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에 되어질 일들, 종말론(終末論) III

주경식/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1/23 [19:36]

인간이 죽은 후 부활 사이의 중간 상태

 

인간 개인의 죽음과 예수그리스도의 재림 시 부활사이의 중간기간 동안 인간은 어떤 상태에 있게 되는가? 에 대한 문제는 교회역사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주장이 있어왔다.

 

첫 번째 견해는 지난 호에서 살펴 본대로 로마 가톨릭에 의해 주장되는 연옥교리이다. 이 교리는 죽을 때 완전한 자들의 영혼은 바로 천국에 들어가지만(마 25:46, 빌 1:23), 완전히 정화되지 못하고 가벼운 죄책의 상태에 있는 자들(대다수의 신자들은 죽을 때 바로 이런 가벼운 죄책의 상태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있다)은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정화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교리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영혼의 고통을 받게 되며, 이들이 연옥에 머물러 있는 기간은 개인의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연옥에 거하는 기간은 경건한 가족과 친척과 친구의 기도, 선행, 미사에 의해 단축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종교 개혁가들의 개혁에 불을 붙이고 그들을 일어서게 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연옥교리였다. 루터는 이 연옥교리를 ‘사탄의 미혹’이라고 비평했다. 칼빈 역시 이 연옥교리를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무효로 만드는 오류” “사탄의 치명적 고안”이라고 강력히 반대했다.

 

두 번째 견해는 ‘스올과 하데스’의 견해이다. 이 견해에 의하면 신자나, 악인이나 다 같이 죽은 후에는, 구약에서는 스올(Sheol)이라 하고, 신약에서는 하데스 (Hades)라고 부르는 중간지역으로 내려가 있는다고 보는 것이다.

 

이곳은 믿는 자나, 불의한 자가 다 같이 동일한 운명에 처하게 되는 장소이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보면 스올과 하데스가 언제나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약을 보면 많은 곳에서(욥 21:13, 시 9:17, 잠 5:5, 7:27, 9:18, 15:24, 23:14) 스올 (Sheol)이 악인에 대한 경고의 내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어떤 때는 스올과 하데스가 어떤 장소의 의미보다는 단순히 죽음의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욥 14:13-14, 17:13-14, 시 89:48, 호13:14, 고전 15:55, 계 1:18, 6:8).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스올과 하데스가 무덤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창 42:38, 시 16:10).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스올과 하데스는 죽은 자의 상태에 대하여 어떤 비슷한 묘사를 위해 사용된 용어로 볼 수 있지만, 죽은 자가 천국과 지옥이 아닌 스올이나 하데스와 같은 중간상태에 거한다는 의미로 볼 수는 없다.

 

세 번째 견해는 ‘림보설’이다. 림보라는 말은 ‘변두리’(border) 라는 뜻으로 지옥과 연옥의 변두리를 의미한다. 림보설에는 ‘선조림보’와 ‘유아림보’가 있는데, 로마 가톨릭에 의하면 ‘선조림보’는 구약의 성도들의 영혼이 주님께서 부활하실 때까지 억류되어 있는 곳으로 ‘아브라함의 품’, ‘낙원’으로 불리는 곳이다.

 

유아림보’는 세례받지 못한 모든 유아들의 영혼이 머물러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유아들은 적극적인 형벌은 받지 않지만 천국의 소망이 없이 그곳에 거주한다고 본다. 그러나 로마 교회의 이런 주장은 성경적 근거를 제공하지 못하는 불확실한 교리이다.

 

네 번째 견해는 제2시련설이다. 이 견해는 죄 가운데 죽은 영혼들이 중간상태에서 회개와 신앙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견해이다.

 

인간이 예수를 알고 영접할 만한 좋은 기회를 제공받지 않는 한, 멸망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견해도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을 볼 수 있다(마 7:22-23, 25:34-46, 고후 5:9-10, 살후 1:8).

 

다섯 번째 견해는 강령설이다. 이것은 ‘사랑과 영혼’ 영화의 스토리처럼 영매 혹은 무당 등을 통해 죽은 자들의 영혼이 이세상과 교제할 수 있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하나님께서 명백히 금하신 행위(신 18: 10-11)이며, 한 번 죽은 자의 영혼은 이세상에 있는 자와 교류할 수 없다.

 

그렇다면 죽은 후 인간 영혼의 상태는

 

성경은 죽은 후 인간의 영혼의 상태에 대해 천국과 지옥 이외의 장소를 말하지 않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은 이것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의인들의 영혼은 그때에 완전히 거룩해지며 가장 높은 하늘로 영접되는데 거기서 그들은 빛과 영광 중에 계신 하나님의 얼굴을 뵈오며 그들 몸의 충만한 구속을 기다리고, 악인들의 영혼은 지옥에 던지우는데 거기서 그들은 고통과 전적인 어두움에 머물며 큰 날의 심판 때까지 보존된다.”고 증거한다.

 

그대로 오시리라

 

흰옷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르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는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행 1:10-11)

 

성경은 분명히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르치고 있다. 예수 자신도 여러 번 다시 오실 것을 말씀하는 것을 볼 수 있다(마 24:30, 25:19, 31, 26:64, 요14:3).

 

예수 자신뿐 아니라 사도들도 그들의 서신에서 주님의 재림을 증거하고 있다(행 3:20-21, 빌 3:20, 살전4:15-16, 살후 1:7-10, 딛 2:13, 히 9:28).

 

데살로니가서의 주제는 예수그리스도의 재림이다. 요한 계시록도 예수그리스도의 재림 이후 펼쳐질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재림은 분명 믿는 자들에게는 복된 소망이고 악인들에게는 견디기 어려운 두려운 심판이 될 것이다.

 

이 우주적 종말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지며 그날에 알곡과 가라지, 양과 염소를 가르는 대심판이 펼쳐진다. 그런데 성경은 재림 전에 몇 가지 중대한 사건들이 반드시 일어나게 될 것을 경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재림 전 일어날 대사건들

 

성경에서 언급하고 있는 재림전 대사건의 첫 번째는 천국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마24: 14, 막 13:10, 롬 11:25). 이것은 모든 나라마다 선교사가 보내지고, 인류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복음이 전파되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말은 복음이 국가에 편만해지고 복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삶을 결단하고 촉구하는 목표가 되는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두 번째 재림 전 징조는 신구약 모두 이스라엘의 회심을 예견하고 있다(슥 12: 10, 13:1, 고후 3:15-16, 롬11: 25-29).

 

찰스 핫지는 고린도후서 3장 15-16절과 로마서 11장 25-29절을 두고 이스라엘 전체 또는 국가적으로 이스라엘이 마지막 날 전에 주님께로 돌아온다고 주장한다.

 

반면에 루이스 벌콥이나 헤르만 바빙크 같은 학자는 로마서 11장 26절의 ‘온 이스라엘’이라는 표현은 이스라엘 국가 전체가 아니라 고대 언약 백성으로 부터 선택하여 불러낸 충만한 무리를 의미한다고 보고 이스라엘 중 많은 무리가 세상 끝날에 주님께 돌아올 수 있다고 해석한다.〠 <계속>

 

주경식|본지 편집국장, 호주비전국제대학 Director, ACC(호주기독교대학) 교수

▲ 주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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