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감사합시다

홍관표/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6/08/29 [10:57]
종은 칠 때 종이고 장작은 타오를 때 불인 것처럼 믿음은 감사할 때 믿음이다. 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한다면 그것은 살아있는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 믿음은 감사와 비례하기 때문이다.
 
감사는 곧 기억이다. 그래서 은혜를 기억하지 않는 것은 배은망덕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우리가 기억하는 순간, 그 속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고 그분의 눈동자를 본다.
 
기억하지 않는다면 의미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한 사건에 불과한 일들이지만 기억하고 감사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언제나 ‘임마누엘’이시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지 않고 감사하지 않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옛날 광야시대에 하나님은 매일 아침 그 날에 필요한 양식을 내려 주셔서 그의 백성을 먹여 살렸다. 그리고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벡성들에게 그 ‘만나’를 항아리에 담아서 그 후손들에게 보임으로 감사하게 하라고 하셨다. ‘만나’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매일의 양식이다. 그것을 항아리에 담아서 그 후손들에게 보임으로 감사하게 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나는 감사할 일이 하나도 없다”라고 불평하는 사람에게 기억의 항아리를 열어서 지난날 주셨던 만나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에게 이 만나가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거짓말장이요 참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감사생활의 습관이 되도록 훈련시키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그 백성을 인도하여 광야를 통과하게 하신 이에게 감사하라”고 하셨다.(시 136:16)
 
오늘 우리가 현재 아무리 가진 것이 없고 어려운 처지에 있다 해도 기억의 항아리를 열어 보면  그 안에 하나님이 주신 만나가 분명히 있다. 누구나 하나님이 주신 만나가 있기에 지금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생활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를 주셨던 것처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도 매일의 만나를 주시고 계심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보는 것, 말하는 것, 걷는 것, 숨 쉬는 것, 음식 삼키는 것, 심지어 화장실에서 변보는 것까지 이 모든 것이 기적의 만나요 감사할 일들이다.
 
우리가 살아오는 생활 속에 기억의 항아리를 열어 보면 감사하지 않고 그냥 당연한 것처럼 덤덤하게 살아간다면 양심에 고장이 생긴 것이라 하겠다.
 
다윗은 자신을 깨우치면서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감사)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라고 찬양했다.(시 103:2)
 
우리 기독교는 감사의 종교이다. 신앙과 감사는 뗄 수 없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감사는 은혜의 선물이요, 감사는 신앙의 표현이요, 복의 열매요, 천국생활의 상징이다. 천국에는 감사와 찬양과 기쁨만이 있기 때문이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
 
홍관표|크리스찬리뷰 편집고문, 시드니중앙장로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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