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총독을 역임한 피터 존 코스그로브 장군

정지수/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4/01/26 [11:46]

▲ 제26대 호주 총독을 역임한 피터 존 코스그로브 장군. 그는 군인으로총독으로 호주인들에게 존경을 많이 받았던 인물이었다.     

 

이번 호에서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호주의 제26대 총독을 역임한 피터 존 코스그로브(Peter John Cosgrove) 장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피터 존 코스그로브 장군은 왕립 군사 대학(Royal Military College)을 졸업했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워 호주 정부로부터 1971년에 군십자훈장(Military Cross)을 받았다.

 

그는 1983년부터 1984년까지 왕립호주연대 제1대대 사령관으로 복무했다. 1999년도에는 동티모르에 파견되어 평화 유지 임무를 담당했다. 그는 동티모르 국제군(INTERFET) 사령관으로서 동티모르가 평화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코스그로브 장군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호주 육군 참모총장으로 임무를 수행했으며,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호주 국방군 참모총장을 역임했다. 2006년 코스그로브 장군은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퀸즈랜드 지역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또한, 그는 2014년 1월 호주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총독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으며, 2019년 7월 1일에 은퇴했다.

 

▲ 피터 코스그로브 전 호주 총독이 자신의 회고록 출판기념회에서.     

 

코스그로브는 1947년 7월 28일 시드니에서 태어났다. 그는 시드니에서 성장했으며, 시드니에 위치한 웨이벌리 고등학교(Waverley College)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에 그는 왕립 군사 대학(Royal Military College)에 입학했고, 호주 육군에 입대했다.

 

왕립 군사 대학에서 공부하는 동안 그는 가장 훌륭한 육군 생도로 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이때부터 그의 상관들은 그가 훌륭한 군인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시작했다.

 

코스그로브는 1968년 12월 11일에 중위로 임관했다. 그는 왕립 호주 보병(Royal Australian Infantry)에 배정되었다. 베트남 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베트남에 투입되었다.

 

그는 1969년 8월 3일에 남베트남에 도착했고, 1969년 8월 20일에 호주 왕립연대 9대대에 배치되었다.

 

1969년 10월 10일부터 그는 B중대 5소대를 지휘했다. 그는 자신의 소대원들과 함께 적군의 벙커를 공격해 점령했다. 그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그의 부대원 중에는 사상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1969년 10월 16일에도 코스그로브가 지휘하는 소대는 적군의 다른 벙커를 점령했다. 그는 기습작전을 펼쳤는데, 적군은 갑자기 나타난 코스그로브의 소대원들을 보고 놀라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이날 급습으로 코스그로브의 소대원들은 적군의 벙커를 점령했을 뿐만 아니라, 적군의 많은 보급품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코스그로브는 1999년 육군 소장 시절 동티모르에서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군(INTERFET)을 지휘했다     

 

이날 전투에서 코스그로브는 가장 선두에서 작전을 지휘하며 전투에 임했다. 여러 전투를 승리로 이끈 코스그로브는 호주 정부로부터 군사십자훈장(Military Cross)을 받았다. 또한 그는 1970년 9월 21일에 대위로 승진했다.

 

베트남 전쟁 이후에 그는 계속해서 호주 군대에서 군복무를 했으며 1981년 12월 7일에는 중령으로 진급했으며, 왕립 호주 연대 제1대대를 지휘하기 시작했다.

 

한편, 코스그로브는 1999년에 동티모르에서 평화 유지 임무를 수행하는 국제군(INTERFET)을 지휘하게 되었다. 그는 성공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 호주에서 가장 존경받고 인기 있는 군사 지도자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2000년 다시 호주로 돌아와 육군 사령관으로 승진해 호주 군대를 이끌었다. 이후 그는 육군 참모총장으로 임명되었으며, 2002년에는 호주 국방군 사령관으로 진급했다.

 

2006년 현역에서 은퇴한 코스그로브는 태풍 래리(Cyclone Larry)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퀸즈랜드 지역 사회의 복원을 위한 팀의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한편, 그는 은퇴 후부터 2014년 1월까지 호주 콴타스 항공사(Qantas Air)의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2010년 11월에 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의 총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2014년 1월 28일에 코스그로브는 호주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맡겨진 총독 임무를 잘 수행했으며 2019년 총독 직에서 은퇴했다.

 

코스그로브는 탁월한 지도력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가 군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여러 전투에서 승리해 훈장을 받았으며, 맡겨진 군대를 잘 지휘해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2001년도에는 올해의 호주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바티칸에서 교황을 알현한 피터 코스그로브 총독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뒷면에 '교황'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사커루즈 유니폼을 선물했다.     

 

코스그로브는 1976년에 린 팬인 (Lynne Payne)여사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아들 3명을 낳았고, 이후에 4명의 손자들을 얻었다. 그는 신실한 가톨릭 신자였고, 캔버라의 세인트 크리스토퍼 대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자주 참석했다.

 

그는 스포츠를 좋아해 여러 팀들을 후원했는데, 특히 호주의 유명한 럭비 팀인 시드니 루스터스(Sydney Roosters)를 열렬히 후원했다. 그의 삶의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이 2020년에 출판되었는데,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코스그로브는 군인으로서 또한 총독으로서 호주인들에게 존경을 많이 받은 인물이었다. 〠

 

정지수|본지 영문편집위원, 캄보디아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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