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독교적" 심상용 씨, 이름 바꿔 활동

전정희 | 입력 : 2010/06/04 [07:58]
'심정혁' 이름으로 한보협 보수원형찾기위원장 맡아
 
                                                                                          
   
▲ 2010년 5월 4일자 <국민일보>에 '심정혁 목사'로 보도된 심상용 씨

예장 합동측(총회장 서정배 목사)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로부터 ‘반 기독교적 인사’로 규정된 심상용 씨(54·월드크리스챤성경학연구소 소장)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다른 것으로 바꿔서 활동하고 있다.

심상용 씨는 지난 2월 한국기독교보수교단협의회(한보협, 대표회장 지왕철 목사)에 가입해 ‘보수원형찾기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후 4월 22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자신의 이름을 '심정혁'으로 하여 보수원형찾기라는 주제의 집회를 인도하는 등 교계에 전혀 다른 사람으로 인식될 만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같은 심상용 씨의 행보는 <국민일보>, <크리스천투데이>, <기독일보 씨디엔>, <대한매일신문> 등 일부 언론에서 ‘보수원형찾기위원회 위원장 심정혁 교수’라는 직함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특히 5월 4일자 <국민일보>는 심상용 씨에 대해 “현대종교와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편집위원, 월드크리스챤성경학연구소 원장으로 이단문제를 다루기도 했다”고 언급해 심 씨를 이단문제 연구가처럼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 심정혁이란 이름으로 활동 중인 심상용 씨에 대해 예장 합동측은 2008년 9월 총회(93회)에서 “그의 글은 논리성과 학문성이 결여되어 있고, 반 기독교적이며, 특히 본 장로교회를 해롭게 하는 자로 그를 경계해야 함은 물론 그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나 글을 긍정적으로 인용하거나 사용하는 언론까지 본 교단 성도들은 엄히 경계해야 함이 마땅할 것”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합동측은 당시 심상용 씨가 “일부 교계언론에 광고를 통하여 ‘칼빈이 마귀와 원조교제를 해서 만든 사상이 칼빈주의다’라는 참으로 악의에 찬 말로 장로교를 공격하였으며,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하여 ‘칼빈의 통치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테러’라고 하고, ‘사탄(satan)의 도구인 칼빈주의 5대 구원 교리의 특징과 거짓’, ‘창세 전에 선택과 유기될 자들을 미리 결정했다는 칼빈주의의 교리적 기만’이라는 등의 글을 기고하여 기독교는 물론 본 장로교회를 적개심을 품고 비판하였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심 씨가 2001년 11월 5일자 <크리스챤신문>에 ‘정죄된 이단과 잠정적인 이단 목록표’라는 제목의 광고를 게재하면서 “‘이단 정죄될 가능성이 농후한 이단성 있는 대표적 잠정적 이단들’이라고 한기총 가맹 교단과 총회장을 모두 나열하며 폄하한 것은 한국교회 전체를 모독하고 이단을 옹호하려는 반기독교적 행위”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한편, 심 씨는 예장 합동, 통합, 고신, 개혁합신, 기성, 기침 등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김기동 씨(성락교회)측에서 발행하는 <주일신문>의 사장 출신으로 그동안 ‘21세기교회신앙연구원 원장’(2000년), ‘월드크리스챤신학연구소 소장’(2001년), ‘최삼경이단사상고발연대 대표’(2009년) 등의 직함을 사용해 왔다.
 
 
출처/전정희(교회와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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