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타고 걷는 영적 순례(2신)

(A horseback spiritual pilgrimage)

글|윤대섭, 정리|김대선 | 입력 : 2011/05/30 [10:49]
엘리야 여정(Elijah Ride)은 말라기 4장 5절과 6절,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의 말씀을 붙들고 호주 땅에 이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 호주의 서쪽 끝에서부터 동쪽 끝, 그리고 남쪽 끝에서부터 북쪽 끝까지 십자가의 형상으로 말을 타고 이 땅의 모든 가정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며 나아가는 영적인 여정이다.

 
▲ 글렌 목사에게 세례를 받는 브래드 형제. 남호주의 호커스(Hawkers)에서 (4월 25일)     ©윤대섭

이 엘리야 여정의 종단팀은 글렌 뤼드 목사(Harvest for Christ Apostolic Church), 윤대섭 목사(오렌지 기도의 집), 카우라(Cowra)의 브레들리 블레어(Bradley Blair)형제는 지난 4월 19일 화요일, 두 마리의 말과 함께 오렌지를 떠나 종단 여정의 출발지인 남호주의 포트 오거스타(Port Augusta)로 떠났다.

4월 22일, Easter Good Friday에 포트 오거스타(Port Augusta)를 출발한 종단팀은 남호주의 퀀(Quorn), 호커(Hawker), 파라칠나(Parachilna), 리 크릭(Leigh Creek), 린드허스트(Lyndhurst)를 지나며 매 100Km를 지날 때마다 하나님 앞에 단을 쌓고 예배하며 그 단에 거룩한 기름을 부음으로써 이 땅, 호주가 하나님께 속한 땅임을 선포하고, 성찬식을 통하여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선포하였다.

여정 시작일부터 매주 금요일은 금식으로 이 특별한 하나님의 부르심, 엘리야 여정에 임하고 있는 종단팀은 5월에 들어서는 마르리(Marree)와 윌리엄 크릭(William Creek)을 지나 5월 24일 현재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다음 여정을 준비하고 30일(월) 대븐포트(Daven- port)로 출발한다.(439km 여정)

  앞으로 6월 말 다윈까지 여정을 마치고 오렌지로 돌아와 마무리되는 이 여정은 다음과 같다.(경로와 기간은 사정상 변경될 수 있음) 

 ·5월 30일(월) : 대븐포트(Davenport) 출발

 ·6월 6일(월) : 엘리엇(Elliot) 출발 (417km 여정)

 ·6월 13일(월) : 케서린(Katherine) 출발 (316km 여정)

 ·6월 18일(토) : 다윈(Darwin) 도착

 ·6월 23일(목) : 다윈(Darwin)에서 오렌지(Orange) 승용차로 이동

 ·6월 26일(일) : 오렌지(Orange) 도착

그리스도의 한 몸으로 이 엘리야 여정과 호주 땅을 위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며 윤대섭 목사의 여행기를 소개한다. 

▲ 개 한마리와 함께 혼자 사는 케빈 씨 (파라칠라에서|4월 27일)     ©윤대섭

그리고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사무엘상 7:12)

호커스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을 때 엘리야 여정의 첫 번째 100km가 달성되었다. 이것은 긴 여정의 시작일 뿐이었지만 많은 것을 해낸 느낌이다.

우리는 마을 근처의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서 돌 제단을 쌓았다. 그리고는 한 병의 깨끗한 물과 기름을 붓고 성찬식을 가졌다. 제단을 세울 때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거둔 작은 승리가 기억났다.  이스라엘은 이 전쟁에 대해 승리를 기대하지 않았었고 그래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군대를 위해 열심히 기도했어야 했다. 주님께서 날씨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이 적을 이기도록 도우셨을 때, 사무엘은 이 첫 승리를 당연한 것을 생각지 않고 제단을 쌓아 하나님을 경배했다. 그리고 그 장소를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라는 뜻의 에벤에셀이라고 불렀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경험해온 것이었다. 우리는 이 작은 승리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제단에 물을 부으며 이 땅의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기름을 부었을 때는 바람에 흩날리는 아름다운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이 향기가 넓고 멀리 날아가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아름다우심을 알게 되길 기도했다. 그리고 떡을 떼며 주님과, 또 주님의 자녀들로서 서로 간의 깊은 교제를 누렸다. 

 
새벽 4시에 길을 나서다

새벽 4시에 여정을 시작했다. 오전 10시 15분에 한 오지 마을에 도착했다. 그 마을의 한 형제가 자기 거처에 머물도록 우리를 인도했다. 케빈이란 이름의 그는 “bloody”란 단어를 말하는 모든 단어 하나하나의 앞에 붙여 사용했다. 뿐만 아니라 가끔은 아주 자연스럽게 욕설을 했다. 그는 우리와 함께 있고 싶어했고 불쌍한 글렌 목사는 몇 시간 동안 그의 얘기를 들어줘야만 했다.

▲ 말을 탄 글렌 목사     ©윤대섭

글렌은 너무 피곤해 보였는데도 가끔은 웃음까지 보여줘 가며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케빈은 저녁에 다시 우리 텐트로 와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 그는 개 한 마리와 함께 혼자 사는 사람이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케빈을 많은 전형적인 호주사람의 한 예로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친절하고 함께하는 것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 글렌 목사님의 인내는 이 땅의 케빈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그의 기도였다.

점심 후에, 벤의 가족이 깜짝 방문을 하였다. 그들은 우리를 격려하려고 네 시간 이상을 운전해 왔다. 우리는 그들과 또 함께 기도해 주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렸다.

나는 너무 피곤하고 이 힘든 여정을 내가 계속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만약 이것이 오로지 스스로의 힘에 의한 것이라면 나는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한다. 하지만 나는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엘리야 여정을 계속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실 것을 나는 굳게 믿는다. 

 
잠시 동안만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시 30:5)

우리가 가장 기대하지 않는 것은 팀원 중 누구라도 아프게 되는 것이다. 말들에게만 신경쓰는 동안 그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글렌 목사가 아프기 시작했고 일어나질 못했다. 나는 두려움과 염려가 우리의 첫 번째 전쟁터인 마음을 뒤덮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장 큰 두려움은 글렌 목사의 몸을 아프게 하는 것이 담석이라면 병원에 오래 입원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병원에 갔지만 주말에는 아침 11시나 되어야 문을 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의사들이 아예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동안 옆을 지나가던 여자 분이 문에 달린 벨을 누르라고 알려주었다.

벨을 누르자 남자 간호사가 나와서 맞아주었다. 그는 친절하게 모든 것을 체크하고 의사를 불러주었다. 한 시간 후에 의사가 왔고 우리는 한 봉지의 항생제와 커다란 안도감을 가지고 병원을 나왔다. 원인은 단순한 감염이었다.

▲ 안장과 고무 보호대를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말들     ©윤대섭

눈물은 잠깐이지만 그분의 은총은 영원하시다. 

 
그는 언제나 거기 계실 것이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오늘 아침은 두 마리의 말 모두 안장 덮개 밑에 까는 고무 보호대에 등이 쓸려 상처가 났다는 안 좋은 소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글렌 목사는 말 등의 상처가 더 심해질까 하여 안장을 놓길 원치 않았다. 여정을 지속하지 못하고 이미 많은 날들이 지났는데다가 말들이 하루에 갈 수 있는 최대 거리가 50km라는 사실이 큰 부담이 되었다.

앨리스 스프링스에 도착할 날짜는 정해져 있고 이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오늘 아침 지혜를 구하기 위해, 이 어려운 때에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하였다.

기도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느껴졌다. “말들과 함께 걸을 수 있잖니”. 그래서 제안을 했다. “나는 오늘 말과 함께 50km를 걷겠습니다. 말에 안장을 채울 필요가 없는데다 말들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의 대화 후에 모두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다들 돌아가면서 말들과 함께 걸었다. 우리가 걸은 거리는 53km였다. 날이 저물 무렵 하나님께서 어려움을 이겨낼 길을 주셨다는 사실에, 또 우리가 그 분의 음성을 듣고 순종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모두 너무나 기분이 좋았고 기뻤다.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자

“오라 우리가 굽혀 경배하며 우리를 지으신 여호와 앞에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의 손이 돌보시는 양이기 때문이라 너희가 오늘 그의 음성을 듣거든” (시 95:6,7)

오늘은 65km를 달렸고 오후 12시 30분 즈음 윌리암 크릭에 도착했다. 쉽진 않았지만 야생마인 블루 보이와 또 수백 마리의 사막 파리들과 함께 걸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나의 훌륭한 모기장 덕분에 파리들은 전혀 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못했다. 나는 광야에서 성령님과 함께 걸으며 특별한 예배의 시간을 가졌다.

글렌 목사는 50km의 여행을 했다. 우리는 4일간 어떤 마을도 지나지 않고도 광야에서 만찬을 준비해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보냈다.

어쨌든, 우리는 윌리암 크릭에서 매일의 식량을 위한 약간의 보급품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물과 꽁꽁 언 빵밖에 구입할 수 없는 단 하나의 가게밖에 없었다. (좁은 장소 하나에 술집, 호텔, 식료품점이 함께 있었다.)

글렌 목사는 약간의 고기를 원했고 나는 야채가 필요했다. 국수, 우유, 올리브 오일과 다른 많은 생필품들이 떨어졌다. 이제는 어렵게 보내야 할 시간인 것 같다. 나는 이스라엘 민족들이 고기나 물을 구하지 못했을 때 불평했던 것을 기억한다.

 
▲ 강과 바다와 사막과 광야의 험한 길을 헤쳐나가는 엘리야 여정의 다양한 장면들     ©윤대섭

리더와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마음은 딱딱히 굳어졌었다. 나는 성경의 이 이야기를 아는 것이 기쁘다. 성령께서는 내가 불평하려고 할 때마다 이 이야기를 기억나게 하신다.

나는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라고 믿는다. 그 분은 커다란 호의로써 이제껏 우리를 안전히 인도해 오셨다.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보살핌 아래에 있는 양떼이다. 

 
내가 구하는 한 가지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 (시 27:5,6)

오늘이 주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도 윌리암 크릭에 있다. 우리는 다음 여행을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곧 제단을 쌓고 주님께서 행하신 것을 축하할 것이다. 

어제 저녁에 윌리암 크릭 호텔에서 브래드가 저녁을 쐈다. 바람부는 야외에서 파리와 모기떼와 함께 식사를 한지 2주 만에 특별한 식사였다.

나는 우리팀이 주님을 경배하는 것보다 어떻게 여행해내느냐에 점점 관심을 맞춰가고 있다고 느낀다. 중심을 잃으면 안된다. 내가 구하는 한 가지는 그분의 아름다우심과 그분을 사랑하는 것뿐이다. 그는 나의 모든 것이며 나의 비전이시다. 나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고 경배받는 그 날을 위해 기도한다.〠

△재정 후원 : First Choice Credit Union

                      The Elijah Ride

                      BSB 802-318 | ACC NO 10792

△문의 전화 : 0410120170 / 0433939155

 

글/윤대섭ㅣ오렌지 기도의 집 목사
정리/김대선ㅣ시드니대학연합교회 (SUUC)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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