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세우는 크로스웨이교회

호주를 예수의 제자로!

정지수/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13/12/23 [10:47]
 
▲      © 크리스찬리뷰

멜본 버우드 이스트에 위치한 크로스웨이교회 (Crossway Baptist Church, 이하 크로스웨이)는 매주 4천여 명의 성도들이 함께 예배 드리는 대형교회이다. 호주 백인들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크로스웨이는 호주 사회에서 가장 큰 다문화 교회들 중 하나로 성장했다. 크리스찬리뷰는 크로스웨이 목회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참석자 : 데일 스티븐슨 담임목사 (Rev. Dale Stephenson)
           스튜어트 로빈슨 원로목사 (Rev. Stuart Robinson)
           최성조 목사 (한국인 교회 담임)
사회 : 정지수 목사 (크리스찬리뷰 영문 편집위원)
사진 : 권순형 (크리스찬리뷰 발행인), 크로스웨이교회 미디어팀
일시ㆍ장소 : 2013년 12월 5일|크로스웨이교회
사회자 : 인터뷰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크로스웨이에 대해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 크로스웨이교회에서 가진 인터뷰 전경. 한인교회 리더들이 함께했다. 스튜어트 로빈슨 목사, 데일 스티븐슨 목사, 최성조 목사, 정근무 전도사, 양종길 전도사, 한영철 전도사, 크리스찬리뷰 정지수 편집위원(왼쪽부터)                              © Crossway church
 
크로스웨이교회는 다문화교회
 
스티븐슨 : 크로스웨이는 침례교단에 속한 교회로 59년 전에 설립되었습니다. 본교회는 멜본 버우드 이스트 (Burwood East)에 위치하고 있고, 여러 지역에 지교회들이 있습니다. 크로스웨이에서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과 호주 백인들이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본 교회 예배 출석 인원은 약 4천 명 정도 됩니다. 주일마다 영어로 예배를 네 번 드립니다. 영어 예배에 참석하는 분들은 40% 정도가 아시아 사람들이고, 10% 정도가 중동과 아프리카 사람들이며, 나머지 50% 정도가 호주 백인들입니다.

한편, 주일마다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 등으로 예배가 드려집니다. 물론 각 언어별로 담당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다문화 지역입니다. 그래서 교회도 다문화 중심의 교회로 성장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희 교회를 ‘오순절침례교회’라고 부릅니다.

저희 교회는 침례교회의 전통을 갖고 있으면서 오순절 교회처럼 뜨거운 성령의 역사를 사모하는 교회입니다.

사회자 : 크로스웨이에서 다양한 선교 사역이 활발하게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교회의 선교 사역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티븐슨 : 크로스웨이에서 파송한 67명의 사역자들이 호주와 해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의 해외 선교 비전은 중동과 같이 복음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또한 호주 각 도시의 복음화와 학원 복음화가 저희 교회 국내 선교의 목표입니다.

사회자 : 그렇다면, 복음 전파와 지교회 설립 등에 관련된 크로스웨이만의 특별한 전략이 있습니까?

스티븐슨 : 크로스웨이는 성경에 나와 있는 전략을 따릅니다. 복음 전파, 제자훈련, 교회 설립이 저희 교회의 전략입니다. 먼저 복음을 전파해서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합니다. 그리고 구원 받은 성도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들어 제자의 삶을 살게 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자연스럽게 설립되어집니다.

사회자 : 크로스웨이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스티븐슨 : 크로스웨이의 비전은 호주에 사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만듭니다. 크로스웨이에서 강조하는 것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와 예배 그리고 선교를 강조합니다.

사회자 : 복음 전도 이외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사역이 있습니까?

스티븐슨 : 저희 교회에서는 크로스웨이 라이프 케어 (Life Care)라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삶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기 위해 매년 백 만 달러 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경제적으로 도와 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습니다.

또한 상담 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역을 통해서 크로스웨이는 지역 사회를 섬기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데일 스티븐슨 담임목사     © Crossway church
 
교회 성장의 비전은 하나님께로부터
 
사회자 : 로빈슨 목사님, 목사님께서 처음 이 교회에 부임하셨을 때의 상황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로빈슨 : 제가 동남아시아에서 14년 동안 선교 사역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블랙번침례교회(Blackburn Baptist Church, 나중에 크로스웨이로 이름이 변경됨)에서 저를 청빙했습니다.

저는 이 교회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었고, 왜 이 교회를 섬겨야 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1983년도에 블랙번 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습니다. 부임한 지 3개월 후 어느날 갑자기 무엇인가를 적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2장 정도를 정신 없이 적었는데, 나중에 읽어 보니 하나님께 주신 교회의 비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 안에는 2000년도까지 2천 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할 것이라는 비전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회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교인들이 재정적인 이유로 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교회 성장의 비전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을 믿고 교인들을 설득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 중에는 우리 교회가 다문화교회가 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교회에는 중국인 유학생 1~2명만이 참석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붙잡고 앞으로 저희 교회가 다문화교회로 크게 성장할 것을 믿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교인들이 이 비전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비전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1995년도에 교회를 이전했습니다.

그리고 교회의 미래와 비전을 위해 교회 주변의 땅을 사기 시작했으며, 1996년도에는 교회 이름을 ‘블랙번’에서 ‘크로스웨이’로 바꾸었습니다.

▲ 스튜어트 로빈슨 원로목사      © Crossway church

사회자 : 어떻게 백인 성도들을 설득하셨습니까?

로빈슨 : 제가 교회에 부임할 당시 호주에서 영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호주 국내에서 백인들만을 상대로 목회를 하는 분들이 아닌, 주로 귀국한 선교사들이나 뉴질랜드에서 온 목사들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통해 호주 백인 중심의 호주교회에 하나님께서 다문화를 경험한 사역자들을 보내셔서 호주교회를 새롭게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문화 비전을 교인들에게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기도하면서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처음에는 백인 성도들이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하나님의 비전을 심어 주고, 그들을 하나님의 비전으로 인도했습니다. 다문화 사역을 위해서 중국 유학생들을 모아서 함께 기도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교회의 허락을 받고 중국어 예배와 사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20명의 중국인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을때, 중국어에 능통한 사역자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들 부부에게 기회를 주면서 일년 안에 자립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중국어 예배가 일년 안에 자립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그후에 인도네시아어 예배, 한국어 예배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이 무렵에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민와 멜본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멜본에 정착한 한국 이민자들 중에는 전통적인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교회에 잘 적응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자라는 이민 2세들을 위한 사역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호주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한국 유학생들을 위한 사역도 필요하고 느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러한 생각들을 하고 있을 때 알렉스 (최성조 목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알렉스는 준비된 이민 2세 사역자였습니다. 하나님이 귀한 사역자를 우리 교회에 보내 주신 것입니다.

▲ 최성조 목사      © Crossway church

사회자 : 목사님께서 한국 사람들과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크로스웨이가 대형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로빈슨 : 교회 성장의 비결은 저에게 있지 않습니다. 교회 성장의 비결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저희 교회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한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열정적인 기도, 미래를 보는 비전,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리더십입니다.

저는 이슬람 지역에서 사역하면서 무슬림으로부터 기도에 대한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기도합니다. 그래서 저도 아내와 함께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배웠습니다. 선교지에서는 의지할 다른 것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도와 금식을 자주 했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기도와 금식에 익숙해졌고, 오순절 교회 목회자처럼 변한 것 같습니다.

제가 호주로 돌아 왔을 때, 저는 호주 교회가 물질주의와 세속주의로 많이 물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많은 호주의 성도들은 편안한 삶을 살다 보니, 간절한 기도를 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목회를 하면서 기도를 강조했습니다.

한편, 리더는 다른 사람들을 잘 돌보고 섬기는 자이어야 합니다. 또한 리더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미래에 대한 비전없이 그저 교회를 돌보는 사역만 하는 리더는 교회를 이끌어 갈 자격이 충분히 있는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는 리더들을 훈련 시킬 때 돌보는 사역뿐만 아니라, 비전을 품고 미래를 생각하며 성도들을 이끌어 가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킵니다.

제가 스티븐슨 목사를 후임 목사로 추천한 이유는 스티븐슨 목사가 교인들을 잘 돌볼 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비전을 품은 지도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6년 전에 저는 은퇴를 했고, 스티븐슨 목사가 크로스웨이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 크로스웨이교회에서 국내외에 파송한 67명 선교사들의 후원과 사역현황을 소개하는 현황판이 교회 내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     © 크리스찬리뷰
 
예수의 제자 만들어 내는 크로스웨이
 
사회자 : 스티븐슨 목사님,  목사님께서 이 교회에 처음 부임하셨을 때 교회는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스티븐슨 : 제가 이 교회에 부임 했을 때, 이미 이 교회는 건강한 교회였습니다. 로빈슨 목사님의 지난 25년간의 리더십이 이 교회를 크게 부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부임할 당시 이미 교회는 로빈슨 목사님의 은퇴와 저의 부임을 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로빈슨 목사님께서도 교회의 사역을 내려 놓고 원로 목사의 역할을 잘 감당해 주고 있습니다. 로빈슨 목사님께서는 주로 외부 강사로 다른 교회들을 섬기면서, 선교 사역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 예배를 마친 성도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교제하고 있다.  오른쪽 건물은 크로스웨이교회가 운영하는 상담센터.      © 크리스찬리뷰

사회자 : 스티븐슨 목사님, 본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티븐슨 : 저는 Australian College of Ministry에서 공부했고,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침례교단 교회에서 사역을 했습니다. 안수는 크로스웨이에서 받았습니다. 알렉스 목사도 저희 교회에서 안수를 받았습니다.

사회자 : 크로스웨이를 향한 목회 비전은 무엇입니까?

스티븐슨 : 앞으로 더 성장하는 것입니다. 호주를 예수님의 제자로 삼는 것입니다. 그래서 1만 명 교회로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 주변의 땅을 구입했고, 교회당 건물을 신축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또한 멜본 지역에 수 십개의 지역 교회를 세우려고 합니다. 호주 전역에 크로스웨이 사역을 확장하는 것도 저희 교회의 비전입니다. 저희가 후원해 세우고 있는 지교회들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도록 돕고 있고, 크로스웨이라는 교회 이름을 사용하는 것도 지교회 교인들의 선택에 맡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크로스웨이의 정신을 계승하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건강한 예수님의 교회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크르스웨이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크로스웨이는 지속적으로 복음을 증거할 것이고, 예수님의 제자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호주 전역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그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 상담 센터 빌딩      © 크리스찬리뷰

이중언어 예배가 한국인 교회의 특징
 
사회자 : 최성조 목사님은 언제 이 교회에 오셨나요?

최성조  : 저는 2005년 1월부터 새로운 사역을 위해 기도하며 가족들과 함께 크로스웨이 예배에 참석하고있었습니다.

사회자 : 언제부터 한국인 교회를 담당하셨나요?

최성조 : 아주 절묘한 하나님의 타이밍이었습니다.  제가 2004년까지 사역임기를 마치고 다음 사역지를 준비하며 크로스웨이를 단순한 방문자로서 가족과 함께 예배하러 갔는데 마침 로빈슨 목사님께서 성령님의 강권하심이 있어 한인교회를 세워야겠다고  주일 예배 때 선포를 하신 겁니다.

물론 제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 모르고 그냥 광고를 하신 겁니다. 예배를 마치고 현관에서 로빈슨 목사님과 악수를 하며 첫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그후에 로빈슨 목사님께서 만남을 요청하셨고 저는 이미 멜본을 떠날 준비를 해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그분의 질문에 답하며 대화의 시간을  2-3개월 동안 했습니다. 그분께서 무엇에 대해 물어보시면 저는 늘 “저야 곧 떠날테지만, 아마 그부분은 이런게 아닐까요…” 라는 식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 예배 시작 10분 전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교회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 크로스웨이교회는 매 주일 9번의 예배를 드린다.      © 크리스찬리뷰

그런 대화를 여러 번 반복하던 중에 로빈슨 목사님께서 단도직입적으로 “나와 우리 당회는 알렉스 자네가 적임자라는 확신이 있으니, 자네만 괜찮다면 멜본 떠나는 것을 당분간 보류하고 이 사역을 함께 세워보지 않겠느냐”고 강권하셨습니다. 그래서 크로스웨이의 협동목회자로 임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어 예배가 시작되었는데 그때가 2005년 7월이었습니다. 지금은 선교사로서 동역하고 있지만 그 당시 평신도였던 한영철 선교사 가족과 함께 첫 한국어 예배를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소수의 성도들이 모였지만, 하나님께서 더 많은 성도님들을 보내 주셔서 부흥하게 되었습니다.

▲ 말씀을 전하는 크로스웨이교회 담임 데일 스티븐슨 목사.      © 크리스찬리뷰

사회자 : 한국어 사역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성조  : 저는 아시안 목회자로서 이 교회에서 가장 오래된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 크로스웨이에서 섬기는 사역은 한인사역을 포함한 아시안 사역으로서 중국인 교회와 인도네시아인 교회에서 협동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인 성도는 적지만 아시아권 성도들의 숫자는  많이 있기 때문에 매우 바쁘게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11살 때 이민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곳 크로스웨이 사역을 통해 영어권목회자로서의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한국어 예배는 주일 오후 1시 15분에 시작합니다.  크로스웨이 교회 건물이 상당히 큼에도 불구하고 주일 오전시간에 이미 6번의 예배(영어 3회, 중국어 3회)가 드려지구요. 그리고 오후 6시에는 영어 1회, 인도네시아어 예배 1회, 이렇게 주일날은 총 9번의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스티븐슨 목사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듯 크로스웨이는 매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들이 4천 명이 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참석하는 사람들까지 포함한다면 6-7천 명, 재적 인원은 약 1만 8천여 명이 됩니다.

▲ 다문화교회를 지향하는 크로스웨이교회는 매 주일 다양한 사역들이 전개되고 있다.      © 크리스찬리뷰

한국인 예배는 한국어와 영어, 이중 언어로 진행되고 있으며 80여 명의 성도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인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영어예배에 참석하는 한국인들을 포함한다면 크로스웨이에는 약 2-300명의 한국인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시드니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멜본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적지 않은 숫자의 한국인들이 모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인 예배만 본다면, 여기엔 국제결혼한 가정들도 있고,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자녀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한국인 예배는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서 사용하는 이중 언어 예배가 되었습니다. 한국어로 하면 영어로 했던 말을 그대로 통역하는 동시통역 방식이 아닌 그냥 한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섞어서 사용하는 이중 언어 예배가 우리의 특징이 되었습니다. 

담임목사인 제가 어린나이에 이민을 왔기 때문에 저에게 있어서는 영어와 한국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것은 특별한 능력이 아닌, 그냥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표현방식인데 이것이 우리 교회의 필요에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 예배 중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봉사      © 크리스찬리뷰
 
다음세대를 세워주는 리더십
 
사회자 : 스티븐슨  목사님과 로빈슨 목사님, 호주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인 목회자들을 위해 한 말씀씩 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티븐슨 : 저는 한인 2세, 3세들이 호주 사람들을 전도하고 호주를 변화시킬 사람들이라고 믿습니다. 그들을 위해서 교회가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성령님이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듣고 사역하시기 바랍니다.

로빈슨 : 먼저, 호주에 오신 한인 목회자들을 환영합니다. 저는 한인 목회자들이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위대한 영적인 유산을 호주사회에 전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교회의 역사를 살펴 보면 참으로 위대한 면이 있습니다. 평양대부흥운동과 새벽기도운동 등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유산이 호주사회에 전해져 호주교회가 새롭게 되기를 바랍니다.

▲ 크로스웨이교회는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전도 콘서트를 개최한다. 2013년에는 200여 명이 출연했다.                      © 크리스찬리뷰

또한 한인 목회자 여러분, 여러분들은 한국이 아닌 호주라는 새로운 세상에 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9장에서 바울은 전도하기 위해서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되었고, 이방인들에게는 이방인처럼 되었다고 합니다. 

때로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통이나 문화를 넘어서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주에서 살고 사역하고 있기 때문에 호주의 문화나 전통을 받아 들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호주의 모든 전통이나 문화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호주의 좋은 전통을 받아 들이고 나쁜 전통들은 받아 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호주를 이해하고 호주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려는 자세를 반드시 갖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크로스웨이 한인교회(담임 최성조 목사) 예배장면들. 한국어 예배는 매주일 오후 1시 15분부터 시작되며 이중언어(한국어ㆍ영어)로 진행된다.      © 크리스찬리뷰

또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담임 목사나 원로 목사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으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의 권한을 내려 놓지 못해서 인생 말년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음 세대를 세워 주는 것이 진정한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를 세워 주는 리더십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자 : 성탄과 연말연시를 앞둔 바쁘신 시간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웨이를 소개해 주시고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예배를 마친 후 청년들이 교회 복도에서 환담하고 있으며, 다음 예배를 위해 본당으로 향하는 성도들.                        © 크리스찬리뷰
 
History|역사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종교개혁 당시 침례교회가 생겨났다. 침례교회로서 우리 교회는 다음의 내용을 믿고 추구한다.

  1. 성도들은 개인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예배를 드린다.
  2. 믿음을 가진자 만을 위해 침례를 베푼다.
  3. 성도들 개인은 하나님과 직접 만날 수 있다.
  4. 성도들은 신앙의 자유를 소유한다.
  5.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교제한다.
 
어떤 침례교 신자들은 위에 열거한 신념들을 지키기 위해서 순교까지 했다.

호주에서는 1831년도에 처음으로 침례교회가 생겼다. 오늘 날 호주에는 약 6만 5천 명의 침례교 신자들이 있다. 침례교에서는 각 침례교회들이 자율적으로 교회를 운영하고, 자발적으로 호주 침례교단 (Baptist Union of Australia)에 가입하여 교제한다. 우리 교회는 세계침례교단(Baptist World Alliance)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 단체에 속한 성도들은 세계적으로 약 4천만 명 정도된다. 전 세계에는 약 31억 명의 크리스찬들이 있고 우리도 그 일부이다.

▲ 크로스웨이교회 전경      © 크리스찬리뷰

Local Family Beginnings|지역 교회로서 크로스웨이의 역사
 
1949년 당시 블랙번(Blackburn) 지역 대부분은 주로 과수원과 숲이었다. 빅토리아 주의 주일학교 연합회의 한 회원이 이 지역을 방문했고, 그의 추천으로 존슨(R.W. Jones) 씨가 주일학교를 열었다. 그리고 1952년 8월 3일부터 몇몇의 성인들이 블랙번 사우스 초등학교 (Blackburn South Primary School)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그해 9월 16일 프레스(Press) 씨의 집(2 Lavelle Street, Blackburn)에서 모여 침례교회가 되기로 결정했다. 주일학교 학생들과 성인 성도들이 블랙번 침례교회의 개척 회원들이 된 것이다.

빅토리아 주 침례교 선교회와 다른 선교단체의 도움으로 켄터베리 로드와 홀랜드 로드 코너에 1954년 4월 24일 교회 건물이 세워졌다.

뉴윈햄 목사가 파트타임으로 초대 목사로 섬기게 되었고, 그의 후임으로 조지 애쉬워드 목사가 전임 목사로 부임했다. 1962년에는 교회가 19번지 홀랜드 로드로 이전하였다. 그 후에 데이빗 그리피스 목사(1962~1972)와 로우랜드 크로우쳐 목사(1973~1981)가 담임 목사로 교회를 섬겼다. 이 기간 동안 교회가 성장했고 교회 건물도 증축되었다.

스튜어트 로빈슨 목사는 1983년도에 담임목사로 부임하였다. 1987년도에는 녹스(Knox) 지역에 첫 번째 지교회를 세웠고, 1990년에는 버어윅에 두 번째 지교회를 세웠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따라서 1990년 현재 교회가 위치하고 있는 버우드 이스트에 땅을 구입했고, 1995년 9월에 교회 건물을 신축해 이전하였다. 1996년도에는 교회의 비전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교회의 이름을 변경했다.

교회 이름이 ‘블랙번’에서 ‘크로스웨이’로 변경되었다. 로빈슨 목사가 사역하는 동안에 그랜버언, 모아랜드, 크래지버언 지역에 지교회들이 세워졌다.

한편, 버우드 이스트 크로스웨이교회는 다문화 사역이 활발히 이루어져 중국어와 인도네시아어,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데일 스티븐슨 (Dale Stephenson) 목사가 담임 목사로 부임하여 섬기고 있다.〠

 
광고
광고

  • 포토
  • 포토
  • 포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