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제5회 시드니 신학포럼

이민 목회는 목회의 꽃

글|김성두,사진|권순형 | 입력 : 2012/07/31 [11:06]
벨몬트에 모인 먹물들

오징어 먹물(Squid’s Ink Motel)이란 희한한 이름을 가진 벨몬트(Belmont)의 조그만 모텔에서 36명의 먹물들이 모였습니다. 그 먹물들은 시드니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이었습니다. 가방 끈이 긴 사람을 우리는 흔히 먹물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 공부도 많이 하시고 신학 공부도 열심히 하신 목회자들이 도대체 무슨 고민들이 많기에 이렇게 모였을까요? 이제 그만 배워도 될 먹물들께서 또 무엇을 배우려고 모였을까요?

호주한인기독교 연구소(소장 홍길복 목사)가 개최한 모임에 그들은 ‘이민신학과 21세기 교회론’ 이라는 주제로 7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함께 먹고 잠까지 자면서 이민목회를 고민했습니다. 그 모인 분들 중에는 이민목회를 30년 이상이나 하신 분들로부터 이제 이민목회를 시작한지 5년 미만인 분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서당개 3년에 풍월을 읊는다는데 도대체 이민목회가 무엇이길래 30년 이상 이민 목회를 해도 아직도 여전히 이민목회는 어렵고 힘들고 더 고민을 해야 했기에 이렇게 모인 것입니다.

▲ 이민목회를 고민한 제5회 시드니 신학포럼에 참석한 목회자들 ⓒ크리스찬리뷰    

주 강사로는 미국 보스톤에서 이민목회를 하고 있 이영길 목사(보스톤 한인교회)와 시드니에서 주정오 목사(열린문교회), 김성두 목사(시드니경향교회), 그리고 이기훈 목사(온누리교회)가 각기 그들에게 주어진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우리가 머문 모텔은 맥콰리호수(Lake Macquarie)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는 아주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참가하는 목회자들께 적은 참가비를 받아서 그런지 한 방에 3명, 심지어 4명이 자는 거의 합숙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돈을 줄테니 오라고 해도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곳에 왜 이렇게 많은 목회자들이 모였겠습니까? 그것도 차로 두 시간을 운전해서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시드니에서 신학 포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시드니를 떠나 아예 먹고 자면서 함께 고민하며 이민목회를 풀어 보자고 했던 것입니다. 올해 호주신학연구소 소장으로 취임한신 홍길복 목사의 탁월한 제안에 모든 임원들이 기꺼이 마음을 같이 모았던 것입니다.

이번에 모인 목회자들은 “그냥 한 번 가보자” 라고 해서 참석한 목회자들이 아니고 마음에 단단한 각오를 하고 이민목회를 보다 더 잘 해 보기 위해서 오신 분들이기에 시간 시간마다 참으로 진지했고 그리고  진솔하게 함께 이민목회를 나누었습니다.

주강사로 온 이영길 목사는 신학포럼이 시작된 월요일에 시드니에 도착하여 목요일에 미국으로 돌아갈 정도로 바쁜 분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시드니에서 관광도 좀 하실만도 했는데 이민목회가 뭔지 또 그렇게 그의 이민목회를 위해서 바쁘게 보스톤으로 날아갔습니다.

그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고 미국에 이민을 가서 의사의 삶을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웨스트민스터신학교와 프린스턴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엘리트였습니다. 그러나 그에게서 풍기는 느낌은 많이 본 듯한 마음씨 좋은 동네 아저씨 같았습니다. 그는 무엇을 가르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가 이민목회에서 얻은 노하우와 깨달음을 겸손하게 나누려고 애를 썼습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초청된 강사들 중에는 자기의 지극히 적은 지식들을 뭔가 대단한 것으로 침소봉대해서 그것을 가르치려고 자기 자랑까지, 자기 교회 자랑까지 보태서 하는 것을 그동안 많이 경험했던 필자이기에 제발 이번만은 그런 강사가 아니길 바랬는데 정말 이영길 목사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강사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많은 목회자들이 첫 시간부터 쉽게 마음 문을 열고 그의 강의에 귀를 기울일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강의 내용을 이 지면에 다 소개하기는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필자 혼자만 갖고 있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내용들을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의 강의 내용을 요약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가 미국의 보스톤이라는 도시에서  이민 목회를 하면서 느끼고 배웠던 이민 목회의 엑기스를 세 번의 강의로 요약하여 전달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 주강사 이영길 목사 ⓒ크리스찬리뷰    

유목민의 관점에서 본 이민교회

첫 번째 강의에서 그는 ‘유목민의 관점에서 본 이민교회’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는데 무척 생소하고 전혀 생각해 보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민교회는 떠난 자들의 교회라는 것입니다. 이민교회가 떠난 자들의 교회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그 떠난 자들은 경이로운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그는 프랑스의 유명한 정치가이며 사학자인 쟈크 이탈리가 쓴 ‘호모 노마드’(유목하는 인간)라는 책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설명했습니다. 떠나는 자들이 인류사적으로 얼마나 큰 일을 했는지를 설명하면서 이민자들이 모인 이민교회가 얼마나 큰 일을 해 낼 수 있는 집단임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이민교회 성도들에 대해 가졌던 생각은 한국에서 실패한 자들이나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이민을 택한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민 교회는 경이로운 힘을 가진 곳이라는 것입니다. 한 곳에서 정착하기를 원하는 정착민들은 더 이상 발전이 없지만 호모 노마드는 가는 곳곳마다 경이로운 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오순절에 세계 각처에서 오순절을 지키러 예루살렘에 모였던 경이로운 자들이 모여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오순절을 지킨 자들은 모두 떠난 자들이고 경이로운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들이 모인 곳에 성령이 강림하셨고 방언이 터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다른 지방에서 왔고 다른 언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민 교회는 이런 떠난 자들의 모임이며 놀랍고 경이로운 힘을 가진 교회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 강의 전경 ⓒ크리스찬리뷰    
 

이민목회의 특징

두 번째 강의에서 그는 ‘이민 교회의 두 가지 특징’에 대해 논했습니다.

교회는 부름받은 자들의 모임인데 모든 크리스찬들은 세상에서 떠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불러내어 주님의 이름으로 모인 자들이 바로 교회를 이루는데 이민교회의 성도들은 두 번의 떠남을 가진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민교회는 두 가지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이민교회는 ‘좁다’는 것입니다. 해변의 절벽과 같은 좁은 땅에 생존하고 있는 것이 이민자들의 교회라는 것입니다. 그 좁은 틈바구니 안에 우리 이민자들이 비집고 살고 있기에 그곳에는 많은 충돌과 마찰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그런 이민자들은 떠나 온 자들이기에 서로서로 아주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다른 자들이 좁은 해변가 절벽의 바위 틈 같은 좁은 곳에서 살아야 하기에 문화적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 충돌은 타 문화와의 충돌뿐만 아니라 동질 문화 안에서의 충돌도 있기에 이민교회는 힘들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1세기 이민교회의 모습을 제시했는데 그것은 이민교회가 ‘넓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 모델을 창세기 26장에 나오는 이삭을 통하여 그 원리를 배우게 했습니다. 이삭은 블레셋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이민을 갔는데 그곳에서 우물을 팠지만 그곳 사람들이 우물을  메꾸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지 아니하고 다시 우물을 파서 결국 그 우물을 얻게 되었는데 그는 그 우물 이름을 ‘르호봇(넓은 곳이란 뜻)이라 지었습니다.

사실 이삭이 팠던 그 우물이 얼마나 크고 넓었겠습니까? 그는 그 우물을 본 것이 아니라 그 좁은 우물을 통하여 하나님이 주실 무한대의 축복을 믿었기에 르호봇이란 이름을 붙일 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민교회가 좁고 문제가 많은 곳이지만 이삭처럼 하나님이 주실 무한대의 축복을 기대하면서 르호봇의 노래를 부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의를 이어 갔습니다. 비록 이민 교회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그런 목자들처럼 이민교회의 우물들이 메꾸어져 버리는 한숨과 눈물이 그 속에 서려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주실 르호봇을 믿음으로 기대하면서 힘있게 나아가자는 메시지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 분과 토의 ⓒ크리스찬리뷰    

세물 신학

그는 마지막 날 세 번째 강의에서 무척 생소한 제목으로 강의를 했습니다.

‘세물 신학’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생소한 용어였습니다. 그는 이민목회를 하면서 이 ‘세물 신학’을 그의 이민목회 신학으로 설명했습니다. 세물의 세자는 ‘세 사람’  ‘세 공동체’, ’세 교회’라고 풀어서 설명을 했고 ‘물’은 물구나무 서기’라고 했습니다. 이는 ‘세상을 거꾸로 볼 줄 아는 지혜’라고 설명했습니다.

세 사람을 설명하면서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삭의 하나님,야곱의 하나님이란 성경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이민교회 안에 이 삼대가 다 모여 있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부모와 자식이 다른 교회를 다니는 경우가 참으로 이민교회에서 허다한 일인데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아버지 그 자녀들이 함께 3대가 모여있는 이민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 공동체는 말씀공동체, 은사공동체, 쉐마(삼세대)공동체로 설명했습니다. 교회 안에 이 세 공동체가 함께 공존 할 때 교회가 든든히 서 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쉐마 공동체인데 두 달에 한 번씩 삼대가 모여서 콘서트를 하는 쉐마의 밤은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삼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축복으로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리고 세 교회를 설명하면서 초대교회 안디옥교회와 윤동주가 다녔다는 중국의 명동교회,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다녔던 에벤에젤 교회를 모델로 하여 그의 이민교회를 접목시키려고 했습니다. 이 세 교회가 보스톤한인교회의 비전 선언문을 작성하는 뿌리가 되었음을 설명했습니다.

그 비전 선언문은 3세대가 함께 배우는 교회, 세계를 향한 교회(안디옥 교회), 한민족의 문화를 이어가는 교회(명동교회), 사랑으로 정의를 이 땅에 세워가는 교회(에벤에젤 교회)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물 신학의 ‘물’자를 설명하면서 그는 물구나무 서기를 해서 세상을 보면 전혀 다른 것들을 볼 수가 있고 큰 깨달음을 갖게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늘 세상을 똑 바로 서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지만 한 번 모든 현상을 거꾸로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삭이 좁은 우물을 보고 르호봇이란 이름을 지은 것은 그 우물만을 본 것이 아니라 우물 다른 쪽의 하나님을 보았다는 것입니다. 일어난 현상만을 똑바로 서서 바라보면 그것 밖에 보이지 않지만 생각을 물구나무 서기 하듯이 거꾸로 되짚어보면 놀라운 생각들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것은 바로 물구나무 서기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수학에서 무한대의 개념을 끌고 왔는데 하나님을 무한대로 보고 수학 공식을 설명했습니다.

즉 분모가 무한대이면 분자가 어떤 숫자가 되어도 그것은 결국 제로(0)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많은 것들을 분자로 쌓아 놓아도 하나님을 바라보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내 아래 분모로 두면 그 모든 인간의 노력의 산물은 (분자가 아무리 큰 숫자가 된다고 해도) 결국은 제로(0)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분자가 아무리 커도 그 크기와 상관없이 결과는 제로(0)입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분자를 백만으로 만들어도 그 결과는 제로(0)라는 것입니다. 즉 헛 고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 밑에 있는 분모가 되고 하나님을 나의 머리로 모시는 관계가 되면 나는 아무리 못나고 부족한 제로(0)라 할지라도 결국 난 무한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물구나무 서기를 하면 온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수학 공식까지 동원한 이 설명을 들으면서 많은 깨달음이 왔습니다. 저는 이 물구나무 서기를 내 입장에서 모든 현상을 보지 말고, 내 눈 앞에 나타난 현상만으로 이해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시각으로 모든 현상을 보아야 하는 것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그의 강의를 들은 목회자들의 느낌은 다 각기 달랐을 것입니다. 어떤 내용은 이해하기 힘들었고 용납하기 힘든 내용도 그 중에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민목회에 대한 시각을 달리 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었고 큰 소득이었습니다.

▲ 제5회 시드니신학포럼 강사진 이기훈, 김성두, 이영길, 주정오 목사(왼쪽부터)  ⓒ크리스찬리뷰    
 

큐티·건강한 교회·나의 목회, 나의 면류관

이어서 시드니에서 이민교회를 현재 담임하고 있는 세 목회자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그 중 이기훈 목사(시드니온누리교회)는 ‘목회의 내실화를 위한 큐티”라는 제목으로 이민교회에서의 큐티의 중요성과 그 필요를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큐티를 통하여 교회가 말씀 중심의 교회로의 변화, 신앙의 변화, 인격과 삶의 변화, 교회 생활의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시드니 온누리 교회 성도들은 모두 다 큐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정오 목사(열린문교회)는 ‘건강한 교회’라는 주제로 건강한 이민교회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여러가지들을 성실하게 설명했습니다. 주 목사는 건강한 교회의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하여 다섯 가지를 제시했는데 예배, 설교, 성례전, 지도력 그리고 선교라고 했습니다. 교회 안에 이런 요소들이 성실하게 갖추어 질 때 이민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바뀐다고 했습니다. 이민교회가 건강한 교회가 될 때 자연히 성장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성두 목사(시드니경향교회 )는 ‘나의 목회, 나의 면류관’이라는 주제로 본인이 이민교회를 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진솔하게 나누면서 비록 이민교회가 힘이 많이 들고 눈물 날 일이 많지만 하나님이 주실 상급의 면류관을 바라보면서  함께 나가자고 했습니다.

이번 신학 포럼을 통하여 혼자 고민하고 힘들어 했던 여러가지 문제들을 이민 목회자들이 함께 나누면서 서로 많은 위로가 되었고 이민목회를 하면서 받아왔던 상처들이 많이 치유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근본적으로 무슨 큰 위로가 되겠습니까?

또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힘든 이민 목회를 하면서 원치 않는 수많은 상처들을  받을 것이고 우리의 이민교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또 몸살을 앓을 것입니다. 우리 이민교회 동역자들이 진정 어디에서 큰 위로와 힘을 얻을 수가 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대 선배이신 사도 바울도 이 세상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못 받았습니다. 그 역시 주의 복음을 위해 죽도록 수고하면서 달려 왔지만 그는 온갖 핍박과 견디기 힘든 고난을 다 받았고 그를 따르던 제자들과 성도들도 대부분 다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했던 그 감옥에는 우리 주님께서 그 곁에서 그를 위로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 역시 이 땅에서 무엇을 받기를 기대하거나 소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늘의 것을 받기를 원했고 하나님이 주실 상급과 위로에 모든 소망을 걸었습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 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디모데후서4:7-8)”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 누구도 제대로 알아주지 않는 이민목회, 제대로 된 그 어떤 보상도 기대하기 어려운 이민목회,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놓아 버릴 수도 없는 이민목회입니다. 그러나 이 길 끝에는 우리 주님이 계셔서 그 언젠가 우리를 위로해 주시고 우리의 수고를 알아 주실 것입니다.

주님께서 각자에게 주실 면류관을 손에 드시고 우리를 맞이해 주실 그날까지 눈물이 나면 울면서라도 그 길을 똑바로 걸어 가십시다. 벳세메스를 향하여 울면서 걸어간 암소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감히 이민목회를 모든 목회의 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이 주실 상급이 너무나도 클 것임을 의심없이 믿기 때문입니다.〠

 

글/김성두|시드니경향교회 담임목사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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