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의 언어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02/29 [10:52]
말과 글은 표정이나 몸짓과 함께 우리 일상에서 통용되는 중요한 도구이자 소통의 기본수단이다. 우리는 이것을 포괄적으로 ‘언어’라고 한다.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과 지혜를 표출한다. 말하는 것을 보아서 그 사람의 신분과 인품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크리스찬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잘 구분해야 한다. 우리 크리스찬은 세상에서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 문화 속에는 크리스찬들이 해서는 안될 경건치 못한 말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런 것을 무심코 지날 수 있다. 심지어 크리스찬이라고 하면서도 쓰지 말아야 할 말을 무심코 사용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상황에서 ‘오 마이 갓’(Oh my God), 혹은 ‘지저스 크라이스트’(Jesus Christ),  심지어 매우 심한 욕설로 ‘갓뎀’(God damn),  이런 말들은 우리 말의 ‘하나님 맙소서’ ‘제기랄’ ‘빌어먹을, 천벌 받을 놈’등 사람과 물건에 대하여 경멸의 대상으로 저주하며 헐뜯을 때 사용하는 감정 표현들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이름을 경건한 의도로 사용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쓰고 있는 것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농담거리로, 악담거리로 사용한다면 이것이야말로 신성모독죄가 아닐 수 없다.
 
신약성경에 사용된 신성모독(헬라어:블라스페이아)의 의미는 로마서 2장 24절에 나타나 있다.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도다.”
 
십계명 제 3계명: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여호와는 그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는 자를 죄없다 하지 아니하리라.”
 
우리 크리스찬은 함부로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세상 언어 문화를 사용하거나 웃음거리로 여기면 안된다. 크리스찬은 사용해야 할 언어를 잘 구분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서 크리스찬의 신분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 가운데 ‘주일’(主日, Lord’s day)을 ‘일요일’(Sunday)이라고 한다던가 주일학교(Lord’s school)를 일요학교(Sunday school)라고 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곳 영어권에서는 흔히 Sunday school이라고 한다고 그런 것을 본따서는 안될 것이다. 한국교회 전통은 ‘주일학교’이므로 ‘Lord’s school’ 혹은 ‘church school’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헌금을 ‘물질을 바친다’가 아니라 ‘예물을 바친다’로 해야 하며 ‘영결식’이 아니라 ‘장례식’으로 ‘결혼예배’가 아니라 ‘결혼식’으로 ‘장례예배’가 아니라 ‘장례식’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결혼식’ ‘장례식’ 등은 예배의 본질과는 그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데나 예배라는 말을 마구 사용하기 때문에 참 예배에 대한  인식과 개념이 희석해지고 말았다.
 
엄격한 의미에서 예배는 ‘worship’이다. ‘service’도 의식(儀式)의 뜻으로 사용되지만 예배는 아니다. 
 
어찌 죽은 시체를 놓고 예배를 드린단 말인가?  또 두 남녀의 결혼식이 예배일 수가 있을까? 우리는 Sunday school, Sunday service를 모방해서는 안된다. service는예배의 뜻이 아니다. 식(式)의 뜻이기 때문이다. 〠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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