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시드니구세군한인교회 강태석·김경희 사관

글|정지수, 사진|권순형 | 입력 : 2016/09/26 [11:26]
▲ 구세군시드니한인교회 제6대 사관으로 부임한 강태석, 김경희 사관 부부.     © 크리스찬리뷰


구세군시드니한인교회 담임사관으로 최근에 부임한 강태석, 김경희 사관 부부를 본지 영문편집위원인 정지수 목사가 지난 지난 9월 20일, 구세군교회에서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편집자주>
 
-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본인 소개를 해 주시지요.
 
강태석: 저는 경북 영덕에서 8남매 집안의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저희 집안은 유교 집안으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을 믿은 큰 누님으로부터 저희 가족들이 하나둘씩 전도되어 모두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누님들을 따라 교회에 몇 번 가 보았고, 대학교에 다닐 때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성경을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물론 목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구요.
 
대학교 3학년 방학 때, 고향에 내려갔는데 당시 저희 형님이 구세군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형님과 함께 예배 드리러 갔습니다. 구세군교회는 제가 서울에서 다니고 있었던 장로교회와는 다른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관님을 만나 많은 질문들을 했습니다. 대화를 통해서 구세군교회의 사관들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구세군 사관의 삶이 너무 멋있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구세군교회에서 사관이 되어 한 평생 하나님께 헌신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는데, 졸업하고 취업을 해야 하는지, 아니면 구세군 사관이 되어야 하는지를 놓고 기도하고 고민하다가 사관이 되기로 결심하고 저희 고향으로 내려가서 구세군 사관이 되는 훈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강태석 사관     © 크리스찬리뷰

- 구세군 사관이 되기 위해서 어떤 훈련을 받으셨나요?
 
강태석: 저희 고향 교회에서 1년간 담임사관 아래서 훈련을 받고, 구세군 신학교에 입학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구세군 신학교는 1990년에 입학을 했는데, 준비 모임 때 보니, 다른 학생들을 거의 대부분 부부가 함께 입학해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교제하고 있었던 지금의 저의 아내에게 함께 신학교에 가서 공부하자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장모님께서 무지하게 반대를 하셨습니다. 당시 저의 아내는 유치원 교사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장모님은 자신의 딸이 구세군 사관이 되면 가난하고 힘들게 살 것을 걱정해서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1990년에 구세군 신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 김경희 사관     © 크리스찬리뷰


- 김경희 사관님도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경희: 저는 아버님이 공무원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저희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정이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전근이 잦으셨는데, 어머니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가면 항상 교회에 저를 데려다 주셨습니다. 물론 어머니께서는 하나님을 믿지 않으셨지요.
 
하지만, 어머니는 교회에 나가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고 생각하셨는지 저를 교회로 데려다 주셨습니다. 그래서저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교회에서 임원을 했고, 대학교에 다니면서는 CCC 활동을 하며 깊은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시절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통해 어떤 일을 하시기 원하시는 고민을 많이 했고, 기도도 많이 했습니다.
 
대학에서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졸업을 하고 나서 유치원 교사가 되었습니다. 강태석 사관이 함께 신학교에 가서 공부하자고 제의했을 때는 저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너무 반대하셨지만, 저는 1년 동안 부모님을 설득해서 1991년도에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강사관보다 1년 후배가 되었습니다.
 
- 두 분이 함께 훈련 받고 함께 사역 하시는 것이 참 좋아 보입니다. 그동안 어떤 사역들을 하셨나요?
   
강태석: 저희는 신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미국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서부영문(교회)에서 5년간 사역을 했습니다. 이 교회에서는 고아원 사역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구세군 신학교 (구세군 사관학교)에서 2년 동안 교수로서 가르치는 사역도 감당했습니다.
 
그러다 뉴질랜드로 발령을 받아 6년 동안 이민교회를 섬겼습니다. 그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동전주구세군교회에서 5년간 사역을 하다 올해 초 시드니로 발령을 받아 오게 되었습니다.
  
- 그동안 두 분이 함께 사역하셨는데 어떤 장점들이 있었나요?
 
강태석: 저희 구세군교회에서는 부부가 함께 훈련을 받고 함께 사역을 합니다. 저희도 함께 훈련을 받고 함께 사역을 하는데, 부부가 같은 비전,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 저는 너무 좋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교회를 향한 비전을 함께 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경희: 부부가 함께 사역하면 여러 가지 장점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서로 협력해서 사역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강 사관이 일이 있어 교회에서 자리를 비우게 되면, 제가 설교를 합니다. 저희 구세군교회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대로 섬깁니다.
 
설교를 잘하는 사관이 설교를 하고 목양을 잘하는 사관이 목양을 합니다. 주로 강 사관이 설교를 하고, 저는 목양을 맡아 사역을 해 왔습니다. 이처럼 부부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함께 사역을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구세군교회 제2대 담임사관을 지낸 김환기 사관(왼쪽)과 함께     © 크리스찬리뷰


- 구세군 사관으로 섬기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강태석: 교회 사역을 나가기 전에 2년 동안 구세군 본부 재정부에서 일했습니다. 제가 경제학과 출신이어서 구세군 본부에서 저를 재정부로 발령을 낸 것입니다. 목회를 하고 싶었는데 재정부에서 사역하는 것이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사역을 억지로 하는 것 같아서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2년 동안 상급 사관님에게 교회로 발령을 내달라고 졸랐습니다.
 
2년이 지난 후 저는 본부사역을 마치고 교회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2년 동안 저는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김경희: 저는 서울에서 사역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울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최저 생활비를 사례비로 받으며 살았는데, 서울의 물가가 비싸서 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시절을 거치면서 저희들이 하나님께 재정적인 훈련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자녀들은 어떻게 되나요?
 
강태석: 저희에게는 두 딸이 있습니다. 모두 성장했고, 한 명은 지금 뉴질랜드에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세 살짜리 아들이 한 명 있습니다. 늦둥이가 아니라 저희가 입양한 아들입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이 아들 때문에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강태석, 김경희 사관 가족     © 크리스찬리뷰
 
- 어떤 목회 비전을 갖고 구세군시드니한인교회를 섬기실 예정인가요?
 
강태석: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라는 구세군의 슬로건이 저의 목회 비전입니다. 사람들을 구원하여 양육과 훈련을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성도로, 사역자로 키워 내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훈련을 받아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는 기쁨과 축제의 예배가 되어야 하고, 목회는 성도들을 사역자로 세우는 사역이 되어야 합니다. 성도들을 사역자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기도, 전도, 정착, 양육, 제자, 군사 훈련들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능력으로 구세군시드니한인교회를 잘 섬기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사관님과 구세군시드니한인교회에 항상 넘치기를 바랍니다.〠

글/정지수|크리스찬리뷰 영문편집위원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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