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땅 케냐 미카메니 마을에 세워진 기독교 학교

호산나 가든 아카데미 개교

호산나선교회 | 입력 : 2015/02/23 [17:01]
▲ 케냐 미카메니 마을에 세워진 기독교 학교 HGA개교식을 마친 후 전교생과 교사들과 함께 한 호산나선교회 단기선교팀.     © 호산나선교회

호산나선교회

케냐 미카메니 마을에서는 지난 1월 31일 호산나 가든 아카데미 개교 기념 행사가 열렸다. ‘호산나 가든 아카데미’ 개교를 위해 헌신한 시드니 호산나의 이사들과 사역자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해 큰 기쁨을 함께 나누었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슬람 지역에서 기독교 학교를 건축하고 개교식을 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살펴 본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떠올릴 때 영화 ‘라이온 킹’에서 보던 동물들이 나오는 정글이나, 물과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아이들을 생각한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실제 문제는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 훨씬 더 복잡하여 그 해결을 위해서는 그들 속에 깊게 자리잡은 뿌리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2007년부터 케냐의 안정규 선교사와 함께 황무지 미카메니 (Mikameni)를 품고 기도하기 시작한 시드니 호산나는 호산나 가든 아카데미의 교육을 통해 미카메니 사람들을 섬기고 있다
 
미카메니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동부로 약 900km 떨어진 지역으로 다양한 종족들이 살고 있다. 더욱이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삶의 뿌리까지 이슬람이 토착화된 시골 마을이다. 우리가 그 땅을 밟았을 때 첫 인상은 외부로부터의 고립되어 가난과 낙후된 환경에서 종족 간의 분쟁으로 고통 받는 모습이었다.
 
▲ 수업중인 학생들     © 호산나선교회

복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
 
매우 배타적이고 심지어 정부에서 제공하려는 학교나 병원 지원마저 거절했었다고 하니 얼마나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곳인지 짐작할 만하다. 우린 그저 약 130년 전, 한 독일 선교사의 순교의 피를 흘렸던 그곳에 또 다시 방문한 낯선 백인 그리스도인이었다. (아프리카에서는 흑인 외에는 다 백인으로 여김)
 
2007년 첫 땅을 밟고 지속적인 나눔과 사랑의 관계를 쌓아가던 중 2008년 어느 날, 미카메니 주민들은 안정규 선교사에게 20에이커의 정글을 무상으로 공급하여 주었다. 바로 그 땅에 GF 센타(Good Foundation)가 자리잡고 있다. 지금 방문하면 잘 정리가 되어 있지만 땅을 기증받을 당시에는 한마디로 정글과 같아서 과연 이 땅을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었다.
 
그 땅을 몇 년간에 걸쳐 많은 사역자들과 마을 주민들의 봉사와 협력을 통해 정글의 우거진 나무들과 넝쿨, 잡초들을 제거했다.
 
그 후 진흙집, 나무집, 양철집 등을 세워 주거 환경으로  변화를 모색했지만 뜨거운 날씨와 비바람을 쉽게 견디지 못했고 특히 흰개미 때문에 계획은 중단되었다. 그 척박한 땅에 하나님의 비전과 마음을 가진 많은 동역자들의 헌신, 눈물의 기도와 재정의 후원은 끊이지 않았다.
 
그런 결과로 인해 2009년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물이 만들어졌고, 2011년 이슬람 지역에서 하나님을 예배할 무위나(Mwina) 교회가 세워졌다. 그리고, 2015년 1월, 마침내 그 땅에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고 다음 세대를 교육할 수 있는 호산나 가든 초등학교 HGA (Hosanna Gardens Academy)가 세워지게 되었다.
 
▲ 등교하는 학생들     © 호산나선교회

비전 나눔이 실재가 되다
 
천 년 이상 이슬람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땅, 삶의 문화의 모든 부분까지 이슬람이 잠식해버린 그 땅에 기독교학교를 꿈꾸는 믿음의 모험의 시작은 2013년 7월 시드니 호산나 배경호 이사장과 임성식 대표의 발걸음부터였다.
 
그곳에서 만난 한 명의 교사 패트릭 (Patrick Mutuku Makau)의 열정적인 가르침과 주님을 향한 열정은 시드니호산나가 2010년도부터 품어온 기독교 학교 설립의 시기가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 후 5개월 동안의 기도와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그 비전에 동참할 동역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게 하셨다. 그 결과 시드니 호산나 교육팀의 디렉터로 섬기는 정은찬 교육선교사가 2014년 3월 초에 학교 설립 실제를 위해 미카메니 땅을 밟았다.
 
정은찬 선교사는 현지 방문을 통해 그 땅에 기독교학교의 필요성과 하나님께서 2007년 이전부터 기다리고 준비시켜온 일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 방문의 결과로 3년의 건축 계획과 2014년 1차년도 건축비용($110,000)과 공사일정 등 건축 계획이 수립되었다.
 
그 후 학교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어 5개월이 지나 2014년 8월 25일 기공예배를 드림으로 학교 건축이 시작되었다. 마치 하나님이 홍해 바다를 가르시고 그 바닷길을 건너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첫 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순간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의 마른 땅을 딛던 그 걸음이 광야 40년의 연단의 시작이었음을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착공예배를 드림과 동시에 믿음의 연단이 시작되었다. 기다렸다는듯이 마을 주민들의 반발과 모함과 협박은 심해졌고, 근처 무위나 공립학교의 강경 무슬림 교사는 학교에서 그리스도인 학생과는 악수도 하지 말라고 가르치며 학생들을 선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언제 무슨 어려운 일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위협을 피부로 가장 많이 느끼는 안정규 선교사는 ‘어차피 예상한 일인데 믿음으로 합시다’라는 권고가 시드니 호산나의 믿음을 더욱 견고케 했고 이는 시드니에서 기도의 지원과 학교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한 사역들로 이어졌다.
 
5월에는 학교건축을 위해 ‘Good Friends’와 함께 후원음악회를 개최했고, 바자회와 모금함 배포 등을 통한 시드니 호산나 회원들의 지속적인 헌신은 그 비전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주춧돌이 되었다.
 
▲ 미카메니 마을은 강을 따라 정글을 헤치고 가야 하는 외부로부터 고립된 낙후한 지역이다.     © 호산나선교회

교육 과정과 학교 운영을 위한 섬김
 
한편, 미카매니 학교 건물의 벽돌이 한 장, 한 장 쌓여지는 동안 시드니에서는 교육팀 ‘T.F.C Academy’에서 훈련된 교사들이 2014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HGA 교육과정 개발과 학교운영을 위한 논의를 위해 모임을 시작하였다.
 
6명의 전•현직 교사(권정임, 김나리, 박경희, 박수진, 신연주, 허정인)들로 구성된  교육팀은 케냐의 교육 과정을 분석하고 보완하여 현지 교사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과 HGA의 교육과정을 구체화했다. 
 
그 해 10월 중순, 3명의 교육팀 멤버들은 현지 교사들의 교과운영과 교육과정 체계화를 위한 워크숍을 위해 다시 미카매니 땅을 밟았다. 교장으로 실비아 (Sylvia Atandi)가 초빙되었고 교장을 중심으로 4명의 교사들(Patrick, Joseph, Hadia, Halola)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함으로 HGA의 기독교사로 헌신하기로 결단하였다. 3개월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학교를 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였지만, 이들의 헌신 앞에서 3개월의 제한된 시간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 케냐 미카메니 마을에 세워진 기독교 학교 HGA개교식 장면.     © 호산나선교회

감격스런 ‘호산나 가든 아카데미’ 개교
 
결국, 2015년 1월 5일 총 27명 (유치원 과정 KG 1-15명, KG 2-2명, KG 3–5명/ 초등과정 S 1–5명)의 신입생으로 HGA 학교가 사실상 시작되었다. 이 학생들 안에는 무슬림 자녀 2명도 포함되어 있다. 무슬림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서 기독교학교를 보낸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에게는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두 자녀의 부모들은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선택하였다. HGA로서는 큰 기회이자 교사들의 사명을 일깨우는 도전이 되었다.
 
드디어 2015년 1월 31일 ‘HGA Opening Ceremony’를 진행하였다. 이를 위해 시드니 호산나 대표로 참석한 7명의 단기선교팀 (김성현, 김일호, 박수진, 배경호, 임성식, 정은찬, 황준하)은 사진과 말로만 듣던 학교의 모습을 실제 눈으로 보면서 모두가 동일하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찬양하였다. 아무것도 없던 황무지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팀들의 입술에 찬양과 감사가 넘치게 하였다.
 
공식적인 학교 개교 행사를 통하여 적대적이던 마을 주변사람들과 무슬림의 위협들은 마치 아군을 얻게 되는 기회로 사용하고 120명 가까운 참석자들이 호산나 가든 아카데미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행사를 통해 이 학교가 하나님의 아름다운 구원의 동산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선포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되돌아 보면 미카매니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은 이렇게 한 사람의 헌신과 동역자의 헌신으로 전염되고, 그 비전은 각자의 은사와 믿음의 행진 속에서 실재가 되었다.
 
첫째로, 현지 안정규 선교사와 건축감독인 김영대 형제, 학교운영 이사인 김진화 선교사의 충성된 헌신으로 진행되었다.
 
둘째로, 현지 교사들의 결단과 헌신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행복과 배움의 기쁨을 선사하였다.
 
셋째로, 시드니 호산나의 M & T (Mobilization and Training) 팀의 기도의 헌신과 후원자 개발, BAM (Business as Mission) 팀의 재정적인 헌신과 기도, 그리고 CEAM (Christian as Mission) 팀의 학교 운영과 교육과정 개발, 교사 훈련 등 은사별로 구체적인 헌신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비전에 함께 동참한 하나님의 귀한 동역자들, 즉 기도 중보자들과 후원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 학교 앞에서 미카메니 마을 주민들과 호산나선교회 단기선교팀의 기념촬영.     © 호산나선교회

하나님의 사람을 세운다
 
이제 시작이다. 교회도 마찬가지지만 학교는 한번 시작하면 문을 닫아서는 안된다. 이것은 그 만큼 학교를 시작한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며, 사역의 성공의 척도가 되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일이기에 세상의 가치가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 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5년도는 더욱 갈 길이 멀다. 올해는 2배 이상의 건축 공사가 계획되어져있다. 그 일 앞에 우리는 더욱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
 
오직 그 분의 일하심과 역사하심을 바라보면서 우리에게 맡겨진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한 개인이나 시드니 호산나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고, 오직 주님이 하셨음이 증거되기 위해서 이제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동참을 간절히 소망해 본다. 
 
시드니 호산나는 미카메니의 아이들에게 정당한 교육의 기회를 돌려주고, 그들이 꿈을 펼치기 바라는 마음을 모아 교육 나눔 희망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더 많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정당한 교육의 기회를 돌려받을 수 있는 그 날까지 함께 하려고 한다.
 
이 일을 위해 시드니 호산나에서는 기독교사 훈련, 교사선교사 양성, 교회학교 교사팀 구축을 위한 교사교육 세미나를 개강하며, 기독 비즈니스맨들을 훈련하고 양성하기 위한 BAM (Business as Mission) 워크숍을 등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시드니 호산나는 미카매니 호산나 가든 아카데미의 건축(미션하우스, 스텝하우스, 학교식당, 초등학교 교실 4개, 옥외 쉐이드, 학교 전체 울타리 – 야생동물로부터 보호 등등)을 후원하고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나눌 후원자들을 찾고 있다. 〠

<후원 문의 및 계좌>
•문의: 임성식 대표 (0414-625-015)
            juanrhem@hanmail.net
•후원계좌: Westpac Bank
                  Name: Sydney Hosanna
                  BSB: 032069  Account No: 195818

글|사진 호산나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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