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써 여호와를 알자 (호세아 6:3-6)

정지홍/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6/26 [12:28]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30년을 넘게 혼자 살아온 80세 할머니의 유일한 재산은 6천500만 원짜리 아파트 한 채였다. 그런데 생전 왕래가 없던 50대 조카가 어느 날 불쑥 찾아 왔다.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접근한 조카는 할머니 주변을 맴돌며 할머니의 통장과 신분증, 인감 도장을 챙겼다.

 

하루는 조카가 점심을 사겠다며 할머니를 데리고 법무사 사무실에 갔다. 할머니는 영문도 모른 채 조카가 시키는 대로 했고 그날 아파트는 조카에게로 넘어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렇게 몰라서 당하는 만 65세 이상의 피해자가 매년 430명이나 된다. 알면 당하지 않을 텐데 몰라서 당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몰라서 당하는 것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이 무엇일까? 모르면 아예 인생이 망하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무엇일까?.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은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서 망한다”(호 4:6)고 탄식하신다. 또 그들이 지식을 버렸기 때문에 제사장도 될 수 없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잊은 것처럼 하나님도 그들의 자녀들을 잊게다고 하신다.

 

우리 인생이 망하게 되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도 없고,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에게 잊혀진다면, 그러면 하나님의 돌보심도 없게 되는데, 얼마나 허망한 삶이 될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망한다. 제 아무리 물질이 많고, 지위가 높고, 권세가 막강해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면, 하나님을 모르면 망한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버려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버리면 제사장이 될 수 없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조차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잊어도 그렇다. 우리가 하나님을 말씀을 잊어버리면 하나님은 우리 자녀들을 잊어버리신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하나님에게 잊혀진 사람, 하나님이 생각지도 않는 존재, 하나님이 영영 잊어버리신 인생이 되는데, 그러면 하나님의 임재도 없고 하나님의 인도하심도 없고 하나님의 동행하심도 없는데, 이보다 더 불안하고 불행한 인생이 어디에 있겠는가?

 

호세아 시대가 그랬다. 그들은 물질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부하고 풍요로웠다. 하지만 영적으로는 한없이 부패했다. 그들은 바알과 아세라 등 우상을 신봉하며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버리고 하나님의 율법도 잊어버렸다. 그때 하나님께서 호세아를 통해 경고하신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호세아가 살던 시대인 주전 722년에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망하게 된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전했지만 이스라엘은 끝내 돌이키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을 아는 지식 없이, 그 지식을 버린 채 살아갔다. 결국 호세아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이 망해가는 민족을, 두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힘써 여호와를 알자

 

호세아 선지자는 오늘 우리에게도 소리 높여 외친다.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4:3a) 그냥 아는 게 아니라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한다. “힘써 여호와를 알자”는 것은 ‘우리의 온 힘을 다해,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알자’는 의미다.

 

공부할 때에도 열심히 해야 잊어버리지 않는다. 대충 대충해서는 1년 후까지 기억하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 오늘 시험을 치르는 것도 어렵다. 하나님을 아는 것도 대충 알면 쉽게 잊어버린다. 내 일에 바쁘고 분주하면 하나님을 잊는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도 잊고, 직분도 잊고 내 일에만 몰두하게 된다. 하나님을 대충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느 때라도 하나님을 잊지 않기 위해서는, 힘써 여호와를 알아야 한다. 우리의 온 힘을 다해서, 우리의 온 마음을 다해서, 힘써 여호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내 몸과 마음에 새겨져서, 어떠한 경우에도 잊혀지지 않는다.

우리가 그렇게 힘써 여호와를 알때,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호 4:3b)고 말씀하신다.

 

힘써 여호와를 알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시고, 우리에게 임하신다. 아무리 밤이 깊어도 새벽빛이 어김없이 찾아오듯 우리가 힘써 여호와를 알면 하나님이 새벽빛이 되어 어둠을 뚫고 우리에게 오신다. 가뭄에 늦은 비가 내리듯 우리의 메마른 심령에 임하신다.

그래서 힘써 여호와를 알면 어둠도 사라지고 메마름도 없어진다. 힘써 여호와를 알면 우리의 삶이 빛 되신 주님으로 가득하고, 우리의 심령에 성령의 단비가 풍성히 내리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을 알 수 있을까?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다 말씀 속에 담겨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셨고,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행위,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의 존재 그 자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하나님은 그분이시다.

 

또한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우리를 진리와 빛으로 인도하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은혜와 축복을 내려 주시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을 나타내신다. 이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기록한 것이 성경이다. 하나님은 성경 안에 우리에게 하실 모든 말씀을 기록해 두셨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죄인을 어떻게 구원하시고, 이 세상을 어떻게 심판하실지 성경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해 두셨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올바른 하나님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성경을 읽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하나님을 알아야 인생이 흥한다. 하나님을 아는 만큼 믿을 수 있고 하나님을 아는 만큼 신앙이 깊어진다. 그렇다면 성경을 알아야 한다. 성경을 힘써 알아야 한다.

 

내 발의 등, 내 길의 빛

 

우리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면, 그 다음에는 그 말씀이 우리의 길을 인도해 간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발 걸음을 인도하는 등이고, 우리 인생을 길을 비추는 빛이다.

 

죄악된 이 세상은 언제나 어둡다. 헛된 욕망과 이기심과 미움으로 가득한 이 세상은 어둡고 캄캄하다. 물질을 숭배하고 온갖 우상이 판을 치는 이 세상은 칠흑같이 어둡기만 하다. 이처럼 어두운 세상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다면 망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주의 말씀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내 발의 등이고 내 길에 빛이 되어준다. 그러면 세상이 아무리 어둡고 캄캄해도 우리는 언제나 선하고 의로운 길을 갈 수 있다.

 

언제까지 어두운 길을 가야하겠는가? 어느 때까지 세상에 눈이 멀어 어두운 길을 헤매어야 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을 날마다 읽고 묵상하자. 그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고 그 말씀이 우리의 인생 길을 밝혀주는 등과 빛이 되어줄 것이다.

 

샬롬!〠  

 

정지홍 | 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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