한국사회... 이런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할 수는 없겠지만, 시각 자체를 그런 미래지향적이고 사회통합적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교회 내부만 아니고 교회와 사회관계에 좀 철학과 시각을 갖고 해 나가면 이런 문제들이 극복되리라 봅니다. 우리 교민사회에 한인교회에 이런 매체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사회자: 오랜 시간 고맙습니다. 이제까지 나눈 이야기들은 더 나은 크리스찬리뷰를 만들어 가는데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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