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어 왔나? “산천은 유구한데 인걸은..”

배용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24/01/26 [12:04]

 

사람들은 땅의 모습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단단한 땅이라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도 땅은 늘 그 자리에 영원히 있는 줄 알고 있다.

 

그러나 땅 아래가 항상 움직여왔듯이 땅 위의 모습 역시 늘 변해왔다. 하나로 된 평평하던 땅이 큰 변혁 때 갈라지고 움직이고 서로 부딪치기도 하면서 산과 산맥과 같은 높은 곳도 만들어지며 약한 부분은 강이 되어 계곡을 만들면서 끝임 없이 땅의 모습을 바꾸어 왔다.

 

땅 모양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비나 바람과 같은 기후변화를 들 수 있다. 자연에 노출되어있는 바위들은 그 표면에 틈이 생기고 이 틈 사이로 물과 공기, 생물들에 의해 파괴되면서 모양이 바뀌는 기계적 풍화작용을 받게 된다.

 

또 대부분 화강암질로 구성되어 있는 바위는 장석성분이 대부분인데 이 성분이 0.03%의 이산화탄소가 들어있는 빗물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고령토나 보옥사이트(Bauxite)로 변화시킬 만큼 화학적 풍화작용도 받아 땅의 모양이 변한다.

 

땅의 모습이 바뀌는 다른 원인으로는 지구의 중력을 들 수 있다. 구체인 지구는 중심으로 당기는 만유인력과 자전운동으로 발생하는 원심력이 서로 작용하여 균형을 이루는 지오이드(Geoid)상태가 되는데 여기에 작은 힘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지층의 뒤틀림이나 지형의 함몰과 같은 지질작용에 의해 땅의 모습이 바뀐다,

 

지구의 위성인 달의 인력으로 땅의 모양이 변하기도 한다. 달의 질량은 지구의 1/8에 불과하지만 그 공동중심은 해수면 아래 약 1,600Km에 있어 바닷물에 밀물과 썰물을 일으켜 해안의 모습과 바닷 속 지형을 변화시키면서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극지방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빙하도 땅의 모양을 바꾸는데 일조하고 있다. 지구 내부의 열이 평방 cm당 연 약 40칼로리 정도가 땅 위로 방출되는데 그 위에 덮여 있던 빙하의 밑 부분을 연간 0.5cm 정도 녹임으로 빙하의 흐름을 활발하게 하여 원래의 땅이 깎이기도 하며, 태양의 복사열이 땅위에 비춰지면 노출된 바위는 물보다 열전도율이 크지만 대류를 일으키지 못하므로 그 표면을 집중적으로 파괴함으로써 땅의 모습이 변하기도 한다.

 

이렇게 땅의 모습이 바뀌는 현상을 인간이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의 설계를 인간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위가 물에 깎이는 시간은 인간이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라 인간의 수명을 훨씬 넘는 긴 시간이 필요하고, 없었던 산이나 섬이 생겨나고 없어지는 규모 또한 광대하여 미처 인간의 인지능력으로는 그 변화의 조짐을 짐작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연의 모든 현상은 창조주 하나님의 작품이며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운행된다.

 

‘여호와께서는 강을 변하여 광야가 되게 하시며 샘으로 마른 땅이 되게 하시며’<시 107: 33>라고 했고‘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 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욥 38: 4>라고 하나님은 스스로 자신의 무한하신 능력을 설명하고 있지만 인간은 이 사실을 이해하려고 하는 시도나 용납할 그릇이 이에 미치지 못해 땅에 대한 탐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배용찬|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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