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글|김명동, 사진|권순형 | 입력 : 2013/12/23 [11:07]
 
                                                                                                                  ▲    © 권순형


 


1월 1일 새벽
기도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살게 해 주소서


그를, 교회를, 성직자를
처음 맞던 날의
떨림으로
계속 사랑하게 해 주소서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보며
이웃을 돌아보게 해 주소서

세례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니게 해 주소서
새해엔.


 

글/김명동|크리스찬리뷰 편집인, 세계모던포엠작가회 회원
사진/권순형|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 시드니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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