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이 있습니까?

강승찬/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2/12/26 [10:49]

희망찬 새해에 우리가 가져야 할 것은 소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에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이다. 다윗은 주님의 놀라운 사랑에 대해 찬양하면서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시 103:5)라고 고백했다.

하나님은 내 마음의 간절한 소원을 아신다. 부모가 자녀의 필요를 알고 채워주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소원을 이루도록 도우신다. 그래서 “기쁨은 오직 주님에게서 찾아라. 주님께서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신다.”(시 37:4)라고 다윗은 노래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소원을 심어 놓으신다. 그리고 그 소원을 따라 일하신다. 바울은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것은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입니다.”(빌 2:13, 새번역)라고 말했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 안에 소원을 주신다. 예수님을 닮고 싶은 소원을 주신다. 거룩한 삶을 살고 싶은 소원을 주신다. 그리고 그 소원을 이뤄갈 능력까지 주신다. 그래서 성령 하나님이 주시는 거룩한 소원을 가슴에 품을 때 주님이 그 인생을 책임져 주신다.

낯선 타국에서 고아로 자란 에스더는 왕후가 되는 소원을 가졌다. 왕후가 된 에스더는 삼촌 모르드개의 간구로 인해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 민족을 살리는 소원을 품었다. 금식하며 기도한 후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의 면전에 나아갔다. 결국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민족을 살리려는 에스더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이 세상에 소원이 없는 사람은 없다. 다만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바쁜 일상에서 소원에 관심이 없었을 뿐이다. 그런데 요즘 소원을 상실해 버린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물질의 노예가 되어 풍요로움과 넘치는 소비문화 속에서 꿈과 소원을 일회용 컵처럼 취급해 버린다.

소원을 이루겠다는 헝그리 정신이 사라져버렸다. 누구나 보람되고 의미있는 좁은 길보다 허무하고 편리한 넓은 길을 선택하기를 좋아한다. 남을 배려하기 위해 땀흘리기보다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며 고통받지 않는 여유로운 삶을 선호한다.

그러나 소원을 가진 사람은 배고픔을 선택한다. 좁은 길을 선택한다. 당장 얻게되는 작은 이익보다  후손들이 누릴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현재는 고통스러워도 수고의 땀을 흘리며 미래를 바라보며 준비한다.

소원이 간절할수록 날마다 기도한다. 눈물로 씨앗을 뿌리며 기쁨으로 추수할 그날을 바라본다. 밤을 지새우며 소원에 집중하고, 금식하며 몰입한다. 불타는 소원을 가진 사람은 불타는 마음으로 기도한다.

불의한 재판관을 졸랐던 힘없는 과부처럼 밤낮으로 부르짖으며 원한 맺힌 사람처럼 기도하게 된다. 소원은 역경을 이기게 하고 실패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게 한다. 고난 속에서 뒤를 돌아보지 않고 목표를 향해 전진하게 한다. 소원은 성장통을 견디게 하는 진통제이기 때문이다.

소원은 전염성이 있다. 얼음처럼 차가운 심령에 뜨거운 불을 붙인다. 간절한 소원과 뜨거운 열정이 만나면 잠자고 있는 사람들의 가슴을 깨우게 된다. 예수님은 모든 민족으로 제자삼는 소원을 제자들에게 주셨다. 성령님은 그 제자들에게 열정을 주셨다. 예수님의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능력까지 주셨다.

예수님의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교회를 향한 소원은 잠자고 있던 제자들의 가슴을 깨워 복음을 위해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게 했다. 간절한 소원 때문에 사도바울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남은 일생을 투자했다.

소원을 가지면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화된다. 낙관주의자가 된다. 비난과 정죄의 태도를 버리고 사람들의 장점을 보게 된다. 잃은 것보다 아직도 남아있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고난의 파도를 타며 행복을 느낀다.

결국 소원이 인생의 색깔을 결정한다. 소원이 인생의 진로를 결정한다. 소원이 인생의 품질을 결정한다. 희망찬 새해에 간절한 소원이 있는가? 그 소원이 당신의 인생을 바꿀 것이다. 주님이 그 소원을 이뤄가도록 도우시기 때문이다.〠


강승찬|시드니새생명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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