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나룻배
김명동/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12/26 [10:37]
데살로니가전서에 적혀 있는
‘항상 기뻐하라’는 구절이
얼마나 무거운 말인지
강가에 누워서
하늘만 바라본다
이곳에 누워 있으면
세상이 다시 보이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따갑던
그 햇빛도
이전의 햇빛이 아니다
또 다른 햇빛 아래서
‘항상 기뻐하라’는 무거운 말을
가볍게 들을 수 있도록
일러 주시는 당신,
빈 나룻배.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김형동|한국사진작가협회 시드니지부 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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