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 깊은 사람

원영훈/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3/11/27 [14:50]

최근 한국에서 호주로 오는 분들이나 또 한국에 사는 분들을 보면, 정말 나이를 무색케 하는 건강과 젊은이 못지않은 외모를 가진 분들을 보게 된다. 잘 살게 되어 좋은 영양분을 취하는 것도 있지만, 열심히 자기 관리를 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물론 이런 관리와 노력도 웰빙(Well-being)하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곳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사람을 나무에 비유할 때가 많다. ‘될 성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보면 안다’고 한다. 누구를 칭찬할 때 ‘그 사람은 역시 큰 재목이야’ 할 때, ‘목’(木)자를 ‘나무목 자’를 쓴다. 나무는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뿌리이다. 다른 것은 잘려도 다시 살아나지만 뿌리가 잘린 나무는 살 수가 없다.  

 

사람에게도 뿌리가 있는데 그것이 영성이며, 영성의 뿌리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과가 달라진다.    

 

영성의 뿌리가 강하고 깊은 사람    

 

1. 고난에 흔들리지 않음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25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마13:24)  

 

주초란 집의 뿌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집의 뿌리를 굳은 암석에 두고 있으니 어떤 시련이 와도 흔들리지 않지만, 모래에 뿌리를 둔 집은 겉은 멀쩡하지만 시련과 고난이 오면 금방 무너진다는 것이다.  

 

2. 어떤 조건에도 생수(은혜)를 얻음  

뿌리가 깊은 나무는 비가 오지 않는 가뭄 시에도 깊은 곳에 있는 물을 쉽게 빨아 들여 마르지 않듯이, 영성의 뿌리가 깊은 사람은 생수가 상징하는 은혜를 받는데 조건을 따지지 않고 은혜를 잘 받는다.  

 

묵상기도나 통성기도나 방언기도나 은혜를 받는다. 추워도 은혜 받고 더워도 은혜 받고 작은 교회에서도 은혜 받고 큰 교회에서도 은혜 받고 어떤 설교자의 말씀에서도 은혜 받는 영성의 뿌리가 깊기 때문에 은혜의 물줄기에 쉽게 닿을 줄 알고 어떻게든 은혜의 생수를 빨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도 유익으로 삼고, 하나님께 집중하는 기회로 삼는다.  

 

3. 어떤 상황에도 열매를 맺음  

 

저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시절을 좇아 과실을 맺으며(시 1:3)  

 

영성이 깊은 사람은 자신의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요동하지 않는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신 예수님 앞에서 왜 자신들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느냐고 하면서 예수님과 영성이 같은 줄 알았다.  

 

그러다 예수님 십자가 달리실 때 제자들은 무서워했고 어떤 제자는 빨가벗고 도망치며 여자 종 앞에서도 두려워 거짓말까지 하였다. 열매를 맺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도 자신의 우편에 달렸던 강도를 구원하셨고 십자가를 통해 인류 구원이라는 열매를 맺으셨다.    

 

뿌리 깊은 영성을 가지려면  

 

하나님 말씀에 인생의 기초를 두어야 함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시 1:2)  

 

사람의 마음에 있는 영성을 4가지로 나눌 때, 길가 돌밭 가시덤불 옥토 이렇게 나눈다. (마 13장)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말씀에 대한 반응의 차이 이다. (마 13: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1.성경말씀을 주야로 묵상해야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 1:2)  

 

말씀을 영의 양식이라고 한다. 몸도 건강하려면 어떤 음식도 규칙적으로 가리지 않고 기쁨으로 잘 먹어야 튼튼한 것처럼, 성경말씀도 주야(day and night)로 묵상하며 기쁨으로 읽으라는 것이다. 가나안 땅에 쳐들어가야 하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당부하신 한 가지, 그것도 주야로 말씀을 열심히 읽으라는 것이었다. 그럴 때 마음이 담대 평안해지고, 구원에 이르는 지혜(전쟁할 때 어떻게 싸워야 할지 하는)가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 율법 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수 1:8)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  

 

2. 순종할 때 오는 어려움을 견뎌내야   

말씀을 읽는 이유는 순종하며 그대로 살기 위해서이다. 그럴 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말씀대로 살려고 할 때 반드시 어려움이 온다는 것이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 3:12)

 

무술을 닦는 수도승들을 보면 단단한 나무나 쇠로 자신의 몸을 수도 없이 내리친다. 그러면서 몸도 단단해지며 내공이 생겨, 몸이 하나의 강한 무기가 되는 것이다. 말씀을 통한 어려움에서 고난을 당할 때 그것을 견뎌낼수록 영적내공이 생긴다.  

 

필자도 부족하지만, 삶을 돌이켜 보면 편하고 쉬울 때가 아닌 어렵고 고난이었을 때가 영성이 더 단단해진 경험들을 하게 되었던 것을 보게 된다. 특히 가시덤불같이 순종을 막는 어려움을 말씀의 능력을 믿고 통과하면, 반드시 거기에 간증이 생기고 영적으로 단단해지고 영적뿌리가 깊어지는 역사를 이루게 된다.  

 

3. 성령으로 성경의 깊은 것을 깨달아야   

하나님 말씀이 튼튼한 영적뿌리를 만들어준다고 할 때, 그 말씀의 지식정도가 아닌, 깊은 뜻까지 깨달아야 영성도 더 깊어지는데, 사람의 이해 차원에서는 안 되고 성령으로 깨달아야 한다.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고전 2:10)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2:12)  

 

성경을 진짜 깨달음으로 읽으려면 성령을 사모하고, 성령 안에서 읽어야 한다. ‘성령으로 깨닫게 해달라고, 성령의 조명으로 빛을 비춰 달라’고 말인 것이다.  

 

지금 우리는 온갖 보여지는 것들에만 관심을 갖고 그것이 행복의 척도라고 여기는 세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것이 허무했음을 고백하는 많은 고백들을 볼 때 오히려 보이는 것들을 주장하고 자신을 진정 영원히 강하게 해 주는 영성을 키우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진정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길이 될 것이다.〠    

 

원영훈|케언즈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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