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거룩할지어다 (레위기 11:45)

정지홍/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8/28 [12:40]

신앙의 시작은 하나님이다. 신앙의 목적지도 하나님이다. 그리고 그 전과정을 하나님의 뜻으로 채워가는 것이 신앙 생활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 거룩이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살전 4:3). 하나님이 거룩하시듯 하나님의 자녀는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100% 거룩함을 얻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거룩하기를 원하신다. 아니,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당신의 거룩함을 주셨다. 우리의 삶은 여전히 속되고 죄악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지 못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그 순간 우리에게 거룩함을 주셨다. 하나님이 우리를 거룩하다고 인정해 주셨다.

 

물론 그 거룩함은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거룩함,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함으로 거룩해진 것이다.

 

‘성화’도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서 ‘성화, 거룩해져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얻은 거룩함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단번에 자기 몸으로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죄사함과 구원이 완성되었다. 따라서 우리가 얻은 거룩함도 완전하다. 우리는 완전한 거룩함, 100%의 거룩함을 얻었다.

 

그런데 그 100%의 거룩함을 우리가 거짓되고 불의하고 죄를 지으면서 갉아먹는다. 또 신실하게 신앙 생활하고 경건하게 살면서 회복하기도 한다. 거룩함을 지키고 회복해 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성화’다.

 

물론 우리의 죄성 때문에 우리는 죽는 그날까지 하나님이 주신 100%의 거룩함을 지켜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화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분리, 다름, 구별

 

그러면 어떻게 해야 거룩한 삶, 성화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거룩’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코데쉬’의 뜻이 ‘분리, 다름, 구별’이다. 따라서 거룩은 우리의 삶에서 ‘분리, 다름, 구별’이 나타나야 함을 의미한다.

 

먼저 ‘분리’다. 하나님이 거룩하신 하나님이신 것은 그분이 피조된 이 세상과 완전히 분리된 분이시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수많은 죄인들 중에 우리를 ‘분리’시키셨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삶이 이전의 삶, 죄인되었던 옛 삶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옛삶으로부터의 분리, 이것이 거룩한 삶의 시작이다.

 

두 번째는 ‘다름’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이 세상의 어떤 존재와도 다르시다. 절대적으로 다르시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거룩하기 위해서는 다른 존재로, 다르게 살아야 한다. 바다 속에는 바닷물과는 다른 소금이 있다.

 

그 소금의 양은 2.8%에 불과하다. 하지만 2.8%에 불과한 소금이, 바닷물과는 존재가 다른 소금이, 바다 전체를 살아 숨쉬게 하고, 바닷물 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과 해초들을 날마다 새롭게 한다.

 

교회가 ‘다르게 사는 교회’가 되고 성도가 ‘다르게 사는 성도’가 된다면 이 세상을 새롭게 할 수 있다. 세상은 자랑할 때 우리는 겸손하고, 세상은 미워할 때 우리는 사랑하고, 세상은 섬김을 받으려고 할 때 우리를 섬기는 자가 되고, 세상은 넓은 길을 갈 때 우리는 좁은 길을 가고, 세상은 날마다 욕망을 탐할 때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간다면, 그렇게 다르게 살면서 거룩한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면 이 세상은 분명 새로워질 것이다.

 

세 번째는 ‘구별’이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만유 가운데 계시면서도 그 만유와는 구별되신다. 우리도 거룩함을 얻었다면, 세상 속에서 구별되어야 한다. 예수님이 세상에 있던 우리를 택하셔서 당신의 소유로 삼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이상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다. 주님에게 속한 자다. 그렇다면 삶으로, 존재로 날마다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

 

어두운 세상에서 빛으로 구별되고, 썩어져 가는 세상에서 소금으로 구별되어야 한다. 그때 세상도 우리를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을 볼 수 있다. “반짝반짝 작은 별 하늘에서 비취네” 비록 작은 별이지만 밤하늘에 속하지 않고 별로서 구별될 때, 캄캄한 세상을 비췰 수 있다. 샬롬!〠  

 

정지홍|좋은씨앗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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