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에 되어질 일들, 종말론(終末論) VII

주경식/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6/26 [12:29]

▲ 시스틴 채풀의 정면 벽화 최후의 심판.     

 

마지막 심판 II

 

마지막 심판의 교리는 죽은 자의 부활과 관련되어 있다. 마지막 심판에 대한 일반적인 교리는 죽은 자들이 육신으로 살 때 행한 일에 대해 심판을 받기 위해 다시 일으킴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교리는 초대교회의 사도신경에서부터 발견되고 있다.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마지막 심판에서는 이 세계가 멸망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나 초대교회의 교부들은 터툴리안을 제외하고는 마지막 심판의 본질에 관해 많은 사색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심판과 관련하여 자세한 성경의 교리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어거스틴은 마지막 심판에 대해 성경에서 몇 개의 구절들을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어거스틴은 ‘하나님의 도성’과 ‘사탄의 도성’의 투쟁을 강조했다. 세상의 종말이 이르렀을 때, 적그리스도의 박해 후에 그리스도가 마지막 심판을 위해 오시고, 죽은 자들이 부활하며 선인과 악인의 영원한 구분, 세계의 갱신(세계의 불심판 후)이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중세에는 스콜라 신학자들이 종말의 문제에 대해 상세하게 논의하였다. 스콜라 학자들은 죽은 자의 부활 뒤에는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며, 이것이 모든 인류에게 마지막 시간이 될 것으로 믿었다.

 

이 심판은 모든 이성적 피조물이 포함되고, 그리고 개개인의 모든 행위가 선악간에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다. 종교개혁가들도 이 견해에 대체적으로 찬동하였지만, 이 견해에 대해 더 뚜렷한 종교개혁자들의 견해를 표현하지 않았다.

 

아마도 종교개혁가들이 수행해야 할 많은 과제들로 인해 종말론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할 시간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심판에 대해 성경이 분명하게 가르치는 것은 하나님께서는 현세에서도 악을 처벌하고 선을 보상하시지만 이 심판과 상급은 때로는 적극적이고, 또 때로는 행해진 선이나 악의 자연적인 결과라고 가르친다(신 9:5, 시 9:16, 37:28, 59:13, 잠 11:5, 14:11, 사32:16-17, 애 5:7).

 

그러나 현세에서의 심판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도 성경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마25:31-46, 요 5:27-29, 행 25:24, 롬 2:5-11, 히 9:27, 10:27, 벧후 3:7, 계 20:11-15).

 

성경은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을 분명히 언급하고 있다. 이 마지막 심판은 객관적이며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사건으로 행해질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특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하나의 결정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심판은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건이며, 개개인이 모두 받게 되는 개인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최후의 상태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된 사람들의 마지막 상태에 대해 성경은 또한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영원한 불행이던지 아니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마지막 상태가 있다고 가르친다. 그리스도안에 거하는 자는 새로운 땅에서 영원히 누리는 축복을 받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않는 자는 영원한 징벌에 처하게 될 것이다.

 

불의한 자의 상태

 

구원을 상실한 자의 종말의 상태는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양면에 있어서 영벌에 처하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추방되는 처참함이며, 구속함을 받은 거룩한 무리로부터 구별되는 영원한 분리이다. 이것은 영원히 하나님의 저주아래에 처하는 것이며 악한 천사들과 함께 결코 하나님의 얼굴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의한 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영원히 분리된다(마 7:23, 25:41-46, 눅 13:27).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악인들의 운명을 ‘둘째 사망’으로 묘사하고 있다(계 20:10-11, 20:6, 14).

 

신약성경의 다른 구절들은 악인들의 운명을 ‘멸망’으로 표현한다(살후 1:9, 빌 3:17-19). 다른 곳에서는 악인들의 영원한 운명을 어둠으로 묘사한다(마 22:13, 25:30, 벧 후2:17, 유 13). 그러나 신약성경에서는 악인들의 영원한 운명을 ‘불’에 처해지는 것으로 은유하고 있다(눅 16:19-31, 마 18:8-9, 막 9:43-48, 계20:14-15, 21:8).

 

불의한 자들이 처하게 될 영원한 형벌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종합해 보면, 1) 하나님의 은총이 전혀 없다 2) 죄가 완전히 지배하는 곳에서의 끝없는 혼란 3) 육신과 영혼의 극심한 고통과 고난 4) 고뇌, 절망, 비탄, 슬피 울며 이를 갈등의 주관적 형벌 등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의인의 상태

 

의인의 최후의 상태는 하나님과의 교제 안에 있는 존재로서,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마25:21). 또한 창세전부터 예비된 하나님 나라를 상속받게 된다(마 25:34). 바울도 의인들의 상태를 주님과 함께 있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다(살전 4:17). 의인의 삶은 영생, 무궁한 삶뿐만 아니라, 현세에 존재하는 아무런 불완전함이나 혼란스러움이 없는 충만한 삶으로 묘사되고 있다(마 25:46, 롬 2:7).

 

이러한 삶의 충만함은 하나님과의 교제 가운데 누리게 되며, 이 하나님과의 교제가 바로 영생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계 21:3). 의인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대면하여 보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충분한 만족을 얻고, 영원토록 즐거워하며, 주님을 영화롭게 할 것이다.

 

또한 의인들이 거할 처소는 천국으로 언급된다. 요한은 계시록에서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다고 묘사하고 있다(계21:1). 새 하늘과 새 땅이 세워진 후에야 하나님께로부터 새 예루살렘이 내려올 것이며,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 가운데 있을 것이고, 의인들은 그들이 누릴 영원한 기쁨에 들어갈 것이다.〠 <계속>

 

주경식 | 본지 편집국장, 호주비전국제대학 Director, ACC(호주기독교대학) 교수

▲ 주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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