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 관점에서 보는 「창세기 이야기」⑨

여전히 아름다운 지구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09/12/02 [18:00]
지구는 만물이 함께 어우러져 생존해 가고 있는 인류의 고향이다. 몇몇 사람은 달에도 가고 미지의 우주를 탐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지구는 인류의 삶의 터전일 수밖에 없다. 성경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살아야 할 곳으로 지구를 마련해 주셨고 인간은 이를 자신의 유익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현명하게 돌보도록 허락해 주신 곳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구에 대하여 궁금한 일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지구의 역사이다. 얼마나 오래 되었으며 옛날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가 무엇보다도 궁금한 사항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그 일이 있었던 그 과거로 훌쩍 가 볼 수만 있다면 문제는 간단하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를 추정하는데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의 지구모습은 먼 옛날부터 변화가 느리게 진행되는 점진적 변화의 결과라는 관점과 몇 번의 격변에 의해 만들어 진 결과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Grand Canyon은 과거 7천만 년 동안 강물에 조금씩 깎이어 지금의 대협곡이 되었다고 하는 점진이론(漸進理論)과 과거 어느 때 대단한 수량의 물이 한꺼번에 엄습해 흐르면서 큰 계곡을 만들었다고 하는 격변이론(激變理論)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이론 중 점진이론은 19세기 이후 지금까지 현대 과학문명사에 지대한 영향을 키친 C. 다윈의 진화론의 기초가 되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수많은 과학적 진보에도 불구하고 지구의 역사는 이런 진화론을 근간으로 하여 설명되어 왔기 때문에 지구는 터무니없이 늙은 나이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수백 년도 보지 못하는 인간이 과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지구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은 사실(Fact)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추리(Reasoning)를 함으로써 그 진실을 흐려놓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성경은 다르다. 지구가 만들어 질 때 우리는 그곳에 있지 않았지만 지구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그때 그곳에 계셨고 그분이 이 지구를 창조하셨다고 모세를 통해 분명히 언급하시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추리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점이 과학과 다르다.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은 피조물인 인간을 위시하여 지구는 완벽하고 아름다웠다고 자족하셨다. 그러나 지금의 지구모습은 화산폭발, 지진과 태풍 등 자연재해는 말할 것도 없고 극한지방과 사막 등 사람이 살지 못하는 불모지가 처처에 산재해 있는 모습은 그때의 모습과 많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서 이렇게 되었을까?

성경은 이 질문에 대하여 잘 설명하고 있다. 세상의 최초 인간인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지 못하여 죄를 짓게 되었고 그 죄로 인하여 인간은 징계를 받게 되었으며(창3: 17-21) 그들의 후손인 노아의 때에 하나님이 죄악으로 치닫던 세상을 고치기 위하여 큰 홍수를 일으킨 결과로(창7: 12) 지구는 그 아름다웠던 에덴의 원형을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구는 아직도 여전히 아름답다. 푸른 바다와 무성한 산림, 향기로운 꽃들과 그 속에서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이 자신의 삶을 지혜롭게 영위해 나가고 있는 지구에 하나님은 도처에 에덴의 원형을 남겨두시어 인간이 즐기며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자연 안에서 서로 어울려 사랑하며 돕고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이 있어서 지구는 더욱 그 향기를 발하고 있는 것이다. 황폐하게 된 곳을 가꾸고 허물어 진 곳을 바로 세우면서 하나님의 원형을 바로 세워가는 인간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라고 하는 말씀을 기억하며 이 지구에 남겨주신 아름다움을 더욱 지키고 가꾸어나가야 하는 사명(창1: 28)이 주어져 있음을 마음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글/배용찬
멜본한인교회 은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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