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시작

주경식/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08/28 [12:53]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항의하는 시위가 한국 전역에서 열렸고, 일본, 중국, 홍콩 등 세계 각국에서도 방류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일본이 8월 24일(목)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주변국들의 반대와 일본내 야당, 수산업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 오염수 방류를 강행했다.

 

2023년 8월 24일, 되돌릴 수 없는 비극의 시작

 

오염수 방류는 원전 부지 내 탱크에 보관되어 온 핵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한 뒤, 약 1km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핵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지만 삼중수소(트리튬), 탄소-14등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방류된다.

 

일본 정부는 희석을 통해 삼중수소의 농도를 일본 규제기준보다 1/40인 수준인 당1500베크렐(㏃) 미만으로 낮추어 방류한다고 하지만 방사능 물질의 총량은 변함이 없기에 먹이사슬에 의한 인간의 피해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일본 정부의 변명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를 위해 핵 오염수 방류가 꼭 필요하며 방류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것보다 더 안전하게 실현 가능한 방법들을 제안하고 있다.

 

바로 후쿠시마 근처의 넒은 부지에 커다란 탱크를 지어 장기 보관하는 방법과 다른 하나는 핵오염수를 콘크리트에 섞어 고형화하는 방법이다. 핵오염수가 가지고 있는 방사능 물질의 반감기를 고려할 때 더 안전한 방법인 것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것은 핵 오염수를 오래 보관하는 데 발생하는 비용을 아끼려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원자력 수석 전문위원 숀 버니는 “폐로를 위해서는 방류가 필수적이라는 허황된 인식이 여전하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아직 충분한 저장 공간이 있다. 일본 정부도 이 사실은 인정한다.

 

문제는 오염수를 장기 저장할 경우 일본 정부의 폐로 로드맵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하며 일본정부가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IAEA 도 책임지지 않는다

 

IAEA는 지난달 일본 정부에 전달한 최종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면서 방류는 일본의 결정이며 방류를 권고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IAEA는 최종보고서에 “보고서를 사용한 결과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었다.

 

이것은 향후 어떤 예상치 못한 나쁜 결과가 발생할 시 IAEA가 책임을 떠않지 않기 위한 예비조치이다. 즉 자기들도 방류의 결과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는 사실의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바다는 인류 공용의 자원

 

바다는 “죽은 곳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바다로 흐르게 될 핵오염수는 바닷 속 생태계와 인류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바다는 인류가 함께 사용하는 공용의 자원이다. 일본은 태평양이 자기들만의 것인양 오염수를 해양에 함부로 투기해서는 안 된다.

 

왜 위험부담을 안고서 일본은 방류를 시작하는가? 그리고 일본정부의 되돌릴 수 없는 무책임한 결정에 왜 한국정부는 강력히 반대하지 않는가?

 

2023년 8월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태평양에 방류되기 시작했다.〠

 

주경식|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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