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운동의 진원지 될 ‘쿠라종 기도원’시드니순복음교회 지난 8월 구입, 10만 평 면적교회나 가족이 함께 모여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영성을 회복하는 공간의 필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드니순복음교회(담임목사 정우성)에서 지난 8월 쿠라종 하이츠(Kurrajong Heights)지역에 기도원을 구입하여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마치 휴양지를 연상케 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마음껏 소리 내어 기도하고 하나님께 울부짖을 수 있는 영육의 쉼터가 생긴 것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에 세워진 기도동산 ‘쿠라종 기도원’(SFGC Kurrajong Conference Centre)은 시드니순복음교회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머루 크리스찬센타 인근에 있다. 리치몬드(Richmond)를 지나 머루 크리스찬센타 이정표가 나올 때까지 직진하여 여기서 9km 정도 계속 가면 왼쪽으로 ‘순복음 쿠라종 기도원’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시드니순복음교회 관리국장 송진홍 장로는 “시드니순복음교회는 창립시부터 목사님을 중심으로 기도의 불이 꺼지지 않았다”며 “이로 인한 성령의 역사가 꾸준히 일어나므로 오늘의 순복음교회로 우뚝 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 썰미어(Thirmere) 금식기도원을 통해서 매년 초 실시하는 금식성회, 년 3회 이상 실시하는 성령행전학교, 청년 및 교회학교 수련회를 실시함으로 성령의 역사하심과 기적을 체험하면서 지금의 순복음교회로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주변 전체가 농경 목축지로 예배드리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여러 기도원을 물색하던 중 하나님의 은혜로 광활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 묻혀있는 기도의 동산 쿠라종 기도원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의 기도동산이 될 것입니다.” 10만 평 대지에 펼쳐진 건물과 부대시설 기도원은 120만 불에 구입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넓은 주차장이 눈길을 사로잡고 10만 평의 넓은 대지에 건물들이 양떼처럼 흩어져 있다. 입구 정면에는 본관이 자리 잡고 있는데 주택 20동이 본관을 둥그렇게 둘러싸고 있다. 양쪽으로 산책로와 공터도 마련되어 있어 나무 냄새를 맡으며 맑은 심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한쪽 깊은 계곡에는 물이 흐르는데 바로 고급생수 미네랄워터이다. 이 미네랄워터를 모터로 끌어올려 2개의 대형 탱크에 저장해 식수와 일반용수로 사용한다. 공사 책임자인 홍승주 장로는 “수질검사 1급 판정을 받은 생수로 아무리 가뭄이 와도 이곳 물은 언제나 흘러넘친다.”고 설명했다.
숙소는 기본적으로 8명이 사용할 수 있는 방이 20개가 있다. 각 방마다 2층 침대 4개로 설치되어 있고 사물함 그리고 냉 온방 및 샤워시설, 화장실 등이 갖추어져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도원 입구 왼쪽에도 100여 명이 사용할 수 있는 소강당이 있다. 집회시설이다. 본관 뒤쪽으로는 농구장이 있다. 그 농구장을 끼고 아래로 내려가면 가족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 1동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방이 6개다. 각 방은 옷장과 서랍장, 책장, 테이블과 더불어 침대가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물론 이곳에도 각 방마다 샤워시설, 화장실이 편리하게 갖추어져 있고 또 공동 주방시설도 설치되어 있어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도 있다. 특히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이 게스트 하우스 아래로 펼쳐져 있어 조용한 묵상과 쉼을 위한 아늑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기도의 불길이 활활 타 올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교회에 성령의 불길로 새로운 영적 부흥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의 산실로 시드니순복음교회는 금식기도로 정평이 나있다. 지금은 초대형 교회지만 초창기에는 조용기 목사의 설교테이프를 모여서 듣던 20여 명의 성도가 전부였다. 정우성 목사가 부임한 후에도 성전이 없어 다른 교회를 빌려 예배를 드려야 했다. 사역을 시작한 정 목사는 기도를 목회의 첫 번째 원칙으로 세웠다. 크고 작은 일에 무조건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 1981년부터 시작한 매달 3일씩 십일조 금식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오고 있다. 어떤 달에는 한 달의 2/3를 금식기도로 보내기도 했다.
정 목사가 세운 두 번째 원칙은 성도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쏟는 것이었다. 새로운 성도가 오면 생활의 전반적인 것을 일일이 살피며 이민사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집과 일자리를 얻어주는 것은 물론 성도들의 가족까지 잊지 않고 기도하니 성도들도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렇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교회부흥을 위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가 부흥했다. 1989년 그린에이커에 6천 평 규모의 교회당을 구입했고, 1993년에는 썰미어에 2만 500평의 기도원을 세웠다. 1991년에는 교회가 크게 부흥하는 계기가 있었다. 500명의 성도가 신청한 영주권 서류를 이민국이 분실하는 큰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정우성 목사는 50일간 특별기도회를 작정하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했고 영주권 신청자 500명을 모아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 이민국은 분실 책임을 져야했기 때문에 신청자 전원이 동시에 영주권을 받았다. 모두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난할 때 정 목사가 금식하며 기도한 기적의 열매다. 이 일이 있은 후 시드니순복음교회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교회로 알려졌다. 송진홍 장로는 “쿠라종 기도원을 통하여 다시 폭발적인 기도운동과 성령운동의 산실이 되는 기도원으로 꿈을 키워나가겠다”며 “누구나 이곳에 와서 기도할 때 성령세례 받고 병 고침과 간구하는 기도가 응답 받는 기도의 동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토록 넓은 대지와 아름다운 자연에 숨겨져 있는 쿠라종 기도원을 하나님께서 우리 시드니순복음교회 만이 누리도록 허락하시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쿠라종 기도원은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경외하는 만민에게 개방되어 기도의 동산에서 우리 주님을 만나 하나님을 찬양하는 메아리가 쿠라종을 출발점으로 시드니 호주 전 세계로 울려 퍼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사회의 큰 집회뿐만 아니라 모든 한인교회에 기도의 장소, 집회의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기도원으로 꾸며질 것입니다.” 시드니순복음교회에서는 앞으로 1,100여 명이 집회할 수 있는 성전을 건축하고 계속 필요한 편의시설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리치몬드역을 오가는 셔틀버스 운행도 계획하고 있다. “이곳에서 교회와 나라를 위한 기도가 울려 퍼지고, 성령을 사모하며 뜨거운 영성을 회복하는 성도들이 많아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시드니순복음교회와 성도들은 헌신하는 마음으로 기도원을 개방하고 누구나 편히 다녀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교회를 섬기는 마음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쿠라종 기도원’ 지나온 세월 끊이지 않았던 기도의 열매가 한국교회를 변화시켰듯이 이제 새로운 영적부흥의 열기로 이 사회와 세계를 변화시킬 또 다른 기도의 열매를 맺기 위해 성도들의 간구가 이어지길 소망한다.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사진/권순형|크리스찬리뷰 발행인 <저작권자 ⓒ christianreview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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