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으면 만나리라

서을식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8/28 [12:24]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신명기 4:29 )

 

어느 목사님께서 내게 말했다. “글이 어려워.” 굳이 그분의 말씀이 아니었어도 나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느끼던 차라, 노력했다. 쉽고 짧게 쓰자.

 

여호와를 찾으면 만나리라

 

‘찾는다’는 말은 그 사용이 다양하다. 성경에서 ‘요구, 문의, 탐구, 예배하다’ 등의 의미가 있다. 자주 ‘여호와께로 돌아간다, 회개한다, 긍휼을 입는다, 용서받는다’ 등의 개념과 연결되면서 그 의미하는 바는 훨씬 더 깊어지고 넓어진다.

 

그러나 “찾으면 만나리라”, 이 한 표현으로 여호와를 찾는 의미와 이유 그리고 결과가 무엇인지 아주 분명해진다. 감사하게도 얼마나 확정적이며 약속 있는 표현인지! 찾으라. 아직 여호와를 만나지 않았다면 찾아야 한다.

 

혹 다시 만나야 한다면 다시 찾아야 한다. 찾기 시작하는 순간, 당신은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그분을 향하는 당신의 작은 신음, 갈구하는 눈빛 하나로도 충분하다. 당신이 그분을 잊었을지라도, 그분께서는 언제나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여호와를 찾는다’는 표현, 그 의미를 고민하는 데 시간 보내지 말라. 살다 보면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고 가까운 사람들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살게 되지 않는가?

 

자신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도움이 필요하면 즉각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하라. 하나님께 향하는 마음을 가진 당신은 이미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자녀다.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이 말에도 역시 뒤로 나가떨어지지 말라. 어렵지 않다. 전심으로 정성을 다해 간절하게 찾으라는 말,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물에 빠져 봤는가? 절체절명의 절박함 속에서 생명의 구원을 위해 몸부림쳐 봤는가? 자기 체면이나 사람의 눈치를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나 살려 달라”고 “누구든, 어떻게 해서라도 즉각적으로 나를 구해주세요. 아니면 나 죽어요!”라고 비명을 질러 봤는가? 그것으로 충분하다.

 

만일(if)이 사용되어 마치 하나의 조건처럼 되어 있지만, 이것은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 그리고 섭리 등에 비춰보면 사람 편의 신앙적 반응을 요구하는 것이다. 빛을 피하여 숨지 말고 빛으로 나오면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 사랑은 자신의 표적, 찾는 사람을 향해 활처럼 날아서 가슴에 정확히 꽂혀 은혜의 파고를 일으키는 일에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거기서 네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거기서’는 어디일까? 이스라엘이 스스로 부패하여 여호와의 노를 일으켜 여러 민족 중에 흩어지게 될 이방인의 땅, 즉 형벌 받게 될 곳을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여전히 평안 중에서보다는 완전히 타락하고 비참한 고통을 맛보면서 여호와를 찾는다.

 

실상이 이러하니, 자격지심으로 머뭇거리거나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주님을 찾는 절박함과 가난한 마음으로 회개는 확실히 해야 하지만, 여호와께로 돌아오는 일 자체에는 당당해야 한다.

 

마땅히 여호와께 돌아올 자가 아버지 품으로 돌아와 애당초 있었어야 할 위치로 복귀하는 정상화이니, 이 회복은 눈부시게 아름답기까지 하다.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누가복음 15:7) 〠

 

서을식|시드니소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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