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우성 목사 2주기 특집 | 추모시

그와 함께 성령행전은 계속되리라

소강석/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02/29 [12:00]

충청남도 보령군 바닷가
서해 바다의 붉은 노을 두 눈동자에 물들이던 한 소년
바닷바람을 마주한 채 가슴에 별을 품고
어둠이 가시지 않은 검푸른 새벽하늘 사이로
차갑고 시린 꿈의 종소리를 울리고 또 울렸습니다


가슴의 별은 시리도록 밝게 빛났고
여명의 종소리는 산과 강을 건너 
지평선의 검푸른 어둠을 물러나게 하였습니다



어느새 별을 가슴에 품은 소년의 기다림은
검은 밤하늘에 위대한 꿈의 별이 되어 떠올랐고
달빛도 스러지고 푸른 소나무도 해풍에 서럽게 부딪치던 밤에
소년은 한 걸음 한 걸음 그 꿈의 별을 찾아 떠났습니다



그 꿈의 도정 가운데
영혼의 거성 조용기 목사님을 만나
가슴의 별은 하늘 도성의 혜성이 되어
땅 끝까지 빛을 비추는
성령행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직 기도과 금식, 성령으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열정 목회, 불도저 사역을 하였던
정우성 목사님,


자기 성을 쌓는 케슬빌더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나라를 위한 킹덤빌더가 되어
시드니순복음교회 35년의 성역을 통하여 
27개 지교회와 8개 지성전을 꽃 피웠고
시드니성시화운동의 한 중심에서
호주 복음화와 영혼 구원을 위한 열정을 불살랐던
님의 투혼과 사명의 기록이여



천국 가기 3주 전까지 성도들을 돌보았다는
당신의 일사각오, 목양일념의 마지막 잔상이
지금도 가슴을 울리고 또 울리고 있으며
설교집 한 권, 별다른 문서 매체 한 권 남기지 않으셨다는
님의 뒤안길에 졸필이나마
진한 그리움과 진심을 담아
이렇게 추모시 한 편 남기니



그리운 목사님,
님이 시드니순복음 제단에 엎드려 흘린 뜨거운 눈물은  
호주의 영적 어둠을 밝히는 여명의 등불이었으며
당신의 부르짖음과 눈물의 절규는
디아스포라 한인들의 희망과 축복의 노래가 되어
땅 끝까지 성령의 종소리로 울리고 있습니다



님이여, 이제 주님과 함께
저 천국에서 해 같이 빛나는 상급을 받으며 기뻐하소서
당신의 사역은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와 함께 성령행전의 최선두에서 달려가고 있거니



정우성 목사님이여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도와 성령의 생애여
이제 다시 제2, 제3의 정우성 목사를 만들어 내며
하나님의 도성을 이루는 성령행전을 이어가리니

 
당신은 우리의 잠든 사명의 투혼의 깨우는
영원히 잠들지 않는 여명의 종소리이어라
붉은 새벽길
여전히 걷고 있는 사명자의 발자국 소리이어라.


소강석|새에덴교회 담임목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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