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한류 파장은 대단합니다

글/박웅걸 사진/권순형 | 입력 : 2022/12/23 [15:13]

 

▲ 강정식 주호주대사는 한국과 호주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챤리뷰

 

주 호주 한국 대사관은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을 위한 오찬 모임을 지난 12월 8일 대사관저에서 개최했으며, 본지는 오찬 행사를 마친 후 강정식 대사와 관저에서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아래는 강 대사와 일문일답이다.

 

- 먼저 가장 바쁘기도 한 연말에 저희 크리스찬리뷰 인터뷰 요청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2020년 5월 말 호주 대사로 부임한 이후 가장 인상적이거나 의미가 큰 일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정식 대사 (이하 강대사): 감사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외교관으로서 자국의 대통령(문재인 대통령)을 모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대통령의 호주 방문 중 호주의 모든 교민을 대표하여 환영과 영접을 할 수 있었던 것을 가장 영광스럽고 의미있는 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2021. 12)   © 크리스찬리뷰

 

▲ 호주 선교사 독립유공자포상 수여식(2022. 5)  © 크리스찬리뷰

 

물론, 그 시기가 호주 내에서도 코비드-19 통제기간 중이었기 때문에 가장 힘이 들었던 일로도 기억합니다. 하지만, 한국과 호주의 정상들의 만남과 회의를 통해 한호관계가 더 한층 결연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참전용사와 가족들을 캔버라 하얏트 호텔로 초청, 만찬 행사를 가졌다.   © 크리스찬리뷰

 

▲ 멜번 스카츠교회에서 열린 호주 선교사 독립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강정식 대사가 데이지 호킹 선교사 후손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 크리스찬리뷰

 

또 한 가지 뜻 깊었던 기억은 지난해 5월 멜번 스카츠장로교회에서 열렸던 호주 선교사들을 기리는 예배와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호주가 정식국교가 시작되기 이전 1889년부터 호주에서 130여 명의 선교사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문화와 삶이 근본적으로 다른 한국에서 살면서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매우 감격적인 행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행사를 저희 대사관이 직접 계획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임에 초대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의 입장에서 진심어린 감사를 전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뜻깊은 일이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지금부터 1세기 이전부터 호주 선교사들이 한국땅에 살면서 온갖 고생과 희생을 마지 않았다는 것이 무척 감동적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대략 2년 전에 저희 크리스찬리뷰에서 1천 쪽이 넘는 호주장로교회 선교국의 선교 자료들을 면밀히 검토하였습니다. 그것은 호주 선교사들이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였고 그 결과 적지 않은 고난을 당했던 선교사들을 찾고자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 결과가 광복회 호주지회를 통해 한국 정부에 전달되었고 한국 정부는 세 명의 여자 호주 선교사들을 독립유공자로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 호주대사관의 적지 않은 협조와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강 대사: 그렇습니다. 물론, 저희 대사관이 추진하거나 직접 참여했던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크리스찬리뷰와 광복회 호주지회 황명하 회장을 통하여 검토된 자료들과 진행된 과정들을 살펴보면서 130년 이상 지속되었던 실질적인 한국과 호주의 긴 역사를 배우는 귀한 시간이었지요. 그리고 호주 선교사들의 한국에서의 개인적인 삶들을 살펴보면서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 그분들의 행적은 한국 기독교와 교회사에 놀라운 귀감이라고 저희들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사님께서 대사 업무를 수행하면서 힘들었던 일이나 순간들이 있었다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강정식 대사는 호주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양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교량 역할을 성실하게 감당했다.©주호주대사관   

 

강 대사: 물론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지요. 잠깐 말씀드렸지만, 한국의 대통령과 수행원들을 영접하는 행사가 호주 내의 코비드-19상황 속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행사 진행 과정에서 혹시 직원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있을까봐 적지 않게 애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히 한국측 대표단도 150명 이상이 되는 규모였기에 감염사례가 발생할 경우 행사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었지요. 전체 행사진행이 가슴조이는 과정이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잘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호주와 한국 정부의 관점에서도 이 행사의 의미는 매우 컸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이 호주의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방문한 최초의 정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코로나 오미크론 상황이 더 악화되면서 정상들의 방문뿐만 아니라, 국가간의 대면 관계가 다시 전면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이 기간 중에 호주를 방문한 정상이 한국 대통령이 유일했고 이 점을 캔버라에 주재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의 대사들이 많이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 대사님께서 언제 은퇴하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외교관에서 전적으로 은퇴한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지요?

 

강 대사: 제가 35년 동안 외교관으로 조직생활을 하면서 한 개인으로의 생각과 행동에 적지 않은 제한이 있었고 또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 인간으로서 자유스러운 삶을 추구하고 싶다는 갈망이 늘 있었지요.

 

그래서 현재 제 인생을 거꾸로 카운트다운 해야 하는 이 상황에서 이 세상에 왔다가 가는 한 인간으로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들을 계획하고 또 실천하고 싶습니다. 현재로서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의미있는 개인적 삶을 찾아가면서 자유롭게 구현하고 싶은 것이 제 갈망입니다.

 

▲ 주 호주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한국전 참전용사 및 기족 초청 오찬 모임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이 옛 전우들을 오랜만에 반갑게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주호주대사관  

 

- 잘 이해하겠습니다. 그리고 공감합니다. 35년 이상을 공직에서 조직생활을 하면서 개인적인 삶의 추구는 늘 뒷전으로 물리는 삶이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새롭고 자유로운 개인적 삶과 의미들을 추구하고 구현하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제는 좀 개인적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대사님은 제주도에서 출생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모든 학업을 마치셨나요? 그리고 사모님은 어디에서 처음 만나게 되셨는지요?

 

강 대사: 네. 저는 제주도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서울대학교에서 외교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는데 아내는 서울대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 대사님은 외교학을 전공하시면서 외교관의 꿈을 꾸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강 대사: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늘 넓은 세상에서 일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고, 당시에는 인터넷 같은 세계를 연결해주는 매체가 없었기 때문에 외국에서의 삶에 대한 동경이 늘 있었지요. 이런 것들이 저로 하여금 외교학과를 지원해야겠다는 계획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 호주 대사로 오시기 전에는 어떠한 외교업무에 종사하셨나요?

 

강 대사: 한국의 외교부에서 오랫동안 종사하다가 호주에 오기 전까지는 캐나다 토론토 주재 총영사직을 역임했습니다.

 

- 호주와 캐나다의 대표적인 문화적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경험하셨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강 대사: 호주와 캐나다는 근본적으로 영연방 체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많은 공통점들이 있었던 것을 경험하였고, 또 이러한 경험들이 제가 호주에 한국 대사로 발령받고 근무하면서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원주민 문제들과 주정부/영연방정부의 관계에 관한 문제들과 이민과 다문화사회에 관한 문제들은 매우 익숙한 내용이었으며 제가 호주에서 대사업무를 수행하는데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주 호주 한국대사관저는 캔버라 대사관 마을에서 인기있는 한국의 전통 가옥으로 자리잡은 명소가 되었다,     ©크리스챤리뷰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호주의 원주민과 캐나다의 원주민들의 정치적 참여나 영향력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의 퀘벡 원주민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퀘벡의 정치적 참여도가 클 뿐만 아니라 그러한 영향력이 캐나다 정부를 통하여 제도화되는 사례가 자주 있습니다. 반면에 호주의 원주민들은 숫자가 적을 뿐만 아니라 호주 정부에 행사하는 정치적 영향력 역시 비교적 적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민에 관한 영역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캐나다는 대륙과 연결된 천연적 장벽이 국경의 여러 부분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동 인구의 통제가 자연스럽게 진행되지요. 하지만 호주는 거대한 섬나라일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아시아에 가깝게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변 국가들에서 난민 등의 문제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트피플이나 현재 스리랑카 난민들이 지속적으로 몰려오기 때문에 호주의 난민정책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 이제 호주 대사직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생각되는데 그동안 호주의 한국 동포들과 많은 접촉과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주의 한인 동포들에게 남기고 싶은 좋은 말씀이나 제안들이 있으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 대사: 네. 호주에서 한국 동포들의 역사는 다른 소수민족들의 역사에 비해 많이 짧습니다. 특별히, 교민 1세에 해당하는 동포들의 삶과 희생들을 접할 때에는 마음이 많이 ‘짠’ 합니다. 물론, 1.5세나 2세들에게도 문제와 고난들이 있지요. 교민 1세들이 호주에 정착하고 2세들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하면서도 자녀들과 적지 않은 문화적 차이들을 경험하고 힘들어 하거나 심지어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됩니다.

 

그러면서도 꿋꿋하게 호주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들은 제게 큰 감동이며 교훈이 되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호주 내의 한국 커뮤니티의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고 교육받은 1.5세나 2세들 중에는 호주사회에서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치적 영역 등에 직접적으로 일하고 봉사하는 한국교민의 숫자는 여전히 열악하지요.

 

제가 이러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 합당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호주 교민사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 대부분 교민 1세들로 보입니다. 모든 이민의 역사는 늘 미래와 후세에 대한 비전에 많은 비중을 드는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 명소로 알려진 주 호주 한국대사관저는 전통 한옥 과 현대식 건축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뒷 마당 산책로도 눈길을 끈다. ©크리스찬리뷰     

 

희생과 고난이 많았던 우리 1세 교민들께서 이점을 더 고려하여 1.5세뿐만 아니라 2세들을 교민사회에 더 영입하는 노력을 기울이면 더 밝은 교민사회와 더 적극적인 호주사회의 참여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대 간의 갈등은 늘 존재합니다. 하지만, 갈등을 넘어서 세대 간의 소통과 전이도 함께 진행된다면 놀라운 미래의 모습들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인사회와 호주의 다양한 주류(mainstream)사회와의 연결고리가 여전히 약한 것이 제게는 매우 안타까운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호주는 다문화사회이며 그에 따른 정책이 매우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그런데 다른 소수민족에 비해서 한인사회가 호주정부로 지원받는 자원이나 펀드 등은 다른 민족들에 비해 현저히 낮고 이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저는 교민 2세들이 이러한 연결고리의 역할을 매우 잘 할수 있다고 믿으며 한인사회에 더 많은 젊은 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우리 교민1세들이 만들어 주실 것을 겸허히 부탁드립니다.

 

- 현재 세계 여러 곳에서 한류(Korean Wave)의 영향력이 크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대사님께서 경험하셨던 한류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지요.

 

강 대사: 그렇습니다. 한류의 영향력은 세계 도처에서 확인할 수 있지요. 물론, 이곳 캔버라에서 보여지는 한류의 모습은 주로 한인학생들을 통해서 확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지역에는 매우 다양한 외교관들이 모여 살고 있고 한류에 많이 빠져 있는 대사들과 부인들과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정말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분들 중에는 제가 모르는 한류의 내용들을 오히려 제게 말해 주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통해서 제가 한국의 드라마라든지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아야 하는 상황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실들을 통해서 한국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이 크게 달라진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 한류문화가 대사 업무를 보면서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강정식 대사는 호주의 한류 파장이 대단하다고 파안대소했다. ©크리스찬리뷰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한국과 관계되어 있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한국에 다녀왔던지 아니면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사업무를 보면서 이러한 한류문화가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척 자랑스럽지요. 특별히, 인터넷이나 넷플릭스 같은 프로그램을 통하여 저희가 모르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들을 아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곳 호주에서 한류의 파장은 정말 대단합니다.

 

- 그리고 한화디펜스에서 개발한 레드백 장갑차(Redback IFV)의 호주 수출에 대한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 대사: 이 사안은 한국과 호주 정부가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내년 3월에는 최종적인 결론에 도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호주내 국방관련 시스템에 의해서 레드백 장갑차의 수출량에는 약간의 변이가 있을수는 있겠지만 진행되는 최종 계약이 취소되는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망되어집니다.

 

- 인터뷰를 나누고 있는 이곳 대사관 관저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 관저의 건축은 언제 되었는지요?

 

강 대사: 제가 대사로 온 것이 2년 반 전이었고 이 새로운 관저의 건축은 2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새 관저에 입주한 최초의 대사가 되겠지요.

 

본 관저의 건축과정에 이전의 대사님께서 매우 커다란 업적을 이루셨어요.

 

보시다시피, 본 관저 입구에 건축된 한국 전통 가옥 현관 건축물은 한국에서 직접 설계되었고 건축자재들도 한국에서 운송되었으며 관련 공사가 대부분 한국에서 오신 전통 가옥 기술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이곳 대사관 지역에서 매우 인기있는 건축물이기도 하지요.

 

- 이제 강 대사님과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경험과 말씀해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대사님과 가족 모두가 앞으로 맞게 될 새로운 삶과 계획들이 더 행복하고 의미있게 펼쳐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웅걸|쏜리-힐크레스트연합교회 담임목사, 객원기자

 권순형|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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