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GPS

이제혁/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04/29 [11:53]

▲시드니새생명교회 로즈빌 성전에서 열린 97차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 ⓒ시드니새생명교회

살라띠가 목장을 맡고 있는 이제혁 목자입니다. 약 6년 전 처음 가정교회를 개척할 때 그 멤버 중 한 가정이었던 저희 부부는 오늘 이렇게 가슴 벅차 하나님께 감사안 할 수가 없습니다. 6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오늘 저희들은 해냈기 때문입니다.

4가정이 함께 원형목장으로 교회를 개척했을 때만 해도 신약적인 교회를 회복할 수 있다는 목사님 말씀만 믿고 시작을 했는데 지난 6년을 돌아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처음 개척 후 수평이동은 안된다고 하여 전혀 알지도 못하는 가정을 소개를 받고 전도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밤묵을 쒀서 들고 찾아 갔지만 문전박대 당한 일, 그 당시 아는 VIP가 없어 고민고민하다가 인터넷에 시드니에 오시는 분은 정착할 때까지 무료로 방을 제공한다고 광고를 하여 몇 가정을 전도하였는데 그들은 필요를 채우고 교회를 떠났던 일, 개척 1년차에 재정도 어려운데 평생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미국엘, 그것도 비행기를 갈아타고 휴스톤까지 목사님의 강권과 기도에 꺾여 부부가 거금을 각출하고 휴스톤 서울교회 평신도세미나를 다녀온 일, 아~ 이 일은 참 잘하였습니다.

시드니 공항에서부터 한 가족이 일터를 갖기까지 일년 여 넘게 전심으로 섬겨서 그 가정이 감동을 받아 큰 금액의 감사헌금을 하고 세례까지 받았는데 시험이 들어 목장을 다 흩어 놓고 교회를 떠난 일.

몇달 전에는 급하다며 적지 않은 돈까지 빌리고 목장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았다고 너무 좋아하더니 누명을 통해 네가 장로냐? 머리나 깎고 절에나 가라 라고 하는 터무니 없는 욕을 먹었던 일.

아니 돈이나 받고 욕을 얻어 먹으면 그래도 좀 안 억울하겠는데 돈까지 꿔주고 욕을 얻어 먹으니 하나님까지 원망스럽고,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다고 하다가 내가 지옥갈 것 같은 두려움에 사도바울의 모습이 떠 올랐던 일.

▲이제혁 장로 ⓒ시드니새생명교회

이 모든 것이 그당시에는 너무 화가 나고 너무 억울하고 안타까웠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택하신 많은 영혼들이 저희 교회에 와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식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 공동체의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이들의 기쁨은 우리들의 기쁨이요, 이들의 아픔은 우리들의 아픔으로 일반 교회들의 결속력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끈끈한 사랑으로 엮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목장모임은 너무 소중하고 목자목녀들의 초원모임은 같은 보람과 같은 아픔으로 함께하는 가정교회의 가장 소중한 소통의 공간입니다.

주님이 유언같이 우리들에게 말씀하신 영혼구원하여 주님의 제자삼는 일, 즉 교회의 존재목적을 나의 삶의 존재 이유로 두고 살아왔더니 시작은 너무 보잘것 없고 초라하게 목사님 가정에서 한 밥상을 놓고 네가정이 모였습니다.

지난해에는 두 번에 걸쳐 저희들과 같은 목자 목녀 60여 명이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뉴질랜드와 브리즈번, 퍼스와 멜본에서 보내 주시더니 이번에는 목회자 세미나를 통해 목사님들과 사모님들, 그리고 선교사님들까지 한국과 말레이지아, 뉴질랜드와 호주 전역에서 이렇게 부족한 저희들의 교회와 가정을 탐방하고 가정교회를 배우시고자 오시니 이것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저는 운전을 할 때 가끔 차에 부착된 GPS 즉 navigation을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UBD라는 지도책을 보며 처음 가는 장소의 주소를 찾아 몇 페이지를 거쳐 머리속에 방향을 잡고 차를 출발하면 조금 달리다가 방향이 헷갈려 차를 세우고 특히 밤에는 밖에도 안보여 차에서 내려 랜턴으로 집번지와 길 이름을 찾아서 다시 보고 운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요사이는 이 GPS가 나오니 얼마나 편리한지 아내와 우리의 VIP들 얘기를 하다 방향을 놓쳐도 정확히 5초나 길게는 10초 후면 기계가 알아서 재조정을 하여 길을 안내해 주니 전혀 길에 대한 고민을 안하게 됩니다. 너무나 좋은 기계이지요.
마찬가지로 우리의 신앙생활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목적지가 정확하게 정해지면 가는 과정은 저희들의 걱정거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의 VIP들을 섬기다가 때로는 오해를 받고 누명을 뒤집어 쓰고 우격다짐을 받아도 결국은 그 영혼이 구원을 받는 과정에 내가 GPS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우리 신앙의 GPS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현재 나와 있는 제품 중에는 가정교회 브랜드(brand)가 가장 좋음을 강추합니다. 메뉴얼(manual)도 아주 상세하게 잘 되어 있고 20년의 임상을 통해 아직까지 사용 중 고장이 없는 아주 강력한 제품입니다. 이번 기회에 무료로 하나씩 드렸사오니 무료라고 결코 무시하시거나 하찮게 여기시면 정말 안됩니다. 

하나님도 가장 귀한 것을 거져 주셨기에 저희들도 거져 드리오니 제품에 이상이 있거나 혹은 사용상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대양주에 계신 분들은 강승찬 목사님에게, 기타지역은 본사인 가사원에게 꼭 문의하셔서 함부로 제품을 폐기하거나 불평하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제혁|시드니새생명장로교회 장로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