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호주 원주민 선교적 전략

라호윤/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01/27 [11:16]
▲ 2021년도 호주 원주민 선교회 내셔날 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줌으로 진행되었다.(2021. 11.23~24) ©CMMIA     


호주 원주민 선교회 (Christian Mission and Ministries for Indigenous Australians-CMMIA)는 호주 원주민 공동체에 복음 전파에 목적을 두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현재까지 NSW와 ACT에는 10명, QLD에는 15명, SA에 1명, VIC에 1명으로 총 27명의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회원으로 섬기고 있고 7명의 원주민 선교 사역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3명의 평신도 사역자들이 원주민 지역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본 선교회에는 9명의 원주민 리더들과 함께 효과적인 원주민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다윈순복음교회를 섬기게 된 나춘주 목사를 본 선교회의 NT 지부장으로 임명하여 다윈을 중심으로 하는 원주민 사역의 길을 열게 되었다.

 

본 선교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2가지 사역(외부적,내부적)에 집중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외부적 사역으로는 원주민 선교 사역자들을 선발하고 그들을 훈련하며 파송 및 관리를 하고 선교지역과 선교 사역자들, 그리고 원주민 리더자들을 위한 도고 기도, 한인 지역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을 위한 선교 인식 여행, 또한 원주민 사회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여 복음 전파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선교 세미나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내부적 사역으로는 본 선교회의 내적 성장을 위한 내셔널 컨퍼런스다. 이 컨퍼런스는 호주 원주민 선교회의 1년 사역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역 중에 하나로 매년마다 진행했던 원주민 사역들을 보고하며 효과적인 사역 연구와 전략을 의논하고 토론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이 컨퍼런스에는 NSW, QLD, ACT, 그리고 SA의 지부에 속해져 있는 지역 교회 목회자들과 현재 호주 지역에 원주민 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2021년 내셔널 컨퍼런스는 지난해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매일 오후 2시부터 5시 (NSW time)까지 3시간씩 줌(Zoom)을 통해 진행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으로 이루어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된 이유는 2020년에도 코로나로 인해 진행될 수 없었던 컨퍼런스를 2021년에도 취소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는 원주민들을 향한 선교적 열정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더 고립되어 버린 환경 속에서 원주민 리더자들과 선교사들 그리고 지역 목회자들의 열정을 회복하고 원주민 사역에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자 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매일 23명 정도가 참여하였고 총 9명의 선교 보고가 있었다. 보고 후에는 Q & A 시간을 가짐으로 각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국 원주민 사역자들과 원주민 리더자들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알고 이해하며 그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퍼런스의 진행은 원주민 리더들을 위해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진행되었고, 선교 보고 자료 또한 함께 공유하였다. 컨퍼런스 첫째 날인 23일에는 본회 총무로 섬기고 있는 정기옥 목사(안디옥장로교회)의 환영 속에서 서기 박상운 목사(브리즈번제자교회)의 기도와 이사인 문광식 목사(아들레이드장로교회)의 설교로 시작되었다.

 

첫 번째 보고자로 나온 브리즈번 지부장 박권용 목사(로고스선교교회)는 브리즈번 지부의 원주민 사역에 대해 보고했다.

 

브리즈번 지부는 매년 바람바 (Barambah)원주민들의 정착지인 셔버그(Cherbourg)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성탄절에는 그들과 함께 성탄 감사 예배를 드렸다.

 

또한 그들에게 준비한 사랑의 선물을 전하며 지속적인 구원 사역에 집중하고 있음을 나누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하여 원주민 사역을 위해 활발한 방문을 할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원주민 리더자들과 친밀한 교제를 가지고 있으며 차후 새로운 사역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두 번째 보고자로 나온 본 선교회 파송 선교사인 이영식(전명은) 선교사는 NSW 지역인 타리(Taree)에서 사역하는 Scripture Classes에 대해 나누었다. 타리에 있는 3개의 공립초등학교에서 화, 수, 목요일 3일 동안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는 이 선교사는 타리 웨스트(Taree West) 초등학교 전교생 547명 중 111명(20.3%), 채텀(Chatham) 초등학교는 전교생 292명 중 92명(31.5%), 그리고 매닝 가든즈(Manning Gardens) 초등학교는 전교생 133명 중 82명(61.7%)의 원주민 학생들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 선교사는 코로나로 인해 성경 수업을 원만하게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종종 다가오지만 그래도 열정을 가지고 열심을 다해 복음을 전하고 있음을 알렸다.

 

세 번째 보고는 NSW 내륙에 있는 Pilliga를 중심으로 Baradine, Coonabarabran 등의 지역에서 원주민 사역을 하고 있는 원주민 리더 Henry and Maria Leuie의 사역 보고가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사역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성경 모임을 통해 원주민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 호주 원주민 선교회는 선교 사역자를 선발하고 훈련하여 파송하며 목회자와 평신도를 위한 선교 인식 여행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CMMIA  

 

이 사역은 안디옥장로교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정기적으로 한인교회들의 방문으로 원주민 지역에 있는 아이들과 교회들이 복음을 듣게 되고 그들의 삶에 그리스도의 사랑이 심겨져 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네 번째 보고는 WA의 킴벌리 지역인 더비 (Derby)에서 원주민 교회 Derby People’s Church를 섬기고 있는 김성태(고경숙) 선교사였다.

 

그는 더비에 있는 양로원 Juniper Numbala Nunga과 더비 지역에 있는 10개 이상의 원주민 마을들을 포함하여 더비를 중심으로 약 500km가 넘는 지역의 원주민 마을들을 찾아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역을 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현재 더비교회에 청소년들과 주일학교를 위해 섬겨줄 사역자들이 필요함을 알렸다. 또한 내년까지 자신을 대신하여 교회를 섬겨 줄 새로운 목회자를 찾고 있음을 본 선교회에 알렸다.

 

서부호주(WA)에서 원주민 교회와 아이들을 섬기고 있는 허유신(김미숙) 선교사가 다섯 번째로 사역 보고를 했다. 허 선교사는 퍼스에서 자동차로 40분 달리면 칼라 카바딘이라는 원주민 마을에서 사역을 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록릿지(Lockidge) 원주민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코존업 (Kojonup)과 와이진 (Wagin) 마을 등에서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포함하여 원주민 청소년 수련회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원주민들과 함께 울어주고 웃어 주는 것, 그리고 그들과 친구가 되어갈 때 사역도 예배도 살아나게 됨을 강조했다.

 

▲ 투움바에서 열린 KMIA 제1회 전국 컨퍼런스에서 강의한 정기옥 목사는 “원주민 선교는 한인들이 감당해야 할 특별한 사명”임을 강조했다.(2018. 11) ©CMMIA     

 

24일 수요일에는 윤명훈 목사(골드코스트비전교회)의 기도로 마지막 컨퍼런스가 시작되었다. 먼저 모리(Moree)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Paul (Erin) Strahan의 사역 보고가 있었다. 그는 Ephraim House를 통해서 모리 지역에 있는 원주민들을 돕고 섬기는 일을 함과 동시에 NorthWest NSW Community Church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다.

 

Paul과 그의 아내 Erin Strahan은 모리 지역의 장애인들과 마약 그리고 알코올 중독자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중독자들의 가정에 있는 아이들과 학교에서 멀어진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통해서 무너진 그들의 인격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Kamilaroi 원주민 그룹을 포함하여 Brewarrina, Walgett, Collarenebri, Lightning Ridge and Goodooga 지역을 돌면서 사역을 하고 있다.

 

두 번째 사역보고는 WA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김종일 선교사였다. 그는 퍼스에서 2천200km떨어진 블랙스톤 마을을 포함하여 여러 원주민 마을 등을 방문하며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와라쿠나 지역에 교회를 창립하고 건물을 세우며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원주민 마을마다 복음이 증거되어졌고 많은 어린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이 되어졌다.

 

또한 각 마을마다 교회 지도자들이 세워졌고 그들과 함께 교회들이 세워져 가고 있음을 알렸다. 무엇보다도 원주민들과 한 형제가 되어 그들이 원주민 선교 사역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도울 수 있는 섬김의 자세의 중요성을 알렸다.

 

마지막 보고자는 퀸슬랜드 두무지(Doomadgee)에서 사역하고 있는 서영준 목사였다. 두무지는 1천400명의 인구가 있는 곳으로 평균 35도의 높은 온도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목축과 디젤 정유의 산업 기반을 가지고 생활을 하는 곳이었다.

 

서 목사는 이곳에서 학교 사역을 포함하여 병원 선교, 성경공부 및 기도 모임의 사역을 하고 있다. 또한 원주민교회에서 음악과 설교로 섬기고 있다.

 

서 목사의 주요 사역은 학교 사역이다. 그는 250명이 등록된 두무지 공립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악기를 통해 음악을 가르치고 있으며 태권도도 가르치고 있다.

 

서 목사는 끝으로 더운 날씨에 사막에 피어있는 꽃에 계속해서 물이 공급되면 살아나듯이 자신의 삶이 두무지 땅에 있는 원주민 청소년들의 영혼에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공급되어질 수 있는 통로가 되길 소망함을 나누었다.

 

사역 보고들이 다 마친 후에 참여했던 원주민 리더들의 사역과 삶을 나누었고 천용석 목사 (브리즈번 쿠퍼루교회)의 마침 기도와 김선규 목사(브리즈번한인중앙장로교회)의 설교로 2021년 CMMIA 내셔널 컨퍼런스는 마쳤다. 이틀에 걸쳐 총 6시간이라는 온라인 컨퍼런스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원주민 선교에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앞으로 미래를 향한 선교적 전략과 계획을 새롭게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2022년에 본 선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질 선교 계획에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2021년 내셔널 컨퍼런스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며 컨퍼런스를 준비한 분들과 선교 사역 보고를 해준 모든 선교사들께 감사드린다.〠

 

라호윤|넘치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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