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물결이 또 다른 땅을 만들다

배용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2/12/23 [15:49]

 

그렇게 깊음의 샘에서 뿜어져 나온 물과 하늘의 창에서 쏟아진 물이 40주야를 쉬지 않고 쏟아져 온 땅은 물 속에 잠겨버렸다. 돛대도 없고 삿대도 없는 방주는 물결을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반 년이 지난 즈음 터키의 아라랏 산(해발 5200m)에 닿았다.

 

이때 땅에 쏟아진 물의 양은 인간이 기록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1959년에 한반도를 강타하여 850여명의 인명 피해를 낸 사라호(Sarah)태풍 때 강우량이 3일간 1000mm정도였는데 이 정도의 강우량이 전 세계에 고루 내렸다고 가정할 경우 해수면이 0.3cm가 높아질 것으로 계산되는데 노아 때의 이 홍수는 해발높이가 5,200m산 정상에까지 물이 찼다는 사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량이었다.

 

세상에 창일하던 그 거센 물결은 온 땅 위를 휘저어 이동하면서 생긴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저탁류(Turbidity Flow)는 1년이 채 안 되는 동안에 여러 곳에 대규모의 지층을 만들었다. 두꺼운 지층의 두께를 보고 수천만 년이나 수억 년 된 지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런 지층의 형성과정을 모르고 하는 주장이다. 미국의 그랜드케년(Grand Canyon)과 같은 대규모 지층이 이렇게 단기간에 만들어 진 사례이다.

 

지층이 구부러진 상태를 습곡(Foldings)이라고 한다. 이런 습곡현상은 지층이 아직 굳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진이나 화산활동으로 옆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구부려진 현상을 말한다. 이런 습곡지층은 지층이 짧은 시간에 만들어질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이런 격변의 증거는 지구 많은 곳에서 무수히 발견되고 있다. 물에 의해 만들어지는 퇴적암이 땅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이 홍수의 위력이 얼마나 컸던 것인가를 가늠할 수 있다. 땅의 모습에 그때의 사건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때 그 땅 위에 살고 있던 생물들이 이런 저탁류에 한꺼번에 휩쓸려 지층에 묻혀 생긴 화석을 보고 수억 년 된 생물의 화석이라고 우기는 일은 그래서 가당치 않는 일이다.

 

지질학에서 구분하고 있는 지질시대 중 고생대 말 페름기(2억 5천만 년전)에서부터 신생대말 제4기 홀로세(1만년 전)까지 전체를 홍수기간으로 보는 창조사관은 대단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개념이다. 이런 발상의 전환이 없이는 어떠한 창조사역을 설명하기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이 홍수가 다 끝나고 노아일가는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렸다. 그때 그 하나님은 노아에게 이렇게 약속해 주셨다.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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