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포레스트(Andrew Forrest)는 크리스찬 사업가로 포테스큐 메탈스 기업 (Fortescue Metals Group)의 전직 회장이다. 이번 호는 앤드루 포레스트 회장의 삶을 살펴보기로 한다.
앤드류 포레스트는 광산업과 에너지 사업을 주력하는 포테스큐 메탈스 기업 (Fortescue Metals Group)의 전직 회장이다. 2008년에 그는 경제 잡지가 선정한 호주에서 가장 부유한 사업가였다.
또한, 2023년 통계에 의하면 그가 설립한 포테스큐 메탈스 기업의 순자산 평가액은 332억 9천만 달러로 호주에서 두 번째로 부유한 기업이다.
2013년에 앤드류 포레스트와 그의 아내 니콜라 포레스트(Nicola Forrest)는 평생 동안 모은 재산의 대부분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공언해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앤드류 포레스트는 1961년 11월 18일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퍼스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증조부 모두가 다 서부 호주의 국회의원이었다.
앤드류 포레스트는 온슬로우 초등학교(Onslow Primary School)와 퍼스에 위치한 크라이스트 쳐치 그래마 스쿨(Christ Church Grammar School)에서 공부했다. 고등학교를 마친 후 그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1991년에는 니콜라 모리스(Nicola Maurice)와 결혼했다.
앤드류 포레스트는 대학교 졸업 후 한 증권회사에서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면서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그는 스테인레스 스틸의 수요가 연간 4%씩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증권회사에서 퇴사하고 니켈을 채굴하는 아나콘다 니켈(Anaconda Nickel)이라는 회사를 1993년에 설립했다.
그는 아나콘다 니켈 회사의 창립 회장(CEO)이었지만 회사가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2001년도에 회사에서 쫓겨났다.
자신의 회사에서 쫓겨난 후에 그는 철광석을 채굴하는 회사인 얼라이드 마이닝 앤 프로세스(Allied Mining and Process)의 주식을 매입했고, 2003년도에 회사 이름을 포테스큐 메탈스 기업(Fortescue Metals Group)으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필바라(Pilbara)에 위치한 광산에서 철광석을 채굴했는데 호주 원주민들과의 보상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아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포테스큐 메탈스사는 2008년부터 중국에 철광석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연간 생산량을 1억 5천500만 톤으로 늘렸고 약 92억 달러 규모의 철광석을 수출했다.
포테스큐 메탈스사는 사업을 확장해 철광석이 대규모 매장된 광산들을 더 많이 사들여 철광석을 채굴했다. 2021년 그는 포테스큐 메탈스로부터 24억 달러의 주식 배당금을 받았다.
한편, 2011년에 길라드(Gillard) 호주 수상이 광물자원 임대세(Minerals Resource Rent Tax)를 제안했을 때 앤드류 포레스트는 이를 강력하게 반대했다. 그는 광물자원 임대세가 호주 경제를 파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대법원에 위헌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포레스트는 목축업에도 관심이 많아 자신이 자라난 농장과 주변 농장들을 매입해 대규모 농장 부지를 소유한 사업가가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라 그는 의료 장비 유통 및 생명공학 분야의 사업에도 관심을 가졌다. 2005년에 그는 얼라이드 메디컬 (Allied Medical)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여러 사업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 앤드류 포레스트는 2017년에 광산업 분야에서의 사업 성공과 외국 자본 유치의 공로와 자선 사업 활동을 인정받아 서부 호주 올해의 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19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에서 해양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기업가로 활동하면서 중국 남부 대학교의 겸임 교수로 가르치기도 했으며, 호주 광산업 연구소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
앤드류는 자선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2001년에 호주 어린이 재단(Australian Children's Trust)을 설립해 운영했다. 그는 이 재단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한편, 2013년에 앤드류는 자신의 재산을 기부할 것을 공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가난과 빈곤으로 인해 더 나은 삶을 위한 기회마저 빼앗긴 개인과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길 희망합니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것을 우리 이웃들에게 나누면 우리는 좀 더 나은 세상, 공평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는 그의 재산만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시간도 호주 원주민들을 위해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사직에서 사임한 후에 자신의 시간 중 50% 이상을 원주민 자선 활동을 위해 쓰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호주 원주민 교육 재단(Australian Indigenous Education Foundation)의 대사가 되었다.
그는 케빈 러드(Kevin Rudd) 전 호주 수상과 함께 기업들이 호주 원주민을 고용하도록 호주 고용 계약(Australian Employment Covenant)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앤드류는 원주민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졌지만 원주민들이 호주 복지 지원금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것을 반대했다. 그는 호주 원주민들이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 자신의 삶을 꾸려가길 원했다.
호주 정부는 이러한 원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는 호주 원주민 고용 및 훈련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한편, 앤드류는 2014년에 원주민들에게 현금을 지원해 주기보다는 복지 카드를 통해 경제적으로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앤드류의 딸인 그레이스(Grace Forrest)는 네팔 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했었다. 그런데 그녀가 돌봐주었던 한 어린이가 중동에서 성노예로 인신매매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녀는 곧 그녀는 아버지에게 인신매매를 근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을 요청했다.
딸의 이야기를 들은 앤드류는 인신매매와 같은 현대 노예제도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2010년에 워크 프리 재단(Walk Free Foundation)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2013년에 국가별로 ‘글로벌 노예제도 지수(Global Slavery Index)’를 조사해 발표했다. ‘글로벌 노예제도 지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천900만 명의 노예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상당수의 노예들이 인도와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앤드류는 파키스탄 정부와 협정을 맺었다.
이 협정에 의하면 파키스탄 정부는 노예제도를 근절시켜야 하는 의무를 갖는다. 앤드류는 그의 회사를 통해 값싼 석탄을 파키스탄에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파키스탄에는 약 200만 명의 노예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앤드류는 기업들이나 자본가들이 노예제도를 이용하거나 노동 임금을 착취해 값싼 물건을 생산하는 것에 반대해 글로벌 자유 네트워크(Global Freedom Network)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2007년에 그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단체에 9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리고 자선 사업을 위해 그가 설립한 마인더루 재단(Minderoo Foundation)에 약 2억 7천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기부금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에 기부되어 장학금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앤드류는 2017년에 의학 연구를 위해 4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2019년에는 암 연구, 유아 발달, 해양 건강 및 해충 제거를 위한 연구를 위해 마인더루 재단에 6억 5천5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했다.
앤드루 포레스트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업가이다. 그가 기독교 신앙을 가진 이유는 9살 때 신기한 체험을 했기 때문이다.
어느 날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농장 기계에 사용하는 열쇠를 장난삼아 모래 언덕에 던졌다. 그리고 한참을 달리다가 열쇠를 던진 곳으로 다시 돌아가 열쇠를 찾으려 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열쇠가 보이지 않았다.
4시간 정도 열심히 열쇠를 찾아보았는데 열쇠는 보이지 않았다. 그의 지나친 장난이 큰 문제 를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해가 질 시간이 다 되자 그는 절망했다. 부모님에게 혼날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능력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간절히 하나님께 열쇠를 찾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런데 기도를 마치고 눈을 떠보니 신기하게도 오토바이 엔진 틈에 열쇠가 있었다. 이 사건을 경험한 후에 그는 한 번도 하나님을 의심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 이후 사업가로서 활동할 때도 그는 사람들을 모아 기도회를 인도했으며 시간을 내어 성경을 읽었다. 그가 자선사업가로 많은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영감을 준 것은 성경 말씀이었다.
앤드류 포레스트는 대부분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시키기 위해 기부할 것을 약속했으며 지금까지 이미 많은 재산을 기부했다. 그는 종종 ‘부자로 죽기 싫다’고 말한다. 그의 말이 우리에게 큰 울림이 되면 좋겠다.〠
정지수|본지 영문편집위원, 캄보디아 지사장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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