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옹호언론, 교계가 공동 규정해야

최병규 | 입력 : 2010/06/09 [07:20]
필자는 몇 년 전부터 고민해오던 점이 하나 있다. 오래 전 필자와 함께 수학한 바 있는 어느 교수가 모 교단에서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하기도 한 신문에 지속적으로 글을 내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 교수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저명한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여러 이단 옹호 언론들에 기고하거나 광고하는 등 직간접적인 도움을 주어온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들은 그 단체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못했을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이단 옹호 언론들을 향한 그들의 직간접적인 기여는 한국교회의 이단 대응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의 기여에 힘을 얻은 이단 옹호 언론들은 한국교회의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로 하여금 이단들의 실체를 정확하게 있는 그대로 파악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상과 같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몇몇 교단들이 이단 옹호 언론들에 대하여 규정해 온 것이다. 특히 통합측이 지난 총회(2009) 시에 현하 가장 심각한 것으로 간주되는 몇몇 이단 옹호 언론들에 대하여 연구하여 규정해 준 것은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아주 유익한 것이었다. 통합측은 5개 신문들에 대하여 이단옹호언론으로 규정했는데(http://pck.or.kr), 이 보고서에는 이단 옹호 언론을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한국교회의 이단 문제의 심각성은 이단옹호 언론들에 의하여 확산되고 있다. 결국 이단 옹호 언론 문제는 이단 자체의 문제라고 보아야 한다. 이들 중에는 이단이 교회를 어지럽히려고 만든 <이단언론>과 형식은 정통교회 언론인데 이단들을 옹호하는 <이단옹호언론>들로 분류되는데, 교인들은 이들 언론에 의하여 혼돈에 빠지게 됨으로 이단을 경계하듯 이들 언론들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통합측이 지적했듯이, 한국교회의 이단 문제의 심각성은 이단옹호언론들에 의하여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 그러면 이단 및 이단 옹호 언론들이 자신들의 언론 단체가 건전한 것으로 가장하기 위하여 실시해온 방법은 무엇인가? 그들은 기성교회 지도자들의 설교나 영상 및 교회 광고 등을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게재해 준다. 그러므로 통합측 연구보고서는 그러한 신문들을 구독하거나, 글을 기고하거나, 광고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며, 또한 이 언론들과 함께 하는 언론들도 같은 입장에서 취급되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은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자신들에게 원고를 청탁해오거나 후원을 요청해 오는 언론 단체가 이단 혹은 이단을 옹호하는 단체는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하겠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교회는 이단 옹호 언론들에 대한 문제를 신중하게 다뤄야 하겠다. 다가오는 총회 시에는 각 교단들이 통합측처럼 우리 보다 앞서 이단 옹호 언론들을 규정해온 교단들과 협력하여 이 문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가야 할 것이다. 이제는 한국교회의 각 교단들이 이단 옹호 언론들에 대하여 공동으로 규정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래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물론 성도들도 그 이단 옹호 언론들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필자는 이단 옹호 언론들에 지속적으로 원고를 게재하거나 광고 및 후원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이렇게 당부하고 싶다: “한국교회의 존경을 받고 있는 여러분들이 이단 옹호 언론들을 직간접적으로 후원해오고 계시는 동안 한국교회의 이단 대응은 혼란을 경험했습니다. 건전한 교회의 지도자요 목사와 성도로서 이단 옹호 의혹 혹은 규정을 받은 언론들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은 과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위이겠습니까?” Soli Deo Gloria

▲ 최병규 박사     ©뉴스파워
최병규 박사(교회사)는 예장 고신총회 유사기독교 연구소장 및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상담소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교회수호대책위원회 서기로 섬기고 있습니다(한장총 이단대책위원회 서기 및 위원장 역임.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 전문위원, 서기 및 부위원장 역임). 한국교회가 매년 9월 첫째 주간(혹은 주일)로 지키는 '이단경계주일' 제정을 한기총에 발의하였으며, 현재 각 교파와 교단이 '요한계시록 공과 교재'를 제작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고신총회는 2년에 걸쳐 계시록 주석 및 공과 작업 완료). 그리고 한기총 및 한장총 이대위 규칙(정관)을 초안했습니다. 필자의 최근 이단 칼럼은 뉴스파워(newspower.co.kr) 연재 란을 통하여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단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은 다음 연락처로 문의해 주십시오. bkc1202@hanmail.net. (02) 593 9726. eusakidok.kosin.org. blog.daum.net/heresy

기사제공/최병규(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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